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샤의 식탁 - 시간을 담은 따뜻한 요리
타샤 튜더 지음, 공경희 옮김 / 윌북 / 200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타샤 할머니의 책을 모두 구입해서 읽었지만, 유독 <타샤의 식탁>만큼은 망설여졌다. 요리에 젬병인 것이 가장 큰 이유겠지만, 타샤 할머니를 좋아한다고 해도 나와는 거리가 먼 책을 읽을 이유 또한 발견하지 못해서였다. 그렇게 구입을 망설이고 있을 때 타샤 할머니에 관한 읽을거리가 떨어져 가고 있었고, 모두 소장하고 싶다는 열정이 극에 달할 때 기쁜 마음으로 구입했다. 그러나 역시 구입을 해놓고도 쉽게 손이 가지 않았다. 요리 방법에 대해 나와 있는 책을 어떻게 읽기로만 끝낼 것인가가 가장 큰 쟁점사항이었다.
 

  그러다 타샤 할머니 1주기를 기념해서 큰 딸 베서니 튜더가 쓴 책을 읽고 나니 정말 읽을거리가 사라져 버렸다. 책장에 남아있는 <타샤의 식탁>이 떠올라 여운을 이어가고자 펼쳤건만 여전히 헤맬 수밖에 없었다. 타샤 할머니의 정성이 듬뿍 들어간 레시피가 실려 있더라도, 요즘 같이 사진 찍는 기술이 발달한 시대에 방법만 채워진 책이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 타샤 할머니도 종종 낡은 요리책을 발견해서 알게 되거나, 어머니나 유모에게 배운 요리라는 사실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그런 의의만으로도 특별한 요리책이라고 할 수 있지만, 여전히 타샤 할머니를 깊이 사모하지 않고서는 읽기 힘들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타샤 할머니의 요리책에는 다양한 요리가 실려 있었다. 에피타이저, 수프, 빵, 주요리, 곁들일 요리, 음료까지 그야말로 타샤 할머니가 알고 있는 요리들이 총 동원된 것 같았다. 그러나 이 책이 확실히 특별한 이유는 요리 방법이 주류이긴 하지만 요리마다 얽혀있는 추억들이 고스란히 간직되어 있다는 것이다. 단순하게 요리 방법만 읊어댔다면 타샤 할머니가 알려 줬다고 해도 나의 관심을 끌지 못했을 것이다. 이미 여러 책에서 들어온 이야기들이 요리에 초점이 맞춰 있었기에 먼저 그런 추억을 떠올린 후, 요리 방법을 읽으며 타샤 할머니가 분주하게 주방을 오가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었다. 솔직히 요리에 큰 관심이 없어 요리방법은 술렁술렁 읽고 넘어갔지만, '요리와 정원 가꾸기에 대해서 겸손을 모른다.'는 타샤 할머니의 말처럼 찬사와 감탄이 잔뜩 들어간 요리들을 만날 수 있었다.

 

  타샤 할머니는 나와 국적도 생활방식과 문화도 다르기에 책에 실린 요리방법은 어떠한 영향을 끼칠 수 없을 거라 생각했다. 특히나 나를 절망시켰던 것들 중 하나는 타샤 할머니가 쓰는 요리재료와 주방기구들이었는데, 가까운 우리 집만 해도 도무지 일치되는 것이 없었다. 꼭 타사 할머니의 레시피대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지만, 이 책이 요리책인 만큼 한 가지쯤은 만들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모두 생소한 재료에 조리 기구라곤 가스레인지와 전자레인지 밖에 없는 실정이라 무얼 따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이미 나를 떠난 상태였다. 거기다 가끔 김치찌개 하나만 끓여도 재료 다듬기와 끓이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사실을 인식한 터라 맛있는 음식을 위해 그만한 수고로움과 시간을 투자할 자신이 없었다. 어떤 요리는 8시간씩 구어야 하는 것도 있었는데, 그 시간 동안 타샤 할머니라면 느긋하게 다른 일을 하면서 살펴보겠지만, 가스레인지에 물 주전자 하나만 얹혀 있어도 안절부절 못하는 나이기에 그런 인내를 버텨낼 재간이 없었다(이 책에 담긴 조리법을 모두 시험해준 친구 캐롤 존스턴도 타샤 할머니만큼이나 경이롭게 느껴졌다.).

 

  그래서 타샤 할머니의 추억 속에 담겨진 요리들이 만들어진 과정과 맛을 상상하는 것 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요리 사진이 단 한 장도 없음에도 어찌나 군침이 돌던지, 코기들과 고양이들이 군침을 흘릴 만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걔네들은 타샤 할머니의 요리를 충분히 맛보면서 커갔다.). 타샤 할머니가 워낙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셨으니 거기에 굳이 나를 대입시켜 비교할 필요가 없으므로(배교 대상도 되지 않을 뿐더러), 그냥 즐기자는 결론에 도달했다. 요리법이 쓰인 글만으로 심심하기도 하고, 상상력이 바닥날 때쯤 중간 중간에 등장한 타샤 할머니의 그림은 많은 추억을 실어다 주었다. 타샤 할머니가 들려준 정원을 가꾸며 살아간 삶이 나에게 그대로 추억이 되듯이, 타샤 할머니의 그림 한 장으로 그 추억들을 끄집어내어 이때쯤 이런 요리가 있었겠다 싶어 나의 빈약한 상상력을 채워주기도 했다.

