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태엽 오렌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12
앤소니 버제스 지음, 박시영 옮김 / 민음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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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브로드스키 박사가 외쳤지. 

"그것은 연상 작용이지.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교육 방법 말이야. 그럼 뭐가 실제로 네가 아프도록 만들었을까?"

"내 대갈통과 몸뚱이에 연결되어 있는 저 더러운 것들이지." 내가 대답했지. "바로 그거지."
"재미있군. 이 족속의 방언은." 브로드스키 박사가 웃는듯하며 말했지. "이 말의 기원에 대해 뭘 알고 있나, 브래넘?"
"각운이 있는 옛 속어가 남은 것이죠." 브래너 박사가대답을 했는데, 놈은 더 이상 동무처럼 보이지 않았지.

"집시 말도 약간 섞인 것 같고요. 그러나 어원은 대부분 슬라브어입니다. 선전 선동이지요. 잠재의식으로 침투하는것입니다." - P137

그래. 그래, 바로 그거지. 청춘은 가버려야만 해. 암 그렇지. 그러나 청춘이란 어떤 의미로는 짐승 같은 것이라고도 볼 수 있지. 
아니, 그건 딱히 짐승이라기보다는 길거리에서 파는 쬐끄만 인형과도 같은 거야. 
양철과 스프링 장치로 만들어지고 바깥에 태엽 감는 손잡이가 있어 태엽을 끼리릭 끼리릭 감았다 놓으면 걸어가는 그런 인형. 
일직선으로 걸어가다가 주변의 것들에 꽝꽝 부딪히지만, 그건 어쩔 수가 없는 일이지. 청춘이라는 건 그런 쬐끄만 기계 중의 하나와 같은 거야. - P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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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태엽 오렌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12
앤소니 버제스 지음, 박시영 옮김 / 민음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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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군. 당신이 쓰고 있는 책이로군." 이렇게 말하면서 난 ‘책‘이라는 단어를 거칠게 내뱉었지. 그리고 말을 이었지.
 "나는 책이란 걸 쓸 수 있는 작자들을 항상 존경해 왔지."
맨 첫 장을 보았더니 제목이 써 있더군. 

「시계태엽 오렌지』라고. 그걸 보고 내가 말했지.

 "거참 멍청한 제목이로군. 도대체 누가 태엽 달린 오렌지에 대해 들어보기라도 했을까?" 그리고 나는 그 일부분을 설교하듯 위엄 찬 목소리로 소리를 내어 읽었지.

 "인간, 즉 성장하고 다정할 수있는 피조물에게 기계나 만드는 것에 적합한 법과 조건들을 강요하려는 시도나 또 수염이 난 신의 입술에서 마지막한 방울까지 짜내려는 시도, 여기에 대항하여 나는 나의칼, 펜을 든다."  -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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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암흑도 다 자란 이 열매를 삼킬 수 없으며, 누구나 그것을 보고 느끼고 예감하고, 손에 쥐기에 딱 알맞으니 잡고 싶어할 거라고. 어서 이 겨울이 지나갔으면, 나는 다시 잠수해서 물속에 머물고 싶다. - P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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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네가 내 사고방식을 잘 몰라서 그래. 나는 진실을 다루는 사람일세. 진실은 언제나 충격적인 법이지. 다시 강조하겠네. 진실은 언제나! 충격적이라고."
....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이 얼마나 충격적인지를 잊어버린 채 살아가지. 본인은 잘 모르거든. 일상생활이라는 배경 속에 묻혀버리니까." - P95

팀킨 박사가 말했다.
"내 경우에는 상담료를 꼭 받지 않아도 될 때 오히려 제일 유능한 편이지. 사랑만으로 행동할 때,. 경제적 보상이 없을 때. 그럴 때는 사회적 영향에 초연해지거든. 특히 돈 문제에. 그때는 정신적 보상을 추구할 뿐이지.
 사람들을 ‘지금 여기‘로 이끌어주면서 현실 세계로, 지금 이 순간 말이야. 우리한테 과거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어. 미래는 근심 걱정만 가득하고, 진짜는 현재뿐이야. ‘지금 여기뿐이라고 오늘을 잡아야지." - P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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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친밀한 대화를 원하지만 똑똑한 놈들은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바보들만 술술 떠벌린다. 똑똑한 놈들은 그런 바보들에 대해 친밀한 대화를 나누며 그들을 유심히 관찰하고 조언을 한다. 나는 왜 이런 상황을 허용했을까? - P57

" 미치광이인 동시에 제정신일 수도 있죠. 요즘은 누가 어떤 사람이라고 확신할 수도 없는 시대쟎아요." - P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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