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와 아이들 1집
서태지와 아이들 노래 / 반도음반 / 2000년 1월
평점 :
품절


Release Date: 1992/3/23
Distribution : 반도음반


01 Yo! TAIJI
02 난 알아요
03 환상속의 그대
04 너와 함께한 시간속에서
05 이밤이 깊어가지만
06 내 모든것
07 이제는
08 BLIND LOVE
09 ROCK N ROLL DANCE
10 MISSING

1997년


p.s:여기는 내가 소장하고 있는 음반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항상 불법음반만 듣다가... 이건 아니다 라는 생각을 해서..
안먹고 안입고 모은 돈으로 산 음반들을 올립니다..
제가 중 3때인 1997년 부터... 정리를 해보았고...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가 담겨있습니다..^^
그리고 서태지와아이들 음반을 제일먼저 사서 모으기 시작했는데 서태지와아이들 음악은 견해가 필요없어서.. 굳이 적지 않습니다...^^

2004년 9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가 오지 않는 도시 1
티에닝 지음, 김태성.이선영 옮김 / 실천문학사 / 2007년 4월
평점 :
품절


요즘들어 소설을 읽는 재미라함은 배경지식을 알아가며 읽는 재미라 말하고 싶다.

그것은 단순히 사람을 이해하고 역사의 흐름을 알아가는 것 뿐만이 아닌 문학적인 이해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내게 최근들어 그런 대상이 되어 주는 것은 중국문학이다.

장편소설 '홍루몽'을 읽고 있던 중 만난 티에닝의 소설은 시대의 격차는 다를지라도 중국인들의 기질을 어느정도 반영하고 있었다. 홍루몽은 고전으로써 현재와 많은 차이를 두고 있다면 티에닝의 소설은 현대의 중국을 엿볼 수 있는 문학작품이였다.

소설속의 모든 것을 중국의 현재 모습이다라고 치부할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는 이해를 시켜주기에 적합하다는 얘기다.

 

처음 작가의 말을 읽고 흔히 보아온 불륜소설을 좀 더 다르게 써내려 간 건가? 생각하며 대수롭지 않게 읽었다. 그러나 책을 읽어 보니 작가의 구성과 무게감에 단순히 불륜소설이라고 단정지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책의 흐름은 남,녀 주인공들과 그의 주변 인물 위주로 흘러가지만 그들의 감정에만 치우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과거를 통해 중국의 역사와 개인간의 의식 세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그 세계는 평범하면서도 함축적이였고 또한 모든 것이 열려 있었기에 많은 독자들을 흡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결과가 오픈되어 있는 것 뿐만이 아니라 책 자체가 오픈되어 있어 다양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독자들이 그러한 매력에 빠져서 이 소설을 좋아했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창예 시' 시장 푸윈저의 불륜이 아니라 그의 부인 거페이윈의 묘사에 관심이 갔다고 했다. 푸윈저가 바람을 피우며 이혼을 요구할 때 거페이윈의 입장과 위치는 난처할 수 밖에 없었다. 그녀가 어떻게 행동하며 그녀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는 두 갈래의 길이면서도 짐작이 가지 않았다.

그녀가 남편이 외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자신의 집에서 행해진 현장을 사진으로 남긴 후 불안과 조급함이 밀려 왔을 뿐.

그러나 저자는 이러한 나의 심리를 비웃기라도 하듯 절대 순식간에 상황을 던져 주거나 예상한대로 이끌어 가지 않는다. 또한 인물 누구 하나에 치중하거나 편을 드는 것도 아니며 번역가도 말했듯이 그들의 풍경만 보여주고 있을 뿐이였다.

그랬기에 내가 더 당황스러워서 자꾸만 책을 덮고 궁금해하며 거페이윈이 숨긴 푸윈저와 타오요우자의 모습이 담긴 필름으로 인해 사건은 복잡해져 가고 필름의 발견이 독특했던 것처럼 필름의 이동 또한 끝까지 묘하게 흘러간다.

