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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 7 (양장) ㅣ 조정래 대하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에게 해방을 시켜주고 한발 물러선척 하던 미국이 드디어 참전을 했다.. 엄청난 물자를 끌어들여 한반도 구석 구석을 누비며 짓밟고 설쳐대는 꼴은 어찌 지금의 모습과 변함이 없는지...
참담하고 암울하며 먹이에 손을 뻗치는 미국의 행태를 보고 있노라면 기회주의자에 가식적인 면을 덧댄 이면성을 뛰어 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다.. 한반도를 다 쓸고 있는 미군을 어찌 평화주의자라고 할 수 있으리요... 한반도를 삼키기 위해 그리고 현재 쏟아붓고 있는 인력과 물자를 끓어내기 위해 기꺼이 나서 주고 있는 것이다..
전쟁이 무르익으면 그 횡포는 어쩔 것인가...
가시밭길임을 알고 걷는 기분이라 다음권으로의 넘김이 더디어 진다. 그러나 애초부터 일본의 식민지에서 미국과 소련이 우리에게 손을 뻗치지 않고 가만 놔뒀으면 어땠을까.. 분명.. 민족끼리의 전쟁은 없었을 거다. 그리고 흘러온 역사가 그렇게 고달프지만은 않았을 거다..
7권을 읽다 보니 내가 오해하고 있었던 부분이 참 많았는데 그게 미국에 대한 오해가 첫번째였다..
막연하게 6.25는 비극전쟁이라고만 알고 있었고 미국이 나서 주어서 그나마 다행이라는 어처구니 없이 단순한 생각만 하고 있었다..
그리고 두번째 오해는 6.25 전쟁에서 북한에 대한 오해였다..
분명 러시아와 중국 혁명을 바탕으로 그 원조까지 받으며 한반도를 공산화 시키려 했지만 그 저의와 의도는 우리가 현재 생각하는 것만큼의 공산주의가 아니라는 것과 일본으로부터의 해방 후 친일한 사람을 이잡듯 잡아서 처형했던 것과 달리 무자비한 살상은 덜했다..
오히려 공산주의자의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죄없는 사람들을 학살한 것은 민주주의를 내세운 남한이였고 전쟁중에도 그런 살상은 끊이지 않는다... 거기에 미국까지 가세를 했으니 무자비하는 말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처구니 없는 건.. 민심을 얻은 공산주의자들이 낟알세기의 재산 측정으로 인해 한번의 세금도 걷어들이지 못하고 민심까지 잃어버리고 미국에게 밀리고 말았다..
그러나 그 순간에 모든 것은 흐르고 있었다..
북한은 밀리고 미국은 한반도를 집어 삼키고 있다..
우리나라의 어리석음이 모든 가능성을 열어 주었지만.....
미국... 왜 그들은 그렇게 설쳐대며 모든것에 욕심을 내는가.. 현재도 미국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우리.. 일본으로부터의 해방이 아닌 미국으로의 귀속이 되어 그들이 식민지화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자의로 눈부신 발전을 하고 있는 것 같은 현재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