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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존재감이 흔들린다는 이유로 밤 늦게 주문한 책이 도착했다.
책보다 사은품을 더 많이 신청한 것 같아 깜짝 놀랐다.
유난히 택배 박스가 커서 설렐정도였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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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 책과 관련 굿즈!
<후와 후와> 캔이 생각보다 커서 좋았다.
뭘 넣을지 고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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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드니! - 무라카미 하루키
<시드니!> 책상 달력은 구입해서 잘 쓰고 있는데 책은 이제야 구입!
개인적으로 일러스트가 참 좋다.
따뜻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
하루키도 뭔가 평범하면서도 옆집에 살 것 같고 말이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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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자기만의 방 - 버지니아 울프
순전히 표지 때문에 구입한 책.
이 책이 있는 줄 알고 책장을 뒤져보니 <등대로> <올랜도>만 있었다.
솔출판사 책으로 모으고 있었음에도 표지 때문에 구입했으니
번역도 맘에 들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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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고래 - 애널리사 베르타
이상하게 고래에 관한 책은 쉽게 넘어가지 못한다.
알라딘 MD 페이스북을 보고 이 책의 존재를 알게 됐다.
너무 고가여서 보관함에만 담아놓다
이번에 책 사면서 같이 구입했다.
이 책을 사면 원소기호가 인쇄 된 데스크매트를 받을 수 있다.
물론 포인트로 구입해야 하지만.
네 권의 책(한 권은 하루키 신간이라 나중에 배송 될 예정)을 고른 기준은
지금 당장 보고 싶어서 산 책이었던만큼
이 책도 틈틈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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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책장에 있는 고래에 관한 책을 찾아보았다.
천명관의 <고래>는 그냥 웃어보라고^^
읽은 건 천명관의 <고래> 뿐이라는 게 함정!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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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책 속에 이렇게 포스터가 끼워져 있었다.
오옷!
이건 코팅해서 내 책상 앞에 붙여놓고 싶을 정도로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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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의 종류에 대해 잘 모르지만
가장 관심가는 고래는 역시나 향유고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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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역시나 <모비 딕> 때문일 것이다.
무모한 고래 포획을 다룬 소설 <지구 끝의 사람들>을 읽다 <모비 딕>이 읽고 싶어졌고,
내가 읽은 건 청소년 판으로 페이지가 얇아 제대로 읽어볼 요량으로 이 책을 구입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김석희 님의 번역본은 내가 이 책을 구입한 뒤에 출간되어서
아쉬워하고 있지만 이 책을 읽은 뒤에 그 책도 구입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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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 딕>에 나오는 향유고래.
그래서 내가 고래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 가운데서도 향유고래를 눈여겨 보게 되었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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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 딕>의 첫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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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끝의 사람들>의 첫구절이다.
이러니 두 책을 읽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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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스타벅스의 이름은 바로 <모비 딕>의 항해사 이름에서 따왔다고 한다.
<모비 딕>의 팬이어서 처음에는 피쿼드 호 이름을 따려고 했다가
침몰선이라는 이유로 유보하고 대신 스타벅이란 항해사 이름을 땄다고.
스타벅스 로고 또한 세이렌을 형상한 것이니
정말 <모비 딕>을 좋아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