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여, 나뉘어라 - 2006년 제30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정미경 외 지음 / 문학사상사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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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도 이상문학집이 나와서 반가운 마음에 진즉 사놨는데 이제서야 다 읽었다.. 늘 반갑고 친숙한 문학집이라서 한해 한해 대할때마다 익숙해지면서도 어떤 작품들이 실렸을까 궁금해 지는 것도 사실이다.

 

이번 작품집에는 특별수상없이 대상을 포함해서 7작품이 실렸다..

늘 실려있는 패턴의 작품들도 눈에 띄고 독특한 작품도 있고 다양함을 체험하며 읽었다.. 그러나 이번 작품집은 왠지 작년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독자이기만 한 나는 더더욱 욕심을 부리기에 급급하지만 그래도 이상문학상의 스타일이 고정 되어 있는게 아닌가란 생각이 든다...

대상 작품들이 빈틈없이 훌륭하긴 해도 인간의 극을 달리는 것만 같고.. 그 극의 끝은 조금 우울한 기분이 들어서 인간에게 끝과 가능성은 과연 존재하는 가라는 의문을 던져보기도 한다.. 이런 생각을 유도해 내는게 작가의 의도일수도 있겠지만 한해 한해 맞이하는 대상들의 작품의 패턴이 비슷한 것 같아 조금은 신선함이 떨어졌는지도 모르겠다..

한해의 단편집으로 생각했을때 분명 대단한 성과지만 늘 신선함만을 찾는 나 같은 독자들만이 있는 것도 아니고 대상작품이나 다른 작품들을 선정하는 심사위원들 그리고 그 외의 수많은 작가들과 작품들의 노고를 모르는 것만은 아니지만 나의 욕심에 조금의 아쉬움이 남는다..

내가 너무 선급하게 하는 독서습관이 있는 영향인지.. 그리고 이해력이 좀 느려서인지 작품들 중간 중간의 스토리 전개가 매끄럽지 못하고 답답함을 일게 만든다는 느낌도 받았었다..

중,단편이라는 전제하에 다른 작품들과 비교하며 장편의 기대치를 모두 쏟아 붓고 너무 인색하게 구는게 아닌가 싶지만 많은 사람들이 내용이나, 의의나 문학적인 면까지 두루 갖춘 작품들을 읽을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소망이 들어서 자꾸 욕심을 내어본다...

더 넓게 그러나 휩쓸리지 않는 그런 문학 작품집이 되길 바라는 나의 작은 소망도 들어있는 것이다..

 

깊은 밤에 이 작품집을 탐도하며 낄낄 거리기도 하고 몽상에 빠지기도 하고 작품의 분위기에 휩쓸려 내가 주인공인냥 착각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분명 즐거운 시간들이였다.. 내가 좋아서 내가 즐거워서 하는 독서이기 때문에 지루하거나 즐겁지 않을리가 없었다..

아쉬움은 아쉬움이고 독서하는 시간은 분명 뿌듯했다..

이렇게 독서를 하고 있다는 사실.. 늘 국외문학 중심인데 한국문학을 탐독하며 느낄 수 있다는 현실에 감사하며 올해가 30년이 되는 이상문학상의 독창성과 생명력에 찬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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