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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박민규 지음 / 한겨레출판 / 200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처음의 이미지와는 달리.. 내가 얻은게 무엇일까..
아니 내가 얻을게 무엇일까 라는 생각과 달리.. 다 읽고나니 벅찬 감동이 인다..
한 사람의 유년기에서 그 사람의 현재까지의 이야기를 보면서 수긍하면서 인정하면서.. 그리고 나의 내면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야 하는지.. 나에게 힘을 주는 것은 무엇인지..
그런 것들을 생각하게끔 만든다..
나는 게으르다..
그리고 특출난 능력도 없고 월급은 적고 지출은 많다..
그러나 내가 항상 스스로 자부심은 키워 왔지만 ..자랑스럽지 이야기 하지 못한 나에게 주어진 시간들을 가지고 있다.. 하루에 남들보다 2~3시간 적게 일하고.. 그 외의 시간은 다 내것이다..
나는 남들보다 능력도 없고 돈에 대한 욕심도 그렇게 많은게 아니라서 적은 월급에 지출이 더 많은 삶을 살고 있다...
남들은 자기 일을 하며 꾸리며... 미래를 위해 저축을 하며사는데.. 그런 그네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열등감과 조급함이 생기는데.. 이젠 벗어버리기로 했다.
필요 이상의 걱정은 하지 않기로 했다.
현재의 내게 필요하고 원하는 중심으로 살아가겠다..
아침이면 운동을 하고 출근해서 회사에서 빈둥거리다 퇴근해서 집안일을 하고 영어학원을 가고.. 밤이되면 책을 읽거나 편지를 쓰거나 음악을 듣거나 퍼즐을 맞추다 잠이 들겠지...
그러다 영어가 좀 되면 아프리카로 봉사활동을 가겠다..
봉사활동 가는 날까지가 현재 나를 지탱하는 원천이 될 것이다.
주인공 처럼 주인공의 친구처럼.. 어떤것에 대한 집착도 기억도 오래 남는 것이 없지만...(생각해 보면 있을까?) 그네들의 추억이.. 삼미에 대한 추억으로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그네들이 부러워 진다.. 내가 그네들만할때는 난 무엇에 열정을 받쳤을까.. 음악? 노래?
아.. 서태지다..
서태지? 아직도 너무나 건재하다..
그래서 점점 마음에서 멀어지는 지도 모르겠다...
열정은 추억속에서만 존재했던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