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잠언 : 성공편 황명환 목사의 잠언 강해
황명환 지음 / 두란노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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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때문에 불평하지 말고, 사랑한다고 말하세요. 그럼 행복해집니다. 그리고 섬기고 배려하면 행복해집니다. 112쪽


저녁을 시켜놓고, 카페에 혼자 앉아서 책을 읽다 남편에게 이 구절을 문자 메시지로 보냈다. 그리고 남편과 아이의 이름을 각각 쓴 뒤 사랑한다고 말했다. ‘우리도 사랑해요,’란 답장이 오는 걸 보면서 적어도 이 책을 읽고 한 가지라도 실천했다는 안도감이 들었다. 이 마음이 얼마나 갈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돈 때문에’ 불평하거나 싸우는 일은 꼭 피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인생의 목적은 언제나 하나님 나라입니다. 이것이 주제이고, 우리는 그곳을 향해 가는 순례자입니다. 그렇다면 순례자의 관점에서 생각해야 합니다. 이렇게 보면 어떤 것이 옳은지, 어떤 것이 나쁜지 구별할 수 있습니다. 61쪽

책 한 권을 만나는 일도 하나님 계획의 일부라는 사실을 잠시 잊고 있었다. 내가 현재 하고 있는 고민과 삶의 방향을 단적으로 보여준 문장을 만나면서 알 수 있었다. ‘순례자의 관점’을 간과했다는 사실과 함께 내 인생의 목적이 ‘하나님 나라’가 아니었음을 말이다. 늘 ‘잘 먹고 편하게 사는 것’이 목적이 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했으면서도 요즘에는 그 기도가 느슨했음을, 오히려 그렇지 못한 현실에 은근 불평을 했다는 사실도 말이다. ‘하나님은 재물을 죄악시하지 않으’셨지만 ‘하나님 대신 돈이 마음의 중심을 차지하는 것을 성경은 죄로 여’긴다고 하셨다. 나도 그렇지 않았다고 한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다시 자각하고 하나님 목적에 살도록 마음을 다잡을 수 있게 도와주시는 게 그저 감사했다.

행복이란 도덕적인 것이고, 내면적인 것이고, 절대적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주시는 행복의 길은 무엇일까요? 106쪽

이 책에는 ‘성공편’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성공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누가 있을까? 하지만 ‘성공’의 목적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삶의 방향이 엄청나게 달라진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성공과 행복은 항상 붙어 다니는 것처럼 보인다. 성공하면 행복할 것 같고, 행복하려면 성공해야 하는데 성공의 척도가 자꾸 돈이 되는 것이 안타까우면서도 복잡다단하다. 모든 걸 하나님께 맡겼다면 철저히 ‘하나님의 주시는 행복의 길’로 가야 한다. 저자는 첫 번째 방법은 ‘신앙’이라고 말한다. ‘하나님이 내 삶을 바라보고 계신다는 사실’을 잊지 말며 그 다음으로 하나님이 주신 선물에 불과한 소유에 집착하지 말라고 한다. 즉 마음을 다스리라는 말이다. 마지막으로 성실함을 언급하면서 ‘내가 해야 할 일을 잘 감당하는 것’이며 그럴 때 행복이 온다고 말한다.

이 책을 읽다가 가족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면서 가정의 행복을 꾀했다면, ‘성실함’에서는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과 앞으로의 방향을 잡아주어서 엄청난 위안과 용기를 얻었다. 요즘들어 자꾸 내가 하는 일에 자신감을 잃고, 자책하고 있었는데 다시 일어설 힘을 주었다. 내가 신앙 안에 바로 서야 만 내 아이들도 신앙이 바로 설 것이고, 내가 하는 일을 즐거워해야만 아이들도 스스로 즐거운 일을 찾으려는 시도를 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하나님 안에서 행복해져야 한다. 그것이 말씀 안에서 성공하는 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정직은 삶의 모든 영역에 해당합니다. 거짓말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잔꾀를 부리지 않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살아 온 인생을 돌이킬 수는 없습니다. (…) 하나님 앞에서 정직해야 합니다. 278쪽

하나님 앞에서 정직을 지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정직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과정을 모두 지켜봐주시는 분도 하나님이기 때문에 더욱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또한 정직함 앞에 ‘입술을 지키고 말조심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사실도 깨달아 간다. 타인에게든 사랑하는 가족에게든 ‘좋은 언어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내가 하는 일과 연계해서 할 수 있는 최고의 정직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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