 

  이런 과정이 있었더라도 타샤 할머니의 레시피를 따라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음식점에서 비슷한 음식을 맛볼 기회는 있겠지만). 책의 마지막에는 타샤 할머니의 요리를 따라한 분의 짤막한 글과 사진이 실려 있었는데, 정말 대단하다는 감탄 밖에 나오지 않았다. 그 분도 재료를 구할 때의 어려움이 있었다고 했는데, 그 경험 또한 특별하고 흥미로웠다고 하니 요리를 좋아하는 분들은 역시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더라도 이 책을 통해 타샤 할머니가 요리를 통해 주는 메시지는 충분히 전해졌다고 생각한다. 직접 기른 야채들로 요리하는 기쁨, 정성들여 한 요리를 자식들과 지인들에게 대접하는 마음. 그 과정 속에 타샤 할머니는 일상의 행복을 맛봤을 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음식을 통해 인생의 작지만 큰 기쁨을 전해주었다. 그 행복을 한 번이라도 경험했으면 하는 말도 안 되는 상상을 해보았지만, 나에게 요리 솜씨가 없다면 다른 것으로라도 기쁨을 전해 줄 수 있는 것을 찾아 실천해보기를 조심스레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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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 - 발췌 지만지 고전선집 395
제인 오스틴 지음, 이미애 옮김 / 지만지(지식을만드는지식)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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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내게 가장 좋아하는 장르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서슴없이 문학이라고 말한다. 구체적인 문학을 물으면 '19세기 러시아 문학'이라고 대답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문학의 분위기를 속 시원히 말할 수 없었다. 장르를 나눈다는 것도 경계가 모호했을 뿐더러 좋아하는 분위기를 감지할 정도에 지나지 않았고, 구체적으로 찾아보려는 노력도 해 보지 않았다. 그런 이야기를 지인과 나누면서 내가 좋아하는 책의 분위기를 설명하자 순문학을 좋아하는 거라고 대답해 주었다. 그 한마디에 내가 모호하게 분위기를 파악하지 못했던 장르들의 갈림길이 정해지는 듯 했고, 좋아하는 분야를 뚜렷이 알게 되어 마음이 후련해졌다.
 

  그 사실을 안지 얼마 지나지 않아 지만지 출판사에서 제인 오스틴의 작품이 새롭게 번역되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관심이 갔다. 제인 오스틴의 명성에 대해서 익히 들었고, <오만과 편견>도 구입해 두었지만 아직 읽어보지 않아 그의 소설에 대해 할 말은 많지 않다. 번역 된 6권의 소설 중 <설득>을 먼저 선택했다. 순전히 서정적이라는 설명 때문에 선택한 것인데 책을 읽는 내내 그 분위기를 충분히 감지할 수 있었고, 순문학을 좋아한다는 개인적인 발견에 충족시켜 주는 소설이었다.

 

  제인 오스틴의 다른 소설을 읽어보지 않아서 이 작품의 특징을 비교할 수 없었지만, 오히려 무(無)에서 만나는 제인 오스틴의 소설은 스펀지에 물이 흡수되듯 내 안으로 흠뻑 들어왔다. 책의 분위기는 주인공 앤의 시선으로 담담하고 차분하게 써내려가면서도 섬세한 묘사를 잊지 않았다.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도 크게 부각되기보다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서술되어 가는 분위기였다. 그 사실을 책의 초반부터 파악한 터라 지루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중력이 좋을 때 읽으면 무척 서정적이지만, 그 반대일 때는 겉돌기 십상인 소설이었다. 그래서 깊은 밤 사위가 고요할 때 책을 펼쳐 들었는데, 의외로 잘 읽히고 묘사에 푹 빠져 현실을 잊을 정도였다. 앤이 가족 안에서 존재감이 없는 것처럼 나를 드러낼 필요 없이 관찰자의 입장에서 읽기 좋은 소설이었다.

 

  앤은 특별히 눈에 띠지 않는 존재였다. 세 자매 중 둘째로 태어나서 어린 시절에 어머니를 여의고 허영심과 낭비벽이 가득한 아버지와 큰 언니와 함께 살고 있었다. 아버지는 준남작이란 칭호에 무척 애달아했고, 언니 엘리자베스도 아버지와 만만치 않았다. 셋째 메리는 시집을 가서 다른 곳에서 살고 있었다. 허영심에 가득한 아버지 때문에 가족이 살고 있던 켈린치 홀을 떠나야 했다. 지출이 너무 많아 빚더미에 앉게 될 위기에 처해 해군 제독에게야 집을 임대하고 그들은 다른 곳으로 떠난다. 그러나 앤은 바로 식구들을 따라가지 않고, 어머니의 친구이자 조언자인 레이디 러셀, 동생 메리네 집, 다시 켈린치로 돌아와 바스로 이동한다. 공간의 이동에 따라 앤의 내면도 사건도 모두 달라지는데, 처음에는 그런 흐름이 굴곡이 있었지만 특별한 목적 없이 이어진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해설에서 이 소설은 로맨스라고 했기 때문에 앤의 내면에 초점을 더 맞춰가며 읽어 나갔다. 

 

  앤은 8년 전 앤트워스 대령과 약혼을 했다가 주변의 만류로 인해 파혼했었다. 그 일이 있은 후 앤의 내면은 많이 닫혀 있었고, 한 번의 청혼을 거절하기도 하면서 자신만의 섬세한 만들어간다. 그런 그녀 앞에 앤트워스 대령이 다시 나타났는데, 다름 아닌 켈린치 홀로 들어온 해군 제독의 처남이었다. 앤트워스 대령은 한 번의 결혼을 하긴 했지만 다시 혼자가 되었고, 어느 정도의 부도 거머쥐게 되었다. 그런 앤트워스 대령이 등장했으니 딸을 둔 부모들과 젊은 처자들도 앤트워스 대령에게 호감을 갖게 된다. 실제로 두 자매 사이에서 앤트워스 대령은 갈팡질팡 하는 듯 보이기도 했다. 그런 일련의 과정을 모두 지켜본 앤은 혼란스러웠다. 그와의 대면이 어색하고, 그가 다른 사람과 사랑에 빠져도 상관없다고 했지만 마음 저편에는 그에 대한 애정이 싹트고 있음을 부정하지 못했다.

