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사랑한 화가들 - 밀레와 바르비종파 거장들
노성두.김영숙.류승희 지음 / 아트북스 / 2005년 7월
평점 :
절판


8월 여름휴가때 서울에 가서 이 전시회를 보았다..
항상 전시회들이 늘 그렇듯... 특별한 지식없이.. 그리고 특별한 감흥없이 보고 돌아오기가 일쑤다... 그래서 이번 전시회도 여전히 준비없이.. 그리고 기대없이 갔었는데 의외로 괜찮았다...
자연의 한가운데 있는 듯한 느낌이랄까.. 그림 앞에서 머물렀던 시간이 많았고 편안함을 느꼈다.. 특별한 지식없이도 감상할 수 있어서 그런 느낌이 강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그 느낌이 강해 휴가에서 돌아와 이 책을 구입했다..
책꽂이에 계속 꽂아 두기만 하다가 며칠전에 갑자기 끌려서 새벽녘에 읽기 시작했는데 책 속이라기 보다는 자연에.. 그리고 프랑스의 퐁텐블로 숲 한가운데 있는 듯한 느낌에 푹 빠져버렸다...
숲이 얼마나 아름다웠기에 그 많은 화가들이 몰려들어서 그림을 그렸을까... 언뜻 비치는 사진속의 숲들이 울창하고 태곳적이라(가시덤불이 보기 싫어 임의로 만들어진 숲인데도...) 한번쯤 가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숲을 거닐며 화가들의 발자취.. 생각을 좇아보고 상상해 보고 싶었다..
그 현장을 꼭 누려보고 싶었다..

3장으로 나위어진 이 책은 첫장에서는 화가 류승희님이 바르비종에 있는 퐁텐블로 숲을 둘러보고 밀레,루소 등 그들의 발자취를 좇는 내용이다.. 2장에서는 풍경화의 역사에 대해서 알려준다.. 풍경화는 왜 그리 역사가 짧은지.. 바르비종파 화가들이 어떤 기여를 했는지 말이다..
그리고 3장에서는 바르비종파 화가들의 작품과 그에 얽힌 이야기들을 세세하게 들려준다...
세 사람의 전문분야인들이 썼기 때문에 완성도가 높고 다양함을 볼 수 있어서 유익했던 것 같다..
특히 전시회에서 본 작품들이 많이 실려 있어서 생동감이 더했고 전시회의 작품을 떠올리며 대하다 보니 작가들... 얽힌 이야기들이 더 잘들어 왔던 것 같다...
사진으로 봤으면 그 질감이나 색감을 떠올리지 못한채 넘어가 버렸을 테지만 전시회에서 인상깊게 본 작품들의 실물 덕분에 더 진한 깊이를 느낄 수 있었다..

바르비종파에 국한된 지식이 아닌 폭 넓은 이해와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작품들.. 그리고 그 안에서 돌아보게 되는 자연....
결국 그 자연의 위대함.. 그리고 인간 공존의 내면 현실을 화가들의 심연에서 올라오는 붓터치로 재탄생 되던 시대를 지켜보는 것 같아 편안하고 위대한 자연앞에 경이로움을 느꼈던 시간들이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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