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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 다시 읽기
권영민 지음 / 해냄 / 2003년 7월
평점 :
품절
태백산맥을 처음 읽을때부터 이 책을 같이 보았다...
태백산맥에 200여명의 인물들이 나오는데 참 헷갈리기 좋은 구성이라 태백산맥 다시 읽기에 인물사전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인물사전의 인물설명을 보면서 그들의 미래가 암시되어 있어 우울한 부분도 많았지만 띄엄 띄엄 반복되며 나오는 인물들을 파악하는데 인물 사전이 없었다면 편하고 쉽게 읽지 못했을 것이다.. 태백산맥을 다 읽고 찬찬히 이 책을 읽어 보았는데 전체적으로 다 이해할 순 없어도 태백산맥을 재조명 해보는 시간을 갖게 된것만은 분명하다...
나는 이 책이 완간된지 15여년이 지난 다음에 읽었지만 이 책이 완간되던 시기... 그리고 씌여지고 있던 시기에 얼마나 많은 핍박과 혹평.. 심지어 고소까지 받고 한편으로는 찬사와 감동이 함께 어우러지는 격동의 시기를 볼 수 있었다... 문학을 실제로 믿고 작가를 사회주의로 몰아대던 보수주의며 잘못된 과거를 뉘우치지 못하는 극우파들의 어처구니 없는 처사앞에 참 당황스러웠다.. 참 많은 평가가 엇갈리고 문제도 많고 말도 많았던 태백산맥..... 그 시대는 내가 너무 어려서 직접 겪지 못한것들을 총정리 해서 본 느낌이였다.. 태백산맥 안에서의 경험도 마찬가지고...
그런 기사나 평론 그리고 고소장 사본의 내용외에도 태백산맥 속으로 들어가서 인물이며 주요인물들의 사상 나뉨.. 그리고 전라도 방언의 뜻풀이등 다양하게 태백산맥을 파악할 수 있어서 좋았다... 책에서 자주 나오던 장소가 나의 고향이기도 하고 어렸을적 부터 사투리를 쓰며 듣고 자라와서 사투리가 낯설지 않고 답답하지 않아 좋았지만 늘 전라도 사투리가 촌스럽다고 생각했는데 정감가고 참 담백하다는 걸 깨닫게 된 계기였다... 태백산맥이 나에게 미친 영향들만 생각하더라도 참 다양하고 엄청난데 수많은 독자들... 그리고 그 시대를 재조명 해보는데는 어떨까 라는 생각을 새삼스레 해본다...
그만큼 태백산맥은 범상치 않은 소설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