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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 8 (양장) ㅣ 조정래 대하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이제 태백산맥도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 책이 끝나가는 것이지 역사가 멈춘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아쉬움이 남는건 어쩔 수 없다..
태백산맥을 놓아버리면 모든것을 망각해 버릴 것 같은 불안함.. 사라져 버릴 것 같은 섭섭함이 더디게 읽게 만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전쟁은 비극을 달리고 있었고 결국 피흘리는건 우리 민족 뿐이였다..
남과 북이 갈라져 거기다 외국 군대의 영양하에 전쟁을 하는 것도 어이가 없는데 서로 타국의 도움을 받아 같은 민족을 향해 총을 겨냥하는 것은 정말 울화가 치미는 것이였다..
세계 어디에도 없는 전례였지만 망신살은 망신살이고 정말 안타까운 것은 아무런 죄없이 억울하게 죽어간 영혼들이다..
8권에서 거창 양민 학살이 나온다.. 북한군이 학살한 것도 아니고 미군들이 학살한 것도 아닌 실적을 올리기 위해서 남한 군인들이 저지른 만행이다.. 그 외에 이 모양 저 모양으로 죽어간 사람들이 너무 많지만 죄없는 농민들을..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이유 같이 않은 이유로 학살하는 모습은 얼마나 이승만 정권이 엄망으로 돌아가고 있는지.. 전쟁이 얼마나 잔인성을 보여주는지.. 미.쏘의 나눠먹기의 쟁점이 어떤 것인지를 여실히 보여 준다...
그리고 새 세상을 만들어 보겠다며 투쟁하던 사람들.. 그 투쟁이 정당하지 못하다고 그에 맞서는 사람들.. 분명 그때보다 좋은 세상을 바라며 죽어갔던 것인데... 나는 편안 세상을 사는 것 같으면서도 그들 앞에서 부끄러워 지는건 왜일까.. 그들 앞에서 죄진맘 미안한 맘이 드는게 왜 일까....
그 이유가 한없이 서글프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