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인터넷에 누군가 이 책을 깨끗하게 스캔해서 올린 적이 있습니다. 아마 이 책이 나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일 겁니다. 클릭하면 다음 쪽으로 넘어가게 만들어놔서 마치 정말로 책을 읽는 것 같았거든요. 거기서 처음 이런 책이 있다는 걸 알고 샀습니다.
사서 아직 어린 조카를 줬죠. 동물 사진이 잔뜩이니까 좋아할 줄 알고. 그런데 조카는 너무 어려서 그런가 별로인 것 같더라구요. 조카가 이미 많이 컸지만 책을 도로 가져올까봐요.
제목 그대로 우울한 날에 읽는 책입니다. 그리고 사진을 보면서 생각하죠.
- 아! 남들도 나처럼 우울하구나. 혼자만 우울한 게 아니었어.
어쩌면 동물 사진을 보며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르죠.
- 하하하! 얘네들을 보니까 기분이 좀 좋아지네.
어느 쪽이든 우울한 기분 쫓아내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단, 너무 많이 우울한 땐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습니다. 사실 너무 우울할 땐 뭘 해도 효과가 없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