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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카타야마 쿄이치 지음, 안중식 옮김 / 지식여행 / 200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극장에서 나혼자 본 영화라서 기억이 남는다...
이미 영화로 봤지만 친구가 빌려 주어서 책은 어떤 느낌일까 하고 읽어보게 되었다.. 영화를 먼저 봐서 그런지 큰 감흥은 없었다..
책이 원작이겠지만 영화랑은 내용이 조금 달랐다.
할아버지라든가 현재의 여자친구로 인해 추억을 더듬어 가는 것.. 그리고 호주를 갔던 것등.. 영화의 이미지가 강해서 다른면이 많아 자꾸 영화로 만들어진 영상을 떠올리게 되었고(그게 더 편하니까...) 책에 충실하지 않았다..
내가 책을 먼저 보고 영화를 봤더라면 영화에 대해서도 푸대접이 심했으리라.. 순식간에 읽어버리고 나서도 멍하게 있는 내가 보기 싫어 영화를 보고 구입한 사운드트랙을 들었다..
영화의 마지막에 흘렀던 노래를 들으니 그제서야 내 안에서 무언가가 꿈틀댔다... 책과 영화가 영상과 생각으로 지나쳐 가면서 울컥했다..
분명 슬픈 얘기였는데 우리는 왜 이렇게 메말라 있는 것일까..
흘러야 할때 흘리지 못하는 눈물...
직접 경험해봐야 흐르는 것일까..
아님 익숙함이 주는 것들에 대한 강함일까..
영화를 보고나서는 실컷 울었지만 어느새 그 감정은 메말라 책으로 읽어도 감흥이 일지 않는 건조함에 씁쓸했다..
눈물이 흐르지 않는 것에 대한 씁쓸함이 아닌 익숙함에 치부해 버리는 감정의 갈라짐이 씁쓸했다...
아키와 사꾸짱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