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5
조지 오웰 지음, 도정일 옮김 / 민음사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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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재미있게 읽었다.. 쉽게 이해하면서.. 애니메이션에 한번쯤은 나오는 듯한 시작이였다.. 인간을 쫒아내고 동물이 주인이 되는 동물농장..
그러나 해피엔드로 끝나는 애니메이션이 아닌 부패와 독재에서 타락해 버리는 결말을 보여준다..
읽는 내내 '독재'라는 단어가 떠올랐고..
'풍자'라는 단어도 떠올랐다...
'신랄한'이라는 단어도...
그렇게 떠올랐던 것처럼 신랄한 독재를 풍자했던게 맞았다..
독재자가 아이큐가 높은 돼지에서부터.. 그 돼지를 수호하는 개..
돼지와 개는 사람으로 비유할때 그리 유쾌한 비유가 아니기 때문에 '풍자'라는게 느껴졌다.. 그리고 읽으면 읽을수록 인간들에게 비유당한 동물들이라는게 뚜렷해졌다.. 해설을 읽고 보니 소련의 1917년 이후 볼세비키 혁명 이후 스탈린에 이르기까지 정치 상황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정치와 역사에 문외한인 나는 책을 읽는 내내 누군가를.. 어느 시대를 풍자하고 있다는 느낌만 있었을 뿐 동물들과 시대와 사건을 연결시키지 못했다.. 그러나 해설에서 처럼 꼭 러시아(구 소련....러시아라는 말이 나에겐 익숙하다... 소련은 내가 초등학교때 고르바초프 밖에 생각이 안나는 나라이고 왠지 소련하면 독재정치가 떠올라서 딱딱하기 때문이다...)만을 풍자한 것으로 국한시킬 필요는 없다.. 읽어보면 알듯이 해설집에서 간략하게 정의해 주고 있기 때문에...
'<동물농장>은 지금도 있고 미래의 세계에도 있을 것이다'
라는 말.. 독재는 현재 우리도 보고 있기 때문이다..
크게 보면 북한이고(독재라는 정의(?) 내려진....) 감춰진 독재.. 작은 독재들이 널려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써 해설집에 있는 <풍자우화>를 이해하게 되었다..
이 작품은 <풍자 우화>인 것이다.. 시대적 사회풍자와는 달리 현실문맥에 굳이 얽매일 필요가 없는 우화와의 만남이 현재에도 있고 미래에도 있는 나라를 보여준 것이다..
어찌되었건 동물농장에서 나오는 독재자 나폴레옹에 의해 쫓겨난 그나마 평화와 안락과 공동체를 위해 힘썼던 스노볼이 한번 뒤집어 주기를 바랬는데.. 뒤집어 주기는 커녕 쫓겨난 후에 계속 계책에 휘말리기만 하다 묻혀버려서 아쉬웠다.. 독재자에 위한 타락한 결말보다는 허황되더라도 진정한 영웅을 바랬고 안락함을 더 좋아하기 때문에...
결국 우리가 깨어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래야 평화스러움과 자유와 안락함이 우리에게 찾아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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