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지만 편하게 읽었다..시를 읽으며 비판하면서 읽지 않았고 그대로 받아들이며 읽지도 않았다.. 어려우면 어려운대로 엉터리 해석이라도 끌리는 대로 이해하며 읽었다...시하면 흔히 생각나는.... 함축되고 아름답고 낭만적으로 만든다는 생각이 짙은데... 정정일의 시는 자유스럽고... 날카롭고.. 은유적이면서 자신만의 함축적인 의미로 씌여진 시였다.. 그래서 그런 시 가운데 나도 통통 튀며 읽고 싶은만큼.. 읽고 싶은 대로 읽었다..아름답다거나 서정적이라는 생각이 드는 시는 별로 없었다..비참한 현실.. 날카로운 관능...웃음이 나오는 비약..이해할 수 없는 은유..아찔한 추억.... 등 다소 어둡고 우울한 느낌들의 대부분이였다..그러나 그런 느낌들이 내게 전파되어 침울해 진건 아니다..시를 통해 그런 기분들을 느끼고 빠져나왔다...시의 다양함.. 그 안에 있다가 온 느낌이랄까..동떨어진 세계인 것 같으면서도 무시할 수 없는 현실.. 씁쓸함이 베어 나오는 마음의 현실이 느껴지는 시들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