마치 푸윈저와 타오요우자의 사랑을 비웃고 거페이윈에게는 모든것이 녹록치 않음을 그리고 필름을 쥐게 된 바이이허에게는 그 필름이 결코 행운이 아니라는 것을 묘사하고 있는 느낌이였다.

 

그 필름이 발견되고 거페이윈이 협박을 받게 될 때 수 많은 가능성이 있었음에도 필름의 행방과 그에 관한 에피소드는 차분하면서도 때론 잔인하게 유유히 흐른다.

필름의 수명에 위험이 다가왔다고 느낄 때 쯤 푸윈저와 타오요우자 그리고 거페이윈의 신변은 어느정도 정리가 되어 간다.

그들의 모습을 필름이 대신해 주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필름의 마지막처럼 그들에겐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푸윈저의 불륜도 거페이윈의 필름사건도 타오요우자의 꿈같던 사랑도 존재하지 않았다는 듯이 필름은그렇게 사그라들어 간다.

 

그 사그라듬을 보면서 누구를 비난하고 누구룰 옹호할 수 없었던 것은 흐름 때문이였다.

그들의 삶에 녹아있는 고통과 시대의 배어있음은 녹록치 않았지만 그들은 그것을 뚫고 나와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이였다.

치우예와 타오요우자의 자유분방하고 문란한 사고는 시대의 영향의 탓도 있었지만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삶을 살아갈 뿐, 그 판단도 독자 각자의 몫일 뿐이였다.

그랬기에 이 소설은 건조하지도 습하지도 않았으며 삭막하지도 않았다.

가볍게 읽고 지나치기엔 인물들 하나하나에서 발견하는 중국의 모습이 유쾌할 수만은 없었고 그렇다고 우울하게 다가오는 것도 아니였지만 그 안을 여행해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풍경 속의 모습은 무궁무진 하기에 그 풍경을 구경하는 구경꾼이 될지 풍경의 한 부분이 될지는 감상하고 경험하며 만들어 가면 될 터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태백산맥 1 (양장) 조정래 대하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새해가 밝음과 동시에 아리랑을 꺼내 들었다.. 새해의 실감이 나지 않았고 밝은 소설이 아님에도 현실과 멀어지기 위해 아리랑을 꺼내들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태백산맥과 조금 더 먼 시대적 배경이 우울함을 조금 떨쳐주었지만(내가 살고 있는 시대와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현실감을 잊게 되어 우울함은 줄어든다..) 1권을 읽다보니 삶의 고단함은 여전했고 12권으로 된 방대한 소설을 어찌 풀어낼지 궁금해지기도 하다...
같은 작가... 장편 소설... 태백산맥을 읽고 난 터라 태백산맥과 비슷할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1권을 읽고 보니 분명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우린 조상들의 살아온 삶은 왜 그리 고달프기만 했는지 마음이 아프다.. 지금도 고단한 삶 속에 사는 사람들이 많지만... 다른 민족에게 그리고 같은 민족에게 고통받으며 살아갈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인간이라도 같은 인간이 아니다라는 현재에도 풀 수 없는 서글픈 사실이 분노보다는 슬픔을 자아낸다..
풍요롭고 지천이라도 내것이 될 수 없는 것들....
전부를 던져도 결코 가질 수 없는 것들... 그런 만족감없이 살아가야 하는 삶... 너무나 방대하다...
나의 존재가 너무 하찮다... 나라없는 설움을 안고 세계로 뻗어나가는 조선인들.. 그 안에서의 환멸감은 어떨 것인가...
고통의 크기를 감지할 수 없어 망망대해에 붕 떠 있는 기분이다...
언제나 그 땅에 서게 될까.. 우리의 땅에....