 

  앤트워스 대령의 내면에 대해서 거의 드러나는 것이 없어 앤의 시선에 비춰진 그의 행동들로 추측할 수 있었다. 모호하고 우유부단해 보이는 그의 행동으로 앤은 8년 전 자신의 행동을 용서하지 않았음을 안다. 그리고 자신에게 접근해 오는 남자들에 대해 질투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속 시원히 대화할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있었다. 앤이 공간 이동을 할 때마다 곁에 있거나 근거리에서 머물렀던 앤트워스 대령과 직접 대면했을 때, 앤트워스 대령이 앤을 여전히 사랑하고 있고 다시 돌아온 것이 앤 때문이었다는 것을 고백한다. 많은 심경의 변화 가운데서 앤트워스 대령에 대한 애정을 확신한 앤 또한 기꺼운 마음으로 대령의 마음을 받아들이고 둘은 행복한 결혼을 앞두게 된다.

 

  앤과 앤트워스 대령의 결합 과정 속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있었다. 대부분 앤의 가족이나 친인척에 관한 이야기였지만, 그 안에서 앤은 서서히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앤의 노력으로 인해서가 아닌 현실을 바라보는 통찰력을 통해 과거의 자신으로부터 깨어 나오는 과정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앤트워스 대령과의 파혼 이후로 쭉 그를 사랑했다고 볼 수 없지만, 자신이 사랑해야 할 사람이 누구인지, 자신과 맞는 사람이 누구인지에 관해서만큼은 잘 알고 있었다. 그 사실을 알고 성숙한 인생을 살아가는데 8년의 시간이 걸렸다고 해도 어찌되었든 앤과 앤트워스 대령은 다시 만나 사랑하게 되었다. 이렇게 줄거리를 잡고 보면 그들의 사랑이 매우 구구절절하게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앤트워스 대령이 이 책에서 앤의 눈을 통해 비춰지는 모습은 큰 두각을 나타내지 않는다. 오히려 앤의 생각을 엿봄으로써 그 시대의 상황을 추측해 볼 수 있는 모습들이 더 많았다.

 

  앤이 살고 있는 시대는 여성에게 치명적인 미래가 있는 모습이 짙었다. 결혼이야말로 여성의 종착지이며, 훌륭하고 넉넉한 가문으로 시집을 가는 것만이 성공한 모습으로 비춰지는(이렇게 적고 보니 현재와 크게 다를 바가 없는 것 같다. 여성들이 많은 사회활동을 하고 주체적인 모습을 갖춰가지만, 결혼이 삶의 종착지로 비춰지는 경우가 얼마나 많던가. 결혼 자체로 왈가왈부하는 것이 아니라 결혼의 부정적인 면을 보았을 때 드는 생각일 뿐이다.) 시대였다. 앤트워스 대령과의 결혼을 반대한 것도 그의 능력의 부족함 때문이었으니 앤이 그 경험으로 말미암아 자신 안에 갇혀 지낸 것도 어쩜 당연했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지만지 출판사에서 원본의 절반 분량으로 다시 출간한 책이라고 한다. 처음에는 책이 그다지 두껍지 않아서 좋아했었는데, 읽다보니 분량을 줄여서인지 곳곳에 흐름이 끊기고 어색한 부분들이 드러났다. 앤의 내면을 지켜보는 것이 흥미롭지는 않았지만 지루하지도 않았기에 완역된 책을 찾아서 한 번 더 읽어봐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작품이 내가 만난 제인 오스틴의 첫 작품이기에 다른 작품들은 어떨지 비교하면서 읽는 재미가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오탈자

 

* 그녀를 일으켰지만 생기가 보이지 없었다. -> 않았다. <116쪽>

 

* 그렇지만 내가 엘리엇 씨에게 큰 권리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군요. 하만 나를 그저 엘리엇 씨의 친척으로 생각해줘요. -> 다만

  <17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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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렁큰 타이거 8집 - Feel gHood Muzik : the 8th wonder [2CD]
드렁큰 타이거 (Drunken Tiger) 노래 /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Stone Music Ent.)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 반갑다! 드렁큰 타이거!!

 

 

  약 2년 만에 드렁큰 타이거의 새 음반이 발매 되었다. 2년 동안 드렁큰 타이거에게 가장 큰 이슈는 '타샤'와의 결혼이 아닐까 싶다. 아들 조단도 얻었고, 6년간 난치병인 척수염을 앓다 건강도 되찾았으니 타이거 JK의 최근 근황은 이 보다 더 반가울 수 없다. 샤인의 탈퇴로 많이 서운했었는데, 이제 어느 정도 익숙해져서 새로운 음반이 나왔다는 말만 들어도 마냥 즐거울 뿐이다. 이번 음반은 2년 동안 준비한 결과물 치고는 과분한 음반이다. 두 장의 CD가 수록되어 있고, 그만큼 기다려온 팬들에게 충분한 보답이 되리라 생각한다.

 

  잠시 앨범의 겉모습을 살펴보자면, 개인적으로 이렇게 사이즈가 큰 CD를 좋아하지 않는다. CD 정리함에 제대로 들어가지 뿐 아니라 드렁큰 타이거 음반을 주르룩 한꺼번에 꽂을 수 없기 때문이다. 거기다 이번 앨범 재킷이 무척 독특하다. Feel Hood Side 표지는 멋있는 반면, Feel Good Side는 머리를 빗어주고 싶을 정도다. 강아지 귀 같은 긴 머리도 떼어주고 머리를 묶어 얼굴을 되찾아 주고 싶다. 아무리 좋아하는 래퍼지만, 이건 아니지 않은가요?ㅋㅋ(그러나 앨범 커버는 약과다. 앨범 자킷을 봐보라! 음악 인생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Oi Dirty Bastadr를 패러디 했다나?)

