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의 유전자 1 ㅣ 뫼비우스 서재
마이클 코디 지음, 오현수 옮김 / 노블마인 / 2006년 4월
평점 :
품절
이 책 이벤트 응모할때 만약 신의 유전자를 지녀서 예수와 같은 능력을 갖게 된다면 어떤 일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 쉽게 답을 하지 못했다.
정말 예수와 같은 능력이라면 도대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구원의 길을 더 넓혀서 많은 기회를 주겠다고 했다. 많은 사람들의 의견중에서 정답이 나왔다. 이 책에서는 신의 유전자로 병을 고쳤다. 주는게 더 행복하다는 진리와 함께...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로 왓다는 주님...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더 행복하다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힘입어 신의 유전자는 불치병을 고친것이다.
예수가 재림할 것이라는 나사로의 예언을 발견한 형제단은 자기네들 사명에 거슬리는 일을 하고 있다고 믿는 의사 톰을 죽이려다 톰의 부인을 죽이고 만다. 부인인 올리비아가 살아있더라도 뇌종양으로 얼마 살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과 유전이라는 걸 알기에 자신이 딸 홀리의 유전자를 검사하니 홀리도 곧 뇌종양으로 목숨을 잃을 위기다.
톰은 딸을 살리기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닌다. 그러다 예수의 유전자를 지닌사람을 찾기 위해 교주 에스겔은 톰과 거래를 하고 2천년전의 예수의 치아를 통해 불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유전자를 추출하고 에스겔의 찾는 신의 유전자를 지닌 사람을 발견하지만 그는 바로 톰의 암살범이자 종교집단의 살인마라 불리우는 네메시스, 마리아이다.
마리아는 살인죄가 밝혀져 사형이 선고되고 톰은 신의 유전자를 직접 주입해야 낫는 것이 아닌 주입한 사람이 다른 사람들을 고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다. 마리아는 독약 주입 방식의 사형에서 자신이 죽더라도 부활할 것이라 믿고 톰은 남은 유전자 샘플을 두고 세계의 존경받는 사람들을 뽑아 주입한다. 형제단의 본부를 습격해 에스겔 일행과 마리아의 시신을 없애지만 책의 말미에서는 마리아가 분명 불에 탔음에도 시신은 사라진다. 우리에겐 아직 남은 질문이 있다. 마리아는 과연 어디로 간걸까..
줄거리를 대충 훑터 보더라도 소설이지만 왠지 거리감이 느껴진다.
그러니깐 소설이 아니겠느냐고 말할지는 몰라도 책 속으로의 스며듬이 얕았다. 그리고 책 속에서 홀리가 '라이온킹'을 봤다고 하는 장면에서 이 책이 나온지 좀 됐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게 거리감을 더 넓혀주었는지도 모르겠다.
과학책은 최신것을 읽고 문학은 고전을 읽으라는 말이 있는데 최신을 요구하는 과학부분이 약 10년이나 됐으니(책의 내용이 현재와는 거리가 멀다 해도...) 이렇게 느끼는 것도 무리가 아닌가 싶다.
여튼 아쉬움이 남는건 제대로 뒤집기를 못해준 것이다.
예수의 재림을 기다리고 그 사실을 믿는 무리가 제대로 된 신념을 가진 집단이 아니라는 것과 신의 유전자를 체취할 수 있다는 것... 그러나 상대방이 치료해 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마리아의 행방이 이런 헛점으로 작용했는지도 모르겠다.
신의 유전자를 가졌다고 해도 어찌 한 인간이 인간을 두고 살릴지 말지를 결정할 수 있단 말인가. 전 세계에 10명 남짓 하는 사람들에게 주입시켜 다른 사람들을 살린다 해도 예수를 부인해 지옥을 가는 것과 그 사람들을 만나지 못해 죽는것과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읽기는 그럭 저럭 재미나게 읽었음에도 이렇게 투덜 거리고 있다.
이런 사실부터가 아이러니일까..
소설을 소설로 받아들이지 않는 상태에서 밝혀내는 헛점들이?
그래서 소설이지만 삶과의 연관성이 부족하다고 푸념하는 지도 모르겠다. 그 연관성이라는 걸 제대로 파악하지도 못한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