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고
송혜근 지음 / 생각의나무 / 2002년 11월
평점 :
품절


요요마의 탱고 음반을 가지고 있다...
피아졸라가 작곡한 곡을 요요마가 연주한 것인데 의외로 너무 좋아서 그 음반을 오랫동안 들었다..
탱고라는 춤에는 관심이 없었지만 음악에는 관심이 조금씩 생겨나고 있었다.. 순전히 이 책을 고르게 된건 요요마의 음악 때문이였다..
어던 내용일지 상상은 되지 않았지만 탱고라는 무한함에 대한 막연함을 걷힐 요량으로 이 책을 읽었다..

분명 탱고에 관한 이야기다.. 탱고가 주류였고 그 열정에 취해있음이 분명해서 말이다.. 술렁 술렁 넘어가는 페이지에 펼쳐지는 이야기는 내가 생각했던 것처럼 그렇게 유쾌하지 않았다...
탱고에 대한 이야기 보다는 탱고에 대한 사연이라고 말해야 할 듯 하다.. 존재할 것 같지 안은 산 속의 거처.. 두형제의 비극적 이야기.. 그리고 탱고.. 스캔들.. 그리고 탱고로 인해서 그 사연을 듣게 된 경위.. 그리고 어느새 그 사연의 중심에 서게 된 주인공...
우울하고 비현실 적인 내용에 어느덧 입맛을 다시고 말았다..
띄엄 띄엄 읽었다면 그런 느낌이 덜했을지 모르나 그 자리에서 순식간에 읽어 버리고 나니 그런 느낌이 강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내가 생각한 탱고에 대한 열정.. 오로지 그 열정에 대한 것이 아니라 그 열정보다는 사연이 주를 이루어 흘러가는 내용이 우울했다..

그 이야기를 이끄는 사내는 탱고에 자신을 던지고 있었지만 탱고는 그렇게 우울함이 깃든 춤이 아니라고 본다.. 탱고에 대해서 문외한이지만. 어쩌면 탱고의 옛 본질이 그런 우울함을 떨쳐 버리고 위해서 였는지도 모른다는 막연함이 들지만 탱고에 대한 사연은 우울했다..
그리고 요요마의 음악이 사색이 깃든 음악이 아니라 우울하게 들리기 시작했다.. 무슨 조화일까...
탱고가 화려함만이 아니라는 것이 입증되었던 경험일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