 

# Feel Good Side 들어보자!

 

  어디가 앞면이냐 뒷면이냐를 따지기 전에 'Good'이 들어가 있어서인지 이 CD를 먼저 들어보고 싶었다. 아니나 다를까 지금껏 들어왔던 앨범과는 사뭇 다른 밝은 분위기가 이어졌다. 최근에 'Feel Good Music' 란 곡에서 '박사들도 답 못 내린 난치병, 내 희망의 산소탱크 박지성은 뛰고 또 뛴다/ 난 계속 움직여, 뭐라고 말하든 절대 숨기지 않아/ 기적이란 존재의 산 증인 희망은, 절망 끝에 서 있던 나의 은인'이란 가사 때문에 맨유 스폰서 업체에서 듣고, 맨유 친선 경기에 Tiger JK를 초대하기로 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Tiger JK가 응할지 박지성과의 만남이 이루어질지 알 수 없지만, 그만큼 밝고 희망적인 노래로 포문을 열었다. 그 뒤에 이어지는 곡들도 Tiger JK의 그루브는 유지한 채 비교적 밝은 분위기가 이어진다. 음악만 듣고 있어도 괜히 마음이 들뜨고, 기분이 좋아지는 음악들의 연속이여서 잠시 드렁큰 타이거 음반이 맞나 하는 의심이 들 정도였다.

 

  '축하해!'란 곡은 Tiger JK와 타샤의 아들 조단의 탄생을 축하하는 노래다. 'Feet. 조단' 이라고 되어 있어서 어떻게 갓난아이가 피처링을 했을까 했더니, 태어났을 때의 울음소리와 귀여운 웃음소리가 담겨 있었다. 부모의 마음은 다 똑같은가 보다. 표현이 다를 뿐, 음악을 하는 부모니 음악을 통해 아이에게 감동을 전해주고 싶었으리라. 괜히 듣고만 있어서 흐뭇해지는 곡이다. 전체적으로 밝은 분위기를 뿜어내고 있는 음반이여서 그런지 멜로디가 강한 곡보다는 Tiger JK의 랩으로 주도되는 곡이 대부분이다. <두두두왑바바루>란 곡은 마치 치어리더가 응원하는 피처링으로 시작되는데 노래의 제목을 불러대는 Tiger JK의 목소리가 신나고, 귀에 감기는 곡이다. Tiger JK의 랩을 충분히 느낄 수 있으며, 얼마나 자연스럽게 랩을 하는지를 실감할 수 있어 더 정이 가는 음반이다.

 

  타샤와 결혼을 하기 전에도 서로의 음반에 피쳐링을 많이 해 주었는데, 이 음반에서 타샤의 피처링이 비교적 자주 나오는 편이다. 두 사람이 부부가 되었다는 사실보다도 여전히 잘 어울리는 뮤지션이라는 생각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여담이지만 조단이 태어났을 때 많은 사람들이 조단의 능력을 기대했던 것처럼 조단이 취미로라도 랩을 하면 어떻게 할지 정말 궁금하다.^^

 

  솔직히 드렁큰 타이거를 무척 좋아하고, 음반을 모두 가지고 있지만 6,7집은 개성이 너무 강해서 접근하기 힘들었던 게 사실이다. 두 음반은 드렁큰 타이거 음반 중에서 나의 사랑을 거의 못 받은 음반이여서 8집은 어쩔지 불안해졌다. 8집마저 내 귀에 감기지 못한다면 드렁큰 타이거에 대해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는 압박감이 들었다. 그런 만큼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음반을 열었는데 먼저 들은 'Feel Good Side' 가 괜찮아서 안심이 된다.

 

 

# Feel hood Side 는 어떨까?

 

  드렁큰 타이거의 6,7집을 사랑해주지 못했다고 고백을 했듯이, 'Feel Good Side' 가 밝은 분위기로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면 'Feel hood Side'는 6,7집의 분위기가 강한 음반이었다. 첫 곡인 <Moster>가 강렬하게 포문을 열었는데, 가사가 무척 독특하다. '떡볶이에 고추장을 발라버려/삼겹살에 쌈장을 발라버려' 이런 가사가 나오기도 하는데, 웃긴 가사만큼이나 특이하게 랩을 하고 있다. 독특한 사운드와 많은 피처링이 돋보이며 힙합의 사운드를 가득 담고 있는 음반이다. 예전에는 피처링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Tiger JK의 목소리만으로 충분하지만, 샤인이 빠진 만큼 다양한 피처링을 삽입하는 것이 어쩜 당연한 건지도 모르겠다. 힙합이라는 장르가 혼자서 읊다보면 음악을 듣는 사람에게 약간의 지루함을 줄 수 있는데, 실력 있는 힙합인 들의 피처링이 곡을 더 돋보이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내가 특히 기억하는 피처링은 'T' 음반에서 발견한 바비 킴이었다. 바비 킴이 데뷔하기 전에 목소리를 듣고 무척 독특하고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바비 킴이 데뷔하자 신기하면서도 놀라웠다. 종종 누가 피처링을 하냐에 따라서 화제가 되기도 하는데, 명성보다는(이 음반에는 너무나 유명한 뮤지션이 많이 참여한 관계로) 직접 들어보면서 나름대로 평가해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

 

