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페이지가 넘는 아주 두툼한 책이다. 이렇게 두툼한 책은 쉽게 펼치기가 힘들다. 육아 때문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도 부족하고 읽을 시간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책 소개를 보고 읽고 싶어졌다. 고딕 미스터리라고 하는데 저 산뜻한 표지라니! 뱀을 좋아할 리 없지만 시골에서 자란 탓에 어렸을 때부터 많이 보고 괴롭히기도 했었다. 그래서인지 거부감은 없었지만 책에서처럼 갑자기 집 안에 뱀들이 나타난다면 질겁할 것 같다.

큰 아이를 어린이집 보내고 둘째가 잠든 사이에 틈틈이 읽고 있는데 한 번 펼치면 흡인력이 굉장해서 오늘은 점심도 거른 채 책을 읽었다. 그러다 너무 배가 고파 밥을 먹으면서 읽을 정도로 재밌고 결론이 궁금해지는 책이다. 이런 책은 600페이지란 두께가 무색하게 순식간에 읽어버릴 수도 있는데 시간이 허락하지 않으니 시간 날때마다 보는 수밖에.

아이를 재워놓고 읽을까하다 너무 피곤해서 잠이 들었는데 오른쪽 어깨가 심하게 가려워 잠이 깼다. 모기에 물린 자국이었다. 아이가 물리면 안되기에(모기는 나만 문다. ㅜㅜ) 불을 켜고 잡았다. 그러고나니 잠도 깨버렸다. 많이는 못 읽겠지만 잠이 올때까지 이 책이나 읽어야겠다. 너무 재밌다능!^^ 그나저나 벌써 모기라니!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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