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친구 어린왕자
생 텍쥐페리 지음, 송희라 옮김 / 책만드는집 / 1998년 10월
평점 :
절판


고2때 한창 문학에 불타오를때 나름대로 책을 사겠다고..
서점에서 이 책을 골랐던 것 같다... 어린왕자를 제대로 읽어보고 싶기도 했고.. 내 친구 어린왕자라고 하기에 정말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에 이 책을 산 기억이 난다...
그런게 내가 생각했떤 책도 아니였고 읽혀지지도 않아서 그대로 덮어둬버렸다.. 그러다가 작년에 겨우 꺼내서 처음 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정말 그때나 지금이나 페이지가 안 넘어 가는건 사실이였다...
장시간 집중할 수 없어서 조금씩 조금씩 읽기 시작했는데.. 이 책의 의도가 무엇인지 알 수 없어서 짜증이 났다.. 특히 이렇게 짧막 짧막한 글들을 좋아하지 않는 나의 편견애 더 박차를 가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중반부쯤 읽다가 비행사인 자신의 이야기 하는 부분을 읽게 되었는데.. 그 순간..
'아.. 이건 생 텍쥐페리의 내면의 소리다.. 편하게 받아들이자'
라는 생각이 스쳤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읽었더니 정말 예전보다 집중도 잘 되었고.. 편하게 읽었던 것 같다..
이 책을 산지 횟수로 7년만에 다 읽었다.. 이렇게 고등학교때 무작정 사둔 책이 몇권 있는데.. 그 책들을 어서 읽어야 겠다는 생각과 어렴풋이 문학에 막 입문하려 할때의 생각이 나서 소리없는 미소가 내 얼굴에 비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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