  'Feel hood Side'에서 많은 힙합 아티스트들이 참여한 만큼 좀 더 강한 힙합음악을 접할 수 있다. 'Feel Good Side' 에서 그렇게 부드럽고 신났던 Tiger JK의 목소리는 때론 분노를 뿜어내기도 하고, 격렬한 래핑으로 그의 능력을 한껏 끌어내기도 한다. 그래서 드렁큰 타이거의 힙합다움을 원했던 팬이라면 이 음반을 더 좋아할 거라 생각한다. 무게감 있고, 많은 힙합 아티스트들이 재량을 맘껏 뿜어내고 있으니 진정한 힙합 마니아라면 분명 마음에 들 것이다. 최선을 다해서 작업을 했다는 말이 실감이 날 정도로 노력과 정성으로 채워진 음반이라고 칭찬할 수밖에 없다. 'Feel Good Side'에 수록된 곡을 새로운 버전으로 부른 곡들도 보이고, 내가 특히 좋아하는 멜로디가 강한 곡들도 보인다. <Die Legend 2>란 곡이 멜로디가 돋보였는데, 다이나믹 듀오가 피처링을 해주어서 더 반갑고 좋았다.

 

# 쌩유! Tiger JK!!

 

  이번 앨범은 그동안 의심을 품었던 나의 귀를 착착 감는 음악들로 채워져 있어서 무척 만족한다. 드렁큰 타이거 1집부터 음악을 들어오며 변화의 굴곡을 함께 해 온 사람으로서 같은 시대를 살아가며 그의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사실이 감사할 따름이다. 국내 힙합 뮤지션 중에서 단연 최고로 꼽는 래퍼이고, 가장 좋아하는 뮤지션인 만큼 이번 음반은 심혈을 기울여서 작업했음이 느껴졌다. 개인적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으므로 팬들과 함께 그런 일들까지 나누며 앞으로도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의 음악적인 성숙을 가장 기대하는 것은 당연함으로 그를 지켜보며 응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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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브야드 북
닐 게이먼 지음, 나중길 옮김, 데이브 매킨 그림 / 노블마인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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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르 작가로 나름  작가로 유명한 닐 게이먼을 알게 된 작품은 <인터월드>이었다. 저자의 이름은 간간히 들어왔는데, 이제야 그의 작품을 읽은 탓에 명성 또한 조금씩 인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터월드>가 그저 그랬다면 다른 작품이 궁금하지 않았을 것이다. 상상력을 한껏 돋구어 준 덕분에 닐 게이먼의 다른 작품을 탐색하고 있던 중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닐 게이먼의 작품 중에서 다음으로 읽을 작품을 고른다고 한다면 이미 많은 독자들이 호평한 작품을 염두에 두었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좋아하는 '뉴베리 상'을 수상한 작품이어서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게 닐 게이먼과 뉴베리 상은 꽤 괜찮은 매치가 되어 나를 찾아왔다.

 

  성장 소설을 무척 좋아해서 닐 게이먼이 어떤 성장 소설을 만들어 낼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역시나 범상치 않은 이력답게 그는 성장 소설에도 판타지 요소를 부가시켜 독특한 소설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공동묘지로 들어온 갓난아기를 유령들이 키운다는 설정은 소재만으로도 독자를 끌어들이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공동묘지로 들어온 갓 난 아이인 만큼 그 아이의 등장 또한 심상치 않았다. 평화롭기만 한 가정에 살인마가 들어와 가족 모두를 살해한다. 다만 천방지축인 갓난아이를 처치하지 못했는데, 그 아이가 바로 공동묘지로 들어온 노바디(nobody, 공동묘지 사람들이 지어준 이름이다.)였다. 공동묘지는 말 그래도 죽은 자들의 세계이므로 살아 있는 아이가 들어온다는 것 자체가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그러나 살인마는 아이를 찾아 공동묘지까지 쫓아오고 죽은 자들의 도움으로 노바디는 목숨을 건진다. 노바디의 엄마의 영혼이 그들에게 찾아와 아이를 지켜달라고 부탁하고, 역시나 죽은 영혼인 오언스 부부가 노바디를 맡겠다고 한다. 그리고 사일러스란 사람이 노바디를 지켜주겠다고 하자 공동묘지 사람들은 회의를 걸쳐 노바디가 공동묘지에 남아있도록 허락한다.

 

  노바디는 혼령들의 사이에서 무럭무럭 자란다. 묘지 사람 대부분 밤이 되어야만 깨어나고 공동묘지 안에서 활동하지만, 사일러스는 노바디에게 필요한 음식과 그 밖에 것들을 챙겨준다. 노바디는 오언스 부부의 보살핌과 공동묘지 사람들의 도움으로 세상의 아이들과는 사뭇 다르게 자란다. 산자와 죽은 자는 같은 공간에서 살아갈 수 없음에도 노바디의 사연 때문에 공동생활을 하게 되었으므로 노바디는 '묘지의 특권'을 부여 받기도 한다. 묘지에는 죽은 자들이 묻혀 있고, 그 가운데는 노바디에게 선생님이 되어 줄 훌륭한 사람들이 많았다. 노바디는 여러 가지 수업을 받으면서 사람들 눈앞에서 사라지는 법이나 꿈속으로 들어가는 방법들을 배워간다. 노바디가 공동묘지 안에 있을 때는 안전 했기에 그런 수업이 무슨 필요가 있을까 싶었지만, 노바디는 세상으로 나아가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들을 써먹는다. 대부분 다른 유령들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기지만, 그런 경험을 통해 세상이 얼마나 위험한 곳인지 노바디는 배워 가고 있었다.

