하울의 움직이는 성 1 - 마법사 하울의 비밀 하울의 움직이는 성 (문학수첩 리틀북) 1
다이애나 윈 존스 지음, 김진준 옮김 / 문학수첩 리틀북 / 200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지금 알라딘 중고샵에 올라온 매물이 23권. 저처럼 충동구매한 사람이 많은가 보군요.

만화영화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재밌게 봐서 줄거리가 다를 걸 뻔히 알면서도 샀습니다. 배우(하울) 보고 영화를 보긴 처음이었죠.

줄거리는 영화랑 많이 다릅니다. 특히 분위기가 많이 달라서 마치 전혀 다른 작품 같습니다. 영화를 먼저 보고 책을 읽는데도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영화에서 본 것처럼 떠오르지 않고 전혀 다른 성이 상상될 정도니까요.

줄거리를 보자면, 소설 속 소피는 영화에서와는 달리 성격이 좀 막됐달까 거칠달까 그렇고, 하울은 차라리 범생이 같아요. 영화 속 하울도 외모 땜에 그렇지 대놓고 바람둥이 같은 모습이 나오진 않았는데 오히려 영화 속 하울이 더 바람둥이 같더군요.

소피와 하울의 연애는, 글쎄요. 책을 다 읽고 나서, 어, 쟤네가 언제 연애란 걸 했어? 싶을 만큼 거의 잘 표현되지 않았습니다. 이 작가가 연애를 글로 쓰는 데 그다지 재능이 없는 게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 봅니다만.

그리고 영화에서럼 권력과 전쟁에 대한 비판은 전혀 없습니다. 이건 그냥 재미만 있는 소설이거든요. 하지만 저처럼 영화에 푹 빠진 사람이 아니라면 이 책을 얼마나 재미나게 읽을지는 의문이네요. 이 소설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게 전체적으로 좀 산만하기도 하고 확 끄는 매력은 없습니다. 전 책을 받고는 순식간에 읽었지만 별로 권하진 않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세암 창비아동문고 19
정채봉 지음, 이현미 그림 / 창비 / 200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굳이 동화라 이름 붙인다면 아이들보다는 어른을 위한 동화 같네요. 그냥 훈훈한 얘기 같거든요. 조카에게 읽으라고 줘야겠단 생각도 전혀 들지 않고. 아주 재밌거나 감동이 큰 동화를 읽으면 조카에게 막 권해주고 싶어지는데 이 책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오세암」만 해도, 글쎄요 동화라기엔······ 수준도 높고.

이 책에서 「오세암」을 읽었을 때 처음 읽는다 생각했는데 나중에 보니까 친구에게서 선물로 받은 정채봉 책에 「오세암」이 들었더군요. 이미 예전에 읽은 걸 또 읽고나서도, 전에 읽은 일이 있다는 걸 전혀 기억하지 못하다니. 한번에 콱 하고 가슴에 와서 박히는 얘기는 아닌 것 같네요. 사실 이 책도 오세암 만화영화를 극장에서 보고 온 뒤에 관심이 생겨서 산 겁니다만. 하지만 만화영화보다는 동화 쪽이 더 좋습니다. 동화같지는 않지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The Blue Day Book 누구에게나 우울한 날은 있다 블루 데이 북 The Blue Day Book 시리즈
브래들리 트레버 그리브 지음, 신현림 옮김 / 바다출판사 / 200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예전에 인터넷에 누군가 이 책을 깨끗하게 스캔해서 올린 적이 있습니다. 아마 이 책이 나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일 겁니다. 클릭하면 다음 쪽으로 넘어가게 만들어놔서 마치 정말로 책을 읽는 것 같았거든요. 거기서 처음 이런 책이 있다는 걸 알고 샀습니다.

사서 아직 어린 조카를 줬죠. 동물 사진이 잔뜩이니까 좋아할 줄 알고. 그런데 조카는 너무 어려서 그런가 별로인 것 같더라구요. 조카가 이미 많이 컸지만 책을 도로 가져올까봐요.

제목 그대로 우울한 날에 읽는 책입니다. 그리고 사진을 보면서 생각하죠.

- 아! 남들도 나처럼 우울하구나. 혼자만 우울한 게 아니었어.

어쩌면 동물 사진을 보며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르죠.

- 하하하! 얘네들을 보니까 기분이 좀 좋아지네.

어느 쪽이든 우울한 기분 쫓아내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단, 너무 많이 우울한 땐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습니다. 사실 너무 우울할 땐 뭘 해도 효과가 없지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숲은 누가 만들었나 뒹굴며 읽는 책 3
윌리엄 제스퍼슨 지음, 윤소영 옮김, 척 에카르트 그림 / 다산기획 / 199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실 이 책을 꼭 사고 싶었던 건 아닌데 가격 맞추려고 샀던 것 같네요. 아, 그리고 옮긴이 윤소영 씨의 다른 책을 읽었는데 책도 번역도 좋아서 이 책도 좋겠지 싶어 샀죠 아마.

하드커버고 얇고 해서 큰 책일 거라고 생각했던데 웬걸? 아주 작은 책입니다. 실망했어요.

그림은 흑백이거든요. 펜으로 그린 것 같습니다. 원서도 원래 이만한 크긴지? 그림을 생각하면 책이 컸어야 하는 건데. 아쉽습니다. 사실 그림도 작아요. 책도 작은데 그림도 거의 한 쪽의 1/4 정도 크기거든요.

내용은 숲이 성장, 변화해 가는 모습을 그립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숲에서 자라는 나무의 종류도 바뀌고 결국 숲도 달라지거든요. 숲에 사는 동물의 생활도 달라지죠. 그걸 글 조금과 그림으로 표현한 겁니다.

그런데 전 생각만큼 감흥이 없더라구요. 책이 기대했던 것보다 너무 작아서 그런 건지, 그림이 생각했던 것보다 별로라서 그런 건지, 이미 알던 내용이라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최신만화영화주제가모음집 Only 1
헐리우드 매너 기획 지음 / 삼호뮤직(삼호출판사) / 2002년 6월
평점 :
절판


헐리우드 매너에서 만든 만화주제가만 실은 악보입니다. 정확하게는 2002년 3월 출시된 음반 『최신 만화주제가 모음집 Only 1』에 수록된 노래들의 악보입니다. 노래부른이 정보도 이 음반을 따랐기 때문에, 달려라 하니와 천방지축 하니를 부른 사람이 이선희가 아니라 정여진으로 쓰여 있죠.

대개 만화주제가 악보는 그냥 악보 만드는 출판사에서 알아서 악보를 그리고 편곡을 하는 것 같던데, 그래서 노랫말이라든가 여러 부분에서 틀리는 일도 많고 편곡도 원곡과는 좀 거리가 먼 경우도 많죠.

하지만 이 책은 헐리우드 매너 측에서 감수를 했습니다. 그래서 좀 낫지 않을까, 믿을만 하지 않을까 생각은 합니다. 그러나 그래도 오류가 몇 군데 있답니다. 우찌된 일인지.

책은 쉬운 반주와 어려운 반주가 둘 다 있어서 실력에 맞게 피아노를 칠 수 있습니다. 심지어 몇 곡은 영어 가사를 붙여 악보가 따로 있는데 이건 왜 넣었는지 모르겠더라구요.

이 책에 어떤 노래의 악보가 들었는지 궁금하다구요? 위에서 말한 음반 『최신 만화주제가 모음집 Only 1』의 수록곡이 들었다니까요. 음반 수록곡을 찾아 보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