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과 작가의 이름에서 풍기는 뉘앙스가 철학적이였다...그래서 궁금하기는 했지만 어려울거라는 생각에 쉽게 마음이 가지 않았다.. 더군다나 드라마 '파리의 연인'에서 박신양이 감명깊게 읽은 책이 머냐는 질문에 자본론과 함께 말한책이 적과 흑이였다..그 드라마에서 박신양의 이미지를 떠올리며 자본론처럼 난해한 책일거라는 생각이 굳혀져 갔다..그래서 궁금증이 일어 나도 한번 읽어봐야 겠다는 굳은 다짐을 하고 우선 1권을 사서 읽기 시작했다.. 그러나 왠걸.. 나의 제멋대로 불려진 편견이 깨지고 초반부를 익으니 이게 연애소설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잠시 얼떨떨 했다.. 기대없이 겁먹음 없이 읽었더라면 무난히 읽었을 책을 얼떨결함과 실망감이 밀려드니 책이 제대로 읽혀지지가 않았다..중반부에서는 지루하기까지 했고 분명 읽기는 읽는데 사건의 흐름이 눈깜짝할 사이였다... 우리와 정서가 안 맞는 탓도 있겠지만 연애소설로 치부해 버린 뒤라 전혀 흥미롭지 않았다..여튼 적응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도 시작 했으니 끝까지 읽어야 한다는 사명감에 최대한 마음을 비우고 읽으니 그럭 저럭 읽으만 했다..2권까지 있는게 또 다른 반전이 있을 듯 하기도 하다...가정교사와 귀족부인의 사랑.. 그리고 그 불안함...그런것들을 많이 봐서 식상해서 그런지 아직 그들의 사랑이 아름답거나 안타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러나 인간이기에 그들의 사랑이 많은 사람들을 불행에 빠뜨린다는 점을 알고 신을 무서워 하는 모습에는 그들을 불륜이라고 낙인 찍기에는 그들의 절제가 엿보여 최선책을 기대할만 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2권을 읽으므로써 전체적인 분위기의 양상이나 나의 인식이 어떻게 달라질지 아니면 그대로 일지 자못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