 

  노바디는 어느 정도 성장하자 자신이 어떻게 공동묘지에 오게 됐으며, 부모는 어떤 사람이었는지 궁금했다. 그러나 사일러스는 속 시원하게 알려 주지 않았고, 종종 자리를 비우며 노바디의 삶의 의욕을 꺾어 놓았다. 노바디에게 공동묘지 친구들이 몇몇 있었지만, 특별한 세상 친구도 한 명 사귀게 된다. 어렸을 때 공동묘지에서 만난 스칼릿이란 여자아이였는데, 10년이 지난 후에 공동묘지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스칼릿과 함께 노바디가 어릴 적에 살았던 집에 살고 있는 프로스트란 사람과 자신의 가족이 살해당했던 사건을 캐나가기 시작한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노바디의 가족을 살해한 살인마 잭이란 사람은 여전히 노바디를 찾고 있었다. 노바디를 처지하지 못한 것이 큰 실수로 남아 있었는데 잭의 욕망을 충분히 감지했음에도, 스칼릿과 노바디 앞에 나타난 프로스트의 존재를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

 

  프로스트는 노바디를 살해했어야 할 장소로 꿰어낸 다음 노바디를 제거 하려고 했다. 그동안 배운 수업으로 위기를 벗어나긴 했지만, 잭이란 존재를 숨기고 오랜 시간 기다려 온 만큼 그도 만만치 않았다. 노바디 자신도 보호해야 하고, 스칼릿까지 지켜야 하는 상황이기에 노바디 혼자는 힘에 부쳤다. 잭의 동료들이 노바디를 쫓고 있었고, 노바디는 공동묘지로 유인해 묘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하나씩 하나씩 처치해 간다. 가장 위험한 인물인 잭은 슬리어에 의해 제거되고 왜 그들이 노바디를 좇고 있는지 사일러스를 통해 듣게 된다. 인간과 죽은 자들 사이를 오가는 노바디의 존재를 수천 년 전에 예견한 사람들의 조직에서 잭 일당을 보냈고, 잭이 태어나자 일가족을 살해 하려다 실패한 것이다. 사일러스는 노바디를 위협하는 세계 곳곳에 흩어져있는 자들을 제거하러 다녔기에 종종 묘지를 비운 것이었다.

 

  노바디의 독특한 성장기는 닐 게이먼만의 상상력을 만끽하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노바디의 존재와 잭이 속한 조직의 정체성이 미미하게 드러나 그 점이 아쉬웠다. 노바디가 공동묘지에서 살아가는 모습도 흥미로웠고, 세상을 향해 조금씩 발돋움을 하는 것이 공동묘지 사람들과의 헤어짐을 예견한 것은 당연하게 받아들여졌다. 그러므로 노바디가 앞으로 어떠한 역할을 할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지 궁금해 하지 않을 수 없는데, 성장기를 통해 노바디의 향후에 대해 어느 정도는 노출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노바디를 지키기 위해 죽어간 늑대인간도 있고 사일러스 또한 세계 곳곳을 다니며 노바디를 지켜왔는데, 노바디가 산자와 죽은 자들 사이를 오가는 것만으로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 상세하게 그려주지 못했다. 오랜 세월을 걸쳐 명맥을 이어온 잭의 조직도 구체적으로 어떠한 일을 하는지 알 수 없음 또한 아쉬움이 남았다. 그 점만 감안한다면 노바디의 독특한 성장기는 판타지를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충분한 재미를 선사해 주리라 믿는다. 노바디가 공동묘지를 떠나 세상으로 나아가 어떠한 모습으로 살아가는지 지켜볼 수 없지만, 그가 공동묘지에서 보낸 시간들은 노바디의 삶에 충분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노바디가 그 밑거름을 발판 삼아 세상으로 힘차게 나아갈 수 있기를 바라며 묘지에서 바라본 세상이 생각만큼 위험하지 않다는 것을 느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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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에 읽은 책
 
 
1. 혼자 놀기 - 강미영
2. 코기빌 마을 축제 - 타샤 튜더
3. 조혜련의 박살 일본어 - 조혜련
4. 책 그림책 - 밀란 쿤데라 외
5. 있는 그대로가 아름답습니다 - 이철수
6. 아픔의 기록 - 존 버거
7. 인간 실격 - 다자이 오사무
8. 코기빌 납치 대소동 - 타샤 튜더
9. 섬 - 장 그르니에
10. 코기빌의 크리스마스 - 타샤 튜더
11. 속 깊은 이성친구 - 장 자끄 상뻬
12. 건강한 생리 - 조연경.김경숙
13. 배고픈 새 - 이덕무
14. 바쇼의 하이쿠 기행 1 - 마츠오 바쇼
15. 타샤의 특별한 날 - 타샤 튜더
16~17. 미트포드 이야기 1,2 - 잰 캐런
18. 바쇼의 하이쿠 기행 2 - 마츠오 바쇼
19. 지구 속 여행 - 쥘 베른
20. 고래 - 천명관
 
------------------------------------------------------20권
 
 

2월에 읽은 책
 
 
21. 꼬마 난장이 미짓 - 팀 보울러
22. 꼬마 인형 - 가브리엘 벵상
23. 타샤의 그림 인생 - 해리 데이비스
24. 암리타 - 요시모토 바나나
25. 시계탑 - 전아리
26. 바시르와 왈츠를 - 아리폴먼, 데이비드 플론스키
27. 트와일라잇 - 스테프니 메이어
28. 뉴문 - 스테프니 메이어
29. 동정없는 세상 - 박현욱
30.~31. 이스트 사이드의 남자 1,2 - 칼렙 카
32. 홍길동전 - 허균
33. 이클립스 - 스테프니 메이어
34. 박사가 사랑한 수식 - 오가와 요코
35. 셜록홈즈 이탈리아인 비서 - 칼렙 카
 

-----------------------------------------------------15권

 

 

 