책을 읽다 보니 김영하의 '검은 꽃'이 생각나는 구절이 있었다..
P377 6번째째 줄.....
'대륙식민회사가 마지막으로 한 일이 3월에 1,033명을 멕시코에 노예로 팔아먹은 것이다'
라는 이 한문장... 이 한문장의 사실로 김영하는 '검은 꽃'을 썼다...
아리랑에서 모티브를 얻었는지 어쨌는지 알 수 없지만 그 한줄에서 떨어져 나온 것 같은 '검은꽃'......
고통이 뚝뚝 떨어지는 느낌이다..
전혀 사그라들지 않는 진한 고통...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백악관을 기도실로 만든 대통령 링컨 (반양장)
전광 지음 / 생명의말씀사 / 200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종교서적이라 치부해 버리고 열심히 문학을 읽어 제끼고 있었다... 하루에 여러번 나는 내 책 꽃이에서 서성거린다.. 읽고 있는 책이있어도 그냥 책 구경하고.. 읽어야할 책이 너무 쌓여있는 탓도 있지만 즉흥적으로 읽고 싶은 책을 뽑아서 보는 편이다..
이 책도 그렇게 끌림에 의해 읽게 되었다.. 내 책 꽃이에 있는 종교서적 중에서 그나마 친근감이 갔기 때문이다..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고 싶었는데 읽자마자 순식간에 읽어버렸다.. 링컨에 대해서 대표적인 몇가지만 알뿐 상세한건 모르고 있었는데 알게되더라도 정지적으로의 링컨의 면모를 보게됨이 자명한 터였다..
이 책은 링컨의 생애를 통해 그에게 종교가 얼마나 중요했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종교적인 면을 중점으로 엮었지만 꼭 종교인이 아니더라도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내가 늘 종교서적이라는 틀 안에 가둬놓고 읽는 책 속에서 종교적인 면만이 아닌 다양한면을 느낄수 있기 때문이다...
어린시절의 링컨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하였다..
요즘 나의 주된 관심사는 책이다. 그래서 책을 왕창 사놓고 늘 읽기가 바쁘다.. 나보다 더 책을 좋아했던 링컨... 링컨은 어린시절 단 네권의 책이 있었을 뿐이였다.. 그 중에 성경도 있었지만 링컨의 모습속에서 나를 되뇌어 본다...
성경이 내게도 있지만 책이라기 보단 종교의식에 필요한 도구라는 인식이 강해서 가까이 두고 보는 편이 아니다.. 그리고 책을 사서 읽다 보니 내게도 책이 적은편이 아닌데 양에만 치중해서 읽는 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휘적 휘적 읽는다..
그런 모습에서 양과 질의 차이를 다시 한번 느꼈다..
한권을 읽더라도 많은 것을 얻어가면서 읽기.. 그리고 성경도 늘 가까이 하기.. 마음만 그득할뿐 늘 가까이 하지 못하는 성경에 대한 나의 마음은 무거웠다...


링컨의 적절한 성경 구절 인용... 그 말씀 안에서 자신을 만들어가며 가야할 방향을 잡는 모습... 그리고 주님께 늘 감사하는 모습...
그런 모습이 부러웠다.. 링컨의 명예가 부러운 것이 아니라 주님 안에서 붙들린 삶을 사는 링컨이 부러웠다.. 그 안에서 정직하고 충실된 삶을 사는 모습.. 그런 모습이라면 세상에서 부러울 것이 없어 보였다..
얼핏 삶이 고단해 보일지라도 늘 은혜충만한 삶을 살았다는 걸 그의 삶을 읽기만 해도 알 것 같을 정도다..
늘 성경을 등한시 하니 링컨과 작가의 성경 구절 인용이 감탄스러울 뿐이였다. 왜 나는 저런 구절을 알지 못하는가.. 왜 읽지 않았는가..
그 말씀들이 주님의 말씀들이라는 걸 왜 깨닫지 못한채 살아가는가 라는 많은 반성을 하게 되었다..
주님과 함께 충실한 삶을 살면서 아메리카를 통일시키고 흑인노예들을 해방시킨 수많은 업적부터 너무나 많은 일들을 이루어낸 링컨... 그 결과들이 다 하나님의 덕분이라 했다.. 진정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 수 없다... 그런 튼실한 신앙의 바탕이 대통령 링컨을 있게 한 것이다...
그가 왜 그렇게 훌륭한 대통령인지.. 그토록 참되고 진실한 사람인지..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그 안에는 그의 충실한 신앙됨과 굳건한 믿음.. 그리고 감사가 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개 같은 신념
정철훈 지음 / 문학동네 / 2004년 11월
평점 :
품절


