겅호!
켄 블랜차드,셀든 보울즈 지음, 조천제 외 옮김 / 21세기북스 / 200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형부의 책꽃이에서 몇년전부터 보아온 책이지만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 늘 내가 사놓은 책들에 묻혀 다른 사람의 취향을 들여다 볼 여유가 없었던 것이다.. 그러다가 우연히 선물을 받게 되었는데.. 받자마자 그날 순식간에 읽어버리는 아이러니를 발견했다.. 잠시 책의 내용이 아닌 책의 소유에 의한 나의 독서가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늘 책을 가까이 하고 좋아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소유에 의한 독서.. 그리고 소유했을때의 왠지 더 소중해 보이는 가치의 척도가 무의미 하다는 걸 깨트리지 못하는 나를 보고 있자니 책을 사랑하려면 아직 멀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편견속에서 나를 깨트리지 못하고 있는데 나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가두고 있었을까... 경이롭다라는건 감히 바리지 않더라도 다른 사람들을 남들과는 조금 더 틔인 시선으로 보길 바랬는데.. 경이로움의 근처는 가보지도 못한채 참 많은 사람들에게 난 인정없고 별볼일 없는 사람이였다라는 걸 수긍할 수 밖에 없었다..
이 책에서의 큰 선물은 나의 변화가 우선이긴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칭찬과 격려라는 말을 하고 있는데 할 말이 없었다..
늘 불평 불만.. 싹싹하지 못한 태도.. 그리고 장점보다 단점을 파헤쳐 놀려대고 깍아내리기 일쑤인 나의 인간관계가 생각이 났기 때문이다.. 내가 관심없는 사람은 제쳐두고서라도 늘 마주하고 대화하며 교감을 나누는 사람들에게 좀 친하다며 친근감이 느껴질꺼라며 행하던 언행과 행동들... 굉장히 잘못 되었다는걸 느꼈다..
책에서의 지침과 반대로 행동하고 있었으므로...
그래서 늘 마주대하던 사람들에게 미안했다...
늘 스스로 나의 존재를 깍아 내리므로써 난 그것 밖에 안되는 사람이였다라는데에 마음이 더 쏠리는 것이 아니라 늘 그들을 깍아 내리고 그것 밖에 안되는 사람이냐고 다그치던 나의 모습이 떠올라 미안했다..

겅호에서 나오는 세가지 예... 다람쥐의 정신, 비버의 방식, 기러기의 선물 주에서 마지막 기러기의 선물이 가장 와닿았다는 건 그나마 나의 언행과 행동을 알고 있다는 사실도 되겠으나 한없이 부끄럽고 창피스러운 마음은 끝이 없었다..
칭찬은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무슨 자랑이라도 되는냥 떠벌리며 인색하게 굴던 나의 모습.. 그 모습에서 칭찬할때의 그 진실됨만을 가져와 격려와 칭찬을 자주 하기로 했다..
다른 사람들을 나의 틀 속에 가두지 않고 진실되게 대하는 것만큼 큰 관계성전도가 있을까... 그런 관계성에서 다람쥐의 정신을 배워가고.. 비버의 방식을 행하며 기러기의 선물을 받으며 살아간다는 걸 상상만해도 행복하다.. 나라고 못할 이유가 없다.. 제발 현실 안주에서 벗어나 새로움을 다짐하고 실행하며 자아 발견을 하고 싶다..
동물들의 생존 본능이 이러한데 왜 나는 생존하면서 본능을 무시하는 걸까... 늘 대답없는 외침만 되뇌인다...

이 모든걸 말처럼 쉽게 할 수 없을 것이다.. 남들을 쉽게 겅호 친구라 부를 수도 없을 것이다.. 그런 변화는 오래 가지도 않을테니까..
조금씩 조금씩 나를 격려해가며 칭찬해가며 실천해가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런 변화의 우러나옴이 관계성전도가 되길 바라며....
왠지 그 가능성이 무한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 무한하다는 가능성에 힘을 실어 주며 그렇게 변화를 시도하길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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