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축복 - 하나님 마음에 꼭 드는 복이 무엇인가?
조정민 지음 / 두란노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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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크리스천이 무기력해진 것은 성경적인 복을 구하지 않고 세상이 추구하는 복을 구하기 때문입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14쪽

 

요즘의 나도 그렇다. 무기력하고 성경적인 복을 구하지 않았으며 세상이 추구하는 것들을 바라보다 보니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방향을 잃어버린 것 같다. 물질을 많은 사람을 부러워하고, 지금보다 좀 더 나은 삶을 갈망하느라 진정 내가 구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잊고 살았다. 그야말로 세상의 유혹에 이리저리 휘둘린 셈인데, 그래서 이 책을 읽기가 살짝 두려웠다. ‘뜻밖의 축복’을 거부하고 있는 나를 발견할까봐, 축복 속으로 들어오지 못할까봐 망설여졌다.

 

하나님의 신인류 프로젝트의 핵심은 바로 ‘내가 복이다’라는 이 한 가지 사실입니다. 내가 복이기 때문에 나는 더 이상 누구에게서나 어디에서나 복을 찾아다니지 않습니다. 이것이 믿음의 출발 지점입니다. 21쪽

 

분명 하나님께서는 내게 넘치도록 복을 주셨는데, 그새 망각하고 또 다른 복을 달라고 기도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그런데 내 자신이 복이었다니, 하나님은 나를 복 자체로 놓고 나의 삶을 축복해 주고 계셨는데 나는 엉뚱한 곳에서 복을 찾으려 하고 있었다. 하나님은 내가 이 사실을 알아차릴 수 있을 때까지, 들쭉날쭉한 나의 믿음이 하나님의 뜻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뻗어나가도 그저 묵묵히 기다려주셨다. 내 믿음이 다시 출발할 수 있도록, 하나님을 다시 바라볼 수 있도록 말이다.

 

그냥 묵묵하게 그 자리를 지키면 됩니다. 뭘 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됩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 때에도 ‘나는 부족함이 없습니다’라는 태도도 살아내면 그것으로 족합니다. 오늘날 그런 삶은 없고 입만 무성하니 크리스천이 비난받거나 조롱받는 것이지요. 39쪽

 

현재의 내 모습이 꼭 그랬다. 무기력함이 찾아오면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반대로 늘 부족하다는 생각에 쉽게 훌훌 털고 일어서지 못했다. 최근에도 그랬고 여전히 내 마음은 흔들리는 갈대 같다. 그래서 이 문장을 보면서 살짝 눈물이 났다. 묵묵하게 그 자리를 지키면 된다고,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많은 것들에 대한 불안과 의문과 부족함을 모두 아울러 하나님께서 내게 해주시는 말씀 같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나님의 말씀 한 마디에 눈물이 그렁그렁 하면서도 나약한 나는 늘 하나님을 가장 먼저 떠난다. 그리고 한참을 헤매다 다시 돌아와서 위로받고, 잘못했다 회개하고 다시 또 살아간다. 이런 나에게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내 기준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하지만 하나님 기준에서는 나 같은 이도 ‘복’이 될 수 있다고 하셨으니 어찌 이 믿음을 져버릴 수 있을까?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은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고 하나님을 누구보다 잘 알아 그분의 뜻과 계획을 기준으로 살아갑니다. 곧 진리 안에서 자유하는 삶입니다. 193쪽

 

나는 신앙에서도 시기 질투를 했나보다. 믿음이 좋아 보이려고, 그럴싸해 보이려고 겉치레를 열심히 했지만 곧 들통 난 것도 모르고 혼자서 연극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시기심은 나 때문에 생긴다고 했다. 내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시기심이 이는 것이고, 그러니 하나님의 뜻을 제대로 알 리가 없다. 여전히 하나님과의 원활한 관계에 서툴기에 자주 이탈하고, 돌아오기를 번복하느라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기준으로 살아가지 못하지만 그것들을 이행하는 날이 곧 오기를 소망한다. 모든 불안과 두려움을 씻어내고 하나님의 진리 안에서 자유롭게 살아가고 싶다. 하나님의 진리는 이미 나에게 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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