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옵선, 콜옵선 개념을 쉽게 설명해 놓았다.





블랙은 보험의 일종인 옵션을 타깃으로 잡았다. 옵션은 밀가루나 옥수수 같은 농산물을 재배하는 농민이 주로 구입하던 상품이었다. 농민들은 밀가루를 수확해서 판 값으로 생계를 유지했는데, 만에 하나 수확철에 밀 가격이 폭락하면 생계가 크게 위협을 받았다. 이런 상황이 두려웠던 농민들은 밀가루가 아무리 폭락해도 최소 가격을 보장받는 계약을찾기 시작했다. 이를테면 올해 8월 수확철에 밀가루 가격이 아무리 낮아도 포대당 최소 10달러에 사주는 계약‘ 같은 것이다. 이것이 바로 옵션이다. 농산물업자는 밀가루 옵션을 통해 밀가루 가격이 폭락해 생계가 위험해지는 일에 대비하였다. 물론 밀가루 가격이 폭락하지 않는다면 이 계약은 아무 소용이 없다. 그러나 보험 차원에서 계약을 사두는 것이 위험한 상황을 막는 데 효과적이다.


이렇게 물건을 팔 수 있는 권리를 주는 보험을 ‘풋옵션‘이라고.한다 - P71

마찬가지로 선박 제조업체에선 강철 가격이 폭등할까봐 걱정이었다.
선박의 납품 가격을 이미 정해뒀는데 강철 가격이 폭등하면 고스란히 큰손해를 입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선박 제조업체에선 강철 가격이 폭등해도 일정 가격에 살 수 있는 계약을 찾기 시작했다. 그들은 1년 후에 강철 가격이 아무리 높아져도 1kg당 80달러에 살 수 있는 계약‘ 같은 옵션을 사두었다.

 이렇게 물건을 살 수 있는 권리를 주는 보험을 ‘콜옵션‘이라고 하였다. 선박 제조업체는 콜옵션을 통해 강철 가격이 갑자기 오르는일에 대비하며 안전하게 사업할 수 있었다.
- P71

옵션은 상품뿐만 아니라 주식에까지 영향력을 끼쳤다. 만약 애플 주식에 많은 돈을 투자한다면 최악의 상황을 막는 용도로 애플 풋옵션을 사놓음으로써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게 했다.  - P75

1987년.... 다우존스 지수킄 전년도에 비해 40%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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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전성기를 맞이한 미국 경제가 추락할 것이라곤 예상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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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10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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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먼데이(Black Monday)라고 불린다. 블랙-숄즈 방정식에 의하면 시장이 25% 하락할 확률은 우주가 150억 번 빅뱅이 발생해도 일어나기 힘든, 불가능한 사건이었다. 평소의 증권시장은 분자 운동처럼 질서정연했지만 사람들이 패닉상태에서 광기에 휩싸였을 때에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작동한 것이다. 아무런 감정이 없는 분자들은 그렇지 않겠지만 이성을 잃은 시장 참여자들은 동시에 매도 주문을 내면서 공식화된 시스템이 이상을 일으켰다.
골드만삭스와 피셔 블랙 또한 블랙 먼데이로 큰 타격을 입었다. 게다가사람들은 블랙-숄즈 방정식과 통계적 예측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불가능한 사건이 실제로 발생했기에 당연한 일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시장은 다시 안정화되고 블랙-숄즈 방정식이 재작동했지만 옵션 가격은예전처럼 정확히 맞아 떨어지진 않았다. 사람들은 통계상 일어날 확률이제로에 가까운 상황에서도 어느 정도 보험료를 받기 시작했다. 블랙 먼데이에 대한 트라우마, 즉 ‘절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 믿는 일이 실제로 일어날 수도 있다‘라는 두려움이 전 세계를 덮친 것이다. 블랙은 자신이 존경하는 뉴턴의 말을 인용하며 이때를 회고하였다.
"나는 천체의 움직임을 계산할 수 있었지만 인간의 광기는 계산할 수없었다."
- P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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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9-06 14: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 이책 생소한 금융 지식 쌓기 좋은것 같습니다 스텔라님 한주 시작 건강하게 ^ㅅ^

스텔라 2021-09-06 14:08   좋아요 1 | URL
인공지능, 알고리즘, 퀀트 투자 등.. 어러운듯하지만 재밌게 스토리가 녹아 있어서 금웅지식 없는 저도 재밌게 읽고 있어요.
scott님도 즐거운 한 주 되셔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