3월에 읽은 책
 
 
36. 동경만경 - 요시다 슈이치
37. 사랑을 말해줘 - 요시다 슈이치
38. 이니시에이션 러브 - 이누이 구루미
39. 우리는 사랑일까 - 알랭 드 보통
40. 스웨터 - 글렌 벡
41. 아빠 어디 가? - 장 루이 푸르니에
42. 죽음의 중지 - 주제 사라마구
43기적의 양피지 캅베드 - 헤르메스 김
44. 파리의 스노우캣 - 권윤주
45. 태양을 기다리며 - 츠지 히토나리
46. 루머의 루머의 루머 - 제이 아셰르
47. 안과 겉 - 알베르 카뮈
48. 백치(상) -도스또예프스끼
49. 하루 24시간 어떻게 살 것인가 - 아놀드 베넷
 
--------------------------------------------------------------14권
 
 

4월에 읽은 책
 
 
 
50. 위저드 베이커리 - 구병모
51. 일본 전산 이야기 - 김성호
52.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 F.스콧 피츠럴제럴드(노블마인)
53. 옛 소설에 빠지다 - 조혜란

54. 엄마의 은행통장 - 캐스린 포브즈

55. 워렌 버핏과 함께한 점심 식사 - 고수유

56. 굼벵이의 노래 - 황원교

57. 어설픈 경쟁 - 장 자끄 상뻬

58. 나는 고백한다, 현대의학을 - 아툴 가완디

59. 꿈꾸는 토르소맨 - kbs 스페셜 제작팀

5월에 읽은 책

 

 

60. 트와일라잇 - 화보와 비하인드 스토리

61. 아름다운 날들 - 장 자끄 상뻬

62. 개가 남긴 한마디 - 아지즈 네신

63. 이렇게 왔다가 이렇게 갈 수는 없다 - 아지즈 네신

64. 당나귀는 당나귀답게 - 아지즈 네신

65. 기죽지 말고 당당하게 - 데이비드 콜버트

66. 스타트 신드롬 - 김진세

67. 퇴계잡영 - 이황

68. 지로 이야기 1 - 시모무라 고진

69. 셜록 홈즈 최후의 해결책 - 마이클 셰이본

70. 인터월드 - 닐 게이먼, 마이클 리브스

71. 키다리 아저씨 - 진 웹스터

72. 비밀의 화원 - 프랜시스 호즈슨 버넷

73. 드로잉 일본 철도 여행 - 김혜원

74. 1은 하나 - 타샤 튜더

75. 어두워지면 일어나라 - 샬레인 해리스

76. 댈러스의 살아있는 시체들 - 샬레인 해리스

77. 강철군화 - 잭 런던

 

------------------------------------------------------18권

 

 

6월에 읽은 책

 

 

78. 왜들 그렇게 눈치가 없으세요? - 아지즈 네신

79. 세라 이야기 - 프랜시스 호즈슨 버넷

80. 세드릭 이야기 - 프랜시스 호즈슨 버넷

81. 왜 미술관에는 혼자인 여자가 많을까? - 플로렌스 포크

82.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루이스 캐럴

83. 2백년 전 악녀일기가 발견되다 - 돌프 페르로엔

84. 아빠, 나를 죽이지 마세요 - 테리 트루먼

85. 마음은 언제나 네 편이야 - 하코자키 유키에

86. 브레이킹 던 - 스테프니 메이어

87. 퍼펙트 블루 - 미야베 미유키

88. 두 개의 달 위를 걷다 - 샤론 크리치

89.~94. 배터리 1~6 - 아사노 아쓰코

95. 붉은 손가락 - 히가시노 게이고

96. 모방범 1 - 미야베 미유키

97. 나의 엄마, 타샤 튜더 - 베서니 튜더

 

----------------------------------------------------------- 20권

 

*붉은색 - 좋았던 책!

 

 

- 아아, 이번달은 리뷰가 한 편도 밀리지 않았다!

이렇게 기쁠 수가..^^

 

미야베 미유키를 발견한 달이었고, 청소년 문학을 열심히 읽어대기도 했다.

너무 소설에만 치우쳐 있어서 조금 그렇긴 하지만

7월에는 좀 더 다양한 책 읽기를 해야겠다.

 

 

 

2009년도에 생긴 책

 

 

425. 거울 나라의 앨리스 - 루이스 캐럴

426. 오즈의 마법사 - L. 프랭크 바움


427. 제5도살장 - 커트 보네거트

428. 슬림독 밀리어네어 - 비카스 스와루프

429. 빌 브라이슨의 재밌는 세상 - 빌 브라이슨

430. 달나라 도둑 - 김주영

431. 내몸 대청소 - 프레데릭 살드만

432. 톨스토이 단편선 - 톨스토이


433. 키스하기 전에 우리가 하는 말들 - 알랭 드 보통

434. 우주와 인간 사이에 질문을 던지다 - 김정욱 외


435. 위험한 독서 - 김경욱

436. 시지프 신화 - 알베르 카뮈

437. 미셸 오바마 - 엘리자베스 라이트폿

438. 파이 이야기 일러스트 - 얀 마텔

439. 칼잡이들의 이야기 - 보르헤스

440. 이방인 - 알베르 카뮈

441. 셰익스피어의 기억 - 보르헤스

442. 카오스 - 지아우딘 사르아르

443. 뉴 마인드 뉴 섹스 - 김해준

444. 월드 체인징 - 알렉스 스테픈

445. 성스러운 세 도시 - 르 클레지오

446. 제주 걷기 여행 - 서명숙

447. 디자인은 보이지 않는다 - 루치우스 부르크하르트

448. 인간의 지성을 진화시킨 세계 고전 200문장

449. 제 7의 인간 - 존 버거, 장 모르

450.~451. 황제의 밀사 1,2 - 쥘 베른

452~454. 신비의 섬 1,2,3 - 쥘 베른

455. 시민의 불복종 - 헨리 데이빗 소로우

456. 타샤의 식탁 - 타샤 튜더

457. 꽃피는 자궁 - 이유명호

458.~459. 괴물 1,2 - 이외수

460. 고양이는 과학적으로 사랑을 한다? - 다케우치 가오루, 후지이 가오루

461. 나를 사랑하는 법 - 엔도 슈사쿠

462. 한국의 인터넷을 論하다 - 권헌영 외

463. 웨이벌리 - 월터 스콧

464. 지구에서 달까지 - 쥘 베른

 

