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ne of Avonlea (Paperback) Anne of Green Gables 2
루시 M. 몽고메리 지음 / Bantam / 198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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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은 퀸 학원을 졸업하고 길버트가 양보해 준 덕에 에이본리 학교에서 선생님을 하게 된 앤의 이야기입니다.

이런저런 사건들이 일어나지만 가장 주가 되는 건 주변에서 알게 된 꼬인 연애 사건이죠. 결국 앤이 해결합니다. 행복한 결말로.

그리고 조시 파이네 가문의 남학생이 속을 썩입니다. 에이본리 학교에 파이네 가문의 아이가 한 명이라도 없던 적은 없다고 하는군요. 이 남학생 때문에 앤은 자기가 교사로서 지니고 있던 신조를 깹니다만, 결국은 어이없는 이유로 남학생은 여자인 앤을 선생으로서 존경하게 됩니다.

길버트가 앤 집에 놀러와서 지긋한 눈길을 보내는 장면이 2권에 나오는지 3권에 나오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네요. 읽은 지 하도 오래 돼서. 그 장면, 재밌었거든요.

2권도 재밌지만 1권만은 못하구요, 2권부터 슬슬 지겨워지기 시작합니다. 게다가 페이퍼백이라 종이질도 구려서 별 2개 뺍니다.

영어 수준은 2권 역시 고등학교 졸업한 정도의 실력이면 읽을만한 정도입니다. 그런데 1권은 어린이동화로 분류됐는데 2권은 청소년 소설로 분류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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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e of Green Gables (Mass Market Paperback) Anne of Green Gables 1
루시 M. 몽고메리 지음 / Bantam / 198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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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tam에서 나온 거, 그러니까 미국판 빨강머리 앤입니다. 캐나다판 영어책하고는 느낌이 좀 다르다고 하는군요. 그렇다면 작가가 캐나다 사람이니까 캐나다판 영어로 쓰인 책이 더 낫겠지만 캐나다판 책은 잘 안 팔잖아요.

페이퍼백이 그렇듯 갱지 같은 종이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책냄새도 심해지고 제본 상태도 썩 좋은 편이 아니라서 조금만 험하게 다루면 우두둑 뜯어지는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원서 페이퍼백은 별을 하나 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나마 싼 값에 그 정도 품질은 감안할 수 있죠. 구할 수 있는 게 (거의) 페이퍼백뿐인걸요.

커서 이 책을 읽는데, TV에서 본 만화영화의 장면들이 그대로 눈앞에 펼쳐지더군요. 일본에서 만든 만화영화 빨강머리 앤은 드물게도 원작을 거의 그대로 충실하게 따랐거든요. 두 가지 정도만 원작에 없는 걸 추가했을 뿐이죠. 그러니까 이 책을 읽으면 눈앞에 장면이 펼쳐지면서 귀로는 성우들 목소리가 막 들려옵니다.

전 앤 시리즈 8권 전부가 종이 상자에 담긴 셋트를 사가지고는 10년쯤 지난 지금까지  (IMF가 터진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샀군요) 4권까지만 읽었습니다. 그냥 한 권씩 사시길 바랍니다. 1권 Anne of Green Gables는 정말 정말 추천하지만 (특히 여자에게는) 2권부터는 별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거든요. 앤이 하는 일은 결국 어떻게든 다 잘 돼고, 앤을 싫어하던 사람도 결국엔 앤을 좋아하게 되고, 주변의 꼬였던 연애 사건은 결국 행복한 결말을 맞게 된다는, 다 비슷비슷한 얘기여서 짜증나니까요. 1권만 읽으면 참 좋아요.

영어도, 정상적인(?) 고등학교 교육을 마친 사람이라면 읽을 수 있습니다. 요즘 고등학교 영어 교육은 어떤지 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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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멘
데이비드 셀처 지음, 홍성표 옮김 / 범우사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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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멘은 고등학생 때 읽었는데 집에 나 혼자만 있었다. 그렇잖아도 이런 류를 좋아하고 잘 믿었는데 얼마나 무섭던지. 공포 소설은 집에 혼자만 있을 때 읽어야 재미가 배가된다는 걸 알았다.

하지만 그때는 아직 1999년이 되기 전이었다. 이미 1999년이 지난 지금은 읽으면 웃음만 나올 거다. 뻥이잖아!

이미 1999년이 지났는데 영화 터미네이터 속편이 계속 나오는 거 보면 우습다.

1999년이 지나지 않았다면 별 다섯 개를 다 줬을 텐데, 이미 지났기 때문에 별 하나 뺐다.

그레고리 팩이 나온 영화의 사진 몇 개가 책에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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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과의 약속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4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유명우 옮김 / 해문출판사 / 199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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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좀 지루했다. 지금에 와서 제목만 보고 무슨 내용이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만큼.

어쨌든 갇힌 공간에서 벌어지는 사건이라는 건 크리스티의 다른 소설들과 비슷하다. 집안에 독재자 같은 가장이 한 명 있다는 것도 비슷하고, 끝에 가서 로맨스 하나가 이루어진다는 것도 비슷하다. 그래서 더 지겹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게다가 이 소설은 힌트를 너무 조금 준다. 뭐 크리스티의 장편 추리소설에서 힌트 갖고 범인 찾는 건 거의 불가능하지만. 크리스티의 추리소설에선 그냥 감으로 범인을 찾는데 대개는 그게 맞는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는가 하면, 그냥 이 작가의 추리소설 몇 편을 읽어 보면 된다. 그러면 저절로 보인다. 얼마전 EBS에서 했던 이 작가의 추리소설을 원작으로 한 「크리스마스 살인」에서도 그냥 인물 관계를 보니까 범인이 보이더만.

이 소설은 별로 추천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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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키스 해문 세계추리걸작선 20
아이라 레빈 지음, 김석환 옮김 / 해문출판사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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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다. 진짜 재밌다. 푹 빠진다.

그리고 부럽다. 어쩌면 이 사람은 소설을 이리도 잘 쓸까? 다작하진 않았는데 쓴 작품마다 명품이다.

우리집도 딸이 셋이라서, 만약 나라면 이런 남자가 접근하는 걸 어떻게 알아내고 어떻게 막아낼 것인가 고민하기도 했다 (때는 역시 고등학생 때). 내 선에서 막으리라 다짐도 했다. 하지만 일단 자매 사이에 나이 차이가 많은 데다가 집에 노릴만한 재산이 없으므로 쓸데없는 고민.

그리고 고등학생 때 이 책을 읽으며 깨달은 남자를 사귈 때 지켜야 할 것. 남자의 사진을 남겨 둘 것. 비밀 사이가 아니면 가족에게도 남자의 존재를 알려둘 것 등등. 그땐 심각했고 뼈가 되고 살이 되는 내용이라고 생각했다. 추리소설 읽으면서 이런 생각하는 거, 나만 그런 건 아니겠지?

참고로 제목만 다르게 해서 마치 다른 책인 것처럼 광고문구를 달아둔 책도 있었다. 까딱하면 속아서 살 뻔했다. 지금도 있나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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