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처음이자 마지막(지금 시점을 기준으로 해서)으로 썼던 알라딘 리뷰.
정말 좋아하던 코로보쿠루 시리즈가 재판되어 완결된 기념으로 썼었다. 근데 당시에는 알라딘 서재가 없을 때라 이메일 주소를 기준으로 리뷰 관리를 했는데, 당시 근무하던 회사 이메일로 알라딘 등록을 했다가 퇴사 후 메일주소를 바꾸는 바람에, 분명 내가 쓴 리뷰인데도 더 이상 내 것이 아니게 되어 버렸다. 슬프다면 슬픈.. 알라딘에 말하면 내 걸로 돌려주려나? 증거가 있어야 말이지, 쩝. 게다가 이런 사소한 일로 덤비면 싫어할 거야.. 난 소심소심.
그래서 그냥 내 페이퍼에 퍼다놓는 걸로 만족하려 한다. 사실 내가 이런 걸 썼다는 사실조차 자꾸 까먹고 있으므로.. (줄 바꾸기는 좀 해줘야겠다. 왜 저렇게 다닥다닥.. 원래 저렇지 않았었던 것 같은데.. )


코로보쿠루 친구들은 어딘가에서...
리뷰어 :
상품평점 :  작성일 : 2002년 5월 17일

아, 이게 끝이로군요.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뭐라 말할 수 없는 아쉬움과 안도감에 사로잡혀 책표지를 가만가만 쓸어봅니다. 10년 전부터 제 마음을 사로잡고 있던 코로보쿠루 친구들과의 만남은 이 '꼬마아가씨 뱀밥뜨기의 모험'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혹시나 하고 다음 얘기는 더 없는지 귀기울여 보았지만, 사토 사토루님은 그 아름다운 세계로의 문을 그만 닫아버리신 것 같네요. 나의 작은 친구들이 사는 곳 코로보쿠루, 나도 그들의 친구로 선택받고 싶었는데 그런 꿈이 이루어지기에는 내가 너무 믿음직하지 못할지도 모르겠다란 생각이 듭니다. 그저 이렇게 조금이나마 그들의 삶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큰 행운이었고 축복이었던 듯합니다. 이렇게 귀엽고 살가운 얘기, 사실 만나기 쉽지 않거든요.
10년 전 처음 코로보쿠루 친구들을 만났을 때는 지금 새로 나온 판본과 달리 양장본이었고 좀더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는 느낌이 드는 편집이었습니다. 그래서 재출간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옛날의 그 모습을 기대했건만, 이번에는 완전히 어린이를 위한 시리즈로 못박아 나왔더군요. 그래도 '꼬마아가씨 '의 본문에 책표지 색깔이 언급된 부분을 보면, 새로 나온 판본이 일본에서 출간됐던 원래 판본과 더욱 흡사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아쉬움을 달랩니다.
초등학생 어린이를 자녀로 둔 부모님, 꼭 자녀들에게 이 책을 권해주세요. 그래서 자녀들도 코로보쿠루를 꿈꿀 수 있도록요.. 그리고 가능하다면 부모님들께서도 같이 읽어보시면 좋겠네요. 저는 오늘도 코로보쿠루 사람들의 안녕과, 그들이 더 신실한 인간 친구들을 많이 찾을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원래 동화나 판타지의 묘미는 그 세계에 대한 이해와 인정, 그리고 약간의 믿음에 있는 것 아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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