465. 필립 퍼키스의 사진강의 노트 - 필립 퍼키스

466. 자연이라는 개념 - R.G. 콜링우드

467. 2009 이상문학상 작품집 - 김연수 외

468. 불한당들의 세계사 -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467. 일상적인 삶 - 장 그르니에

468. 북학의 - 박제가

469. 픽션들 - 보르헤스

470. 알렙 - 보르헤스

471. 2009 열린책들 편집 매뉴얼 - 열린책들 편집부

472. 정의의 사람들, 계엄령 - 알베르 카뮈

473. 행운을 부르는 아이, 럭키 - 수잔 패트런

474. 결혼, 여름 - 알베르 카뮈

475. 바덴바덴에서의 여름 - 레오니드 치프킨

476. 구스타프 클림트 - 에바 디 스테파노

477. 정민 선생님이 들려주는 한시 이야기 - 정민

478. 메구스타 쿠바 - 이겸

479. 미성년(상) - 도스또예프스끼

480. 랜드마크 - 요시다 슈이치

481. 금각사 - 미시마 유키오 

482. 태양의 후예 - 알베르 카뮈

483. 칼리굴라 . 오해 - 알베르 카뮈

484. 누구를 위한 인터넷 규제인가 - 이수운

485. 인터넷에 관한 몇가지 진실과 오해 - 최순욱


486. 저작권 오디세이 2009 - 한정훈

487. 무선망 개방 해외에서 길을 묻다 - 김민수

488. 정재승의 도전 무한지식 - 정재승, 전희주

489. 과학해서 행복한 사람들 - APCTP 기획

490. 21세기를 사는 지혜 배신 - 김용철 외

 

491. 영원한 남편 외 - 도스또예프스끼

492. 백야 외 - 도스또예프스끼

493. 지하로부터의 수기 - 도스또예프스기

494. 적지와 왕국 - 알베르 카뮈

495. 이기는 습관 2 - 김진동

496. 클림트 황금빛 비밀 - (주)문화에이치디

497. 사랑 후에 오는 것들 - 츠지 히토나리

498. 생각 없는 생각 - 김홍호

499. 사람을 욺직이는 기술 히든 커뮤니케이션 - 공문선

500. 행복한 죽음 - 알베르 카뮈

501. 페스트 - 알베르 카뮈

502. 작가수첩 3 - 알베르 카뮈

503. 황천의 개 - 후지와라 신야

504. 라틴 소울 - 박창학

505. 어머니를 돌보며 - 버지니아 스템 오언스

506. 잘가요, 언덕 - 차인표

507. 고릴라 왕국에서 온 아이 - 단 프린스-휴즈

508. 캐테 콜비츠 - 캐테 콜비츠

509. 당나귀의 지혜 - 앤디 메리필드

510. 빌 브라이슨 발칙한 영어산책 - 빌 브라이슨

511. 다른 남자 - 베른하르트 슐링크

512. 네이버 트렌드 연감 2008

513.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 사이먼 싱

514. 숲에게 길을 묻다 - 김용규

515. 파이 이야기 - 얀 마텔

516. 라쇼몽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517. 빅스위치 - 니콜라스 카

518. 대한민국 표류기 - 허지웅

519. 드림위버 - 잭 보웬

520. 비밀의 요리책 - 엘르 뉴마크

 

521.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 F. 스콧 피츠제럴드(문학동네)

522. 백치(하) - 도스또예프스끼

523. 메이저리그 경영학 - 제프 엥거스

524. 바쇼의 하이쿠 기행 3 - 마츠오 바쇼

525. 닥터, 좋은 의사를 말하다 - 아툴 가완디

526. 파인만 씨, 농담도 잘하시네! 1 - 리처드 파인만

527. 여행자의 편지 - 박동식

528. 나의 산티아고, 혼자이면서 함께 걷는 길 - 김희경

529. 내사랑 카사사기 - 제임스 미키

530. 한 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 무라카미 류

531. 고통받는 환자와 인간에게서 멀어진 의사를 위하여-에릭J. 카셀

532. 생사불명 야사르 - 아지즈 네신

533. 지로 이야기 2 - 시모무라 고진

534. 내 심장을 쏴라 - 김유정

535. 지로 이야기 3 - 시모무라 고진

536. 나의 관타나모 다이어리 - 마비쉬 룩사나 칸

537. 복떡방 이야기 - 정정섭

539. 집단지성이란 무엇인가 - 찰스 리드비터

540. 정체성 - 밀란 쿤데라

541. 하이디 - 요한나 슈피리

542. 피드 - M.T 앤더슨

543. 제비호와 아마존호 - 아서 랜섬

544. 내 생애 단 한번 - 장영희

545.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 - 케니스 그레이엄

546. 보물섬 -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547.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 로맹 가리

548. 일식 - 히라노 게이치로(양장)

549. 설득 - 제인 오스틴

550. 모방범 2 - 미야베 미유키

551. 모방범 3- 미야베 미유키

552. 루비 홀러 - 샤론 크리치

553. 쉿, 조용히! - 스콧 더글러스

554. 민희, 파스타에 빠져 이탈리아를 누비다 - 이민희

555. 지구 위의 작업실 - 김갑수

556. 도가니 - 공지영

557. 그레이브야드 북 - 닐 게이먼

 

 

현재 소장 책 권수 - 1,045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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