el bosco의 'nirvana'가 흐른다..
'nirvana' 뜻의 몽롱함에... 음악의 몽롱함에 취해 시집을 꺼내 들었다... 평상시에 다른 책에 치여 읽을 엄두를 못 내던 마음만 그득하던 시집이였다....
'nirvana'는 계속 흘러 나왔다.. 음악의 볼륨을 낮춘 후 시집을 읽기 시작했다.. 음악소리에 입에서 머릿속에서 맴맴 돌 것 같던 시가...
의외로 줄줄 읽히기 시작했다.. 무언가를 빨아들이듯.. 흡수하듯... 원래의 나를 발견한듯 내 안으로 스며드는 시는... 받아들이는 흡수력 또한 놀라웠다.. 시를 이렇게 빨리 읽으면서도 많은 걸 수긍하고 있는 내가 얼떨떨 했지만 한편으로는 당연한 것 같은 감정에 휩싸여 굉장한 속도로 읽어 나갔다... 앉은 자리에서 거기다 놀라운 집중력으로 시집 한권을 읽어본건 처음이다.. 무슨 시집을 그렇게 읽어버릴 수 있냐고 핀잔을 할지 몰라도 시를 읽는 시간은 결코 대충이 아니였다... 시는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그 맛 또한 찰지고 색다르게 다가오는게 사실이다..
그러나 그 곱씹음의 시간... 찰지고 색다른 시간이 오늘은 단시간에 왔을 뿐이다...

정철훈 시인의 시를 읽으면서 '바닥이 드러나는 시'다 라는 느낌을 받았다.. 생활의 찌듬... 삶의 고통.. 슬픔.. 아픔 등이 묻어나는 그의 시는 벼랑 끝을 달리는 느낌이기도 했다.. 부정할 수 없는 고뇌... 삶의 부분이라는 생각이 더 그런 사고를 앞당겼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나의 이런 애매모호한 느낌을 단박에 집어내는 시에 대한 평이 있었으니 바로 유성호님의 '귀가하지 않은(못하는), 길바닥의 노래'라는 말... 시인의 시를 콕 찍어 표현했다..
시는 계속 방황을 하고 있고 돌아감과 제자리를 갈망과 동시에 제촉받고 있었다.. 그 안에서 모든것이 다 드러났던 것이다...
어쩜 나도 읽히 아는 나의 생활이기에 가식이라는 허울을 뒤집어 쓴채 아닌척 하다 들킨것 마냥 훌렁 훌렁 읽어 제꼈는지도 모르겠다.. 낯설지가 않았기에.. 드러나는 슬픔이였기에...
시인이 맞을까 라는 의문이 들정도의 폭음... 밤샘.. 그러면서도 일터로 돌아가야 하는 현실.. 그런 상황이 낯설었다.. 시인은 이러 이러 할 것이다 라는 틀속에 고정시켜 놓은 나의 관념이 깨어지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모습은 나와 같았다... 낯선 시인으로서의 낯섬이 있었다면 익숙한 모습으로의 동일함은 더 날카로웠다.. 나는 이러 이러한 사람일 것이다라고 고정시켜 놓은 나의 삶이 번번히 깨어지고 있음과 무엇이 다를 것인가.. 오히려 가식을 달리는 건 나였다..
시인은 솔직 했지만 나는 오히려 감추려고만 했다..
그러나 그것만은 동일했다...
슬픔...............
시인과 나... 모두 슬픔을 견디려 발버둥치고 있었다...
짓눌리지 않게... 지배 당하지 않게..
그런 발버둥이 눈물겨우면서도 꾹꾹 밟아 나가는 뽀드득한 발자욱 소리처럼 힘찼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