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고통입니다. 삶은 공포입니다. 그래서 인간은 행복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모든 것이 고통과 공포입니다. 지금 인간은 삶을 사랑합니다. 왜냐하면 고통과 공포를 사랑하기 때문이지요. 그런 식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삶은 현재 고통과 공포를 대가로 주어진 것이며, 이것이 바로 기만이라는 겁니다. 현재의 인간은 아직 진정한 인간이 아닙니다. 행복하고 당당한 새로운 인간이 나타날 것입니다. 살이 있건, 살아 있지 않건 상관없는 인간, 그들이 새로운 인간이 될 것입니다. 고통과 공포를 이겨 내는 인간, 그가 스스로 신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때 신은 존재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당신 생각엔 신이 존재한다는 말입니까?」
「신은 없습니다. 그러나 신은 있습니다. 바위 자체에는 고통이 없지만, 바위에 대한 공포에는 고통이 있습니다. 신은 죽음의 공포가 야기하는 고통입니다. 고통과 공포를 이겨 내는 인간, 그가 스스로 신이 될 것입니다. 그때 새로운 삶이,새로운 인간이, 새로운 모든 것이 생겨날 것입니다…. 그때 역사는 두 부분으로 갈라집니다. 하나는 고릴라에서 신의 소멸까지, 다른 하나는 신의 소멸에서 .....」 - P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