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리시스 무어 1 - 시간의 문 율리시스 무어 1
율리시스 무어.피에르도메니코 바칼라리오 지음, 이현경 옮김 / 웅진주니어 / 2006년 6월
평점 :
절판


정말 순식간에 읽어 버렸다. 다양한 연령층이 읽을 수 있다고 하기에 약간은 '대충 읽어도 되겠다'라는 마음을 갖고 읽기 시작했는데 삽화와 양장본인 겉모습만 봐도 꼼꼼하게 신경 썼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처음 먹었던 마음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책 속으로 빠져 들었는데 1권의 내용은 정말 시작에 불과했다.

내년까지 시리즈가 나온다고 하니 그 내용이 얼마나 방대하고 진귀하게 펼쳐질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2권이 읽고 싶어 근질 거렸지만 분명 1권과 2권은 분위기가 다를 것이기에 1권을 어느 정도 정리하고 읽으려고 아껴 두었다. 1권의 리뷰는 2권을 읽기에 꼭 거쳐야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도 좋을 정도로 2권의로의 유혹은 그만큼 강했다.

 

빌라 아르고에 이사온 11살의 쌍둥이 제이슨과 줄리아 그리고 그들의 친구 릭과 함께 율리시스 무어, 그리고 그가 살던 집인 빌라 아르고에 숨겨진 비밀을 풀어가기 시작한다. 율리시스 무어라는 괴상하고 비밀에 휩싸인 집주인은 그 아이들을 통해 자신이 하지 못한 일을 하도록 유도해 나간다. 사람들은 율리시스 무어가 죽었다고 생각하지만 그는 아이들이 비밀을 풀어주기 전에는 절대 죽을 수 없는 인물처럼 등장한다. 그 아이들은 어느정도 짐작은 하지만 서로 다독여 가며 그럭 저럭 잘 헤쳐 나간다. 집 밑으로 통하는 동굴을 따라 내려 가는 과정까지가 1권의 내용이다.

분명 시간적인 면에서는 짧은 시간이고 공간면에서도 그리 방대한 공간이 아님에도 책을 읽는 내내 내 머리속에 펼쳐지는 상상속의 시간과 공간은 무한했다.

그런 상상속의 미흡한 것들을 좀 더 구체적으로 보여 주는게 삽화들이였고 여러 연령층이 읽기에 문제 없다는 데도 인정하게 되었다.

얼핏 아이들을 위한 삽화 같았지만 어른인 내게도 충분히 도움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런 판타지적인 요소 때문에 중간 중간 연결되는 부분이 조금은 억츠스러운 면이 없지는 않았지만 책을 읽는 순간 만큼은 새로운 세계로의 여행은 충분했다. 더불어 내가 유년시절로 돌아간다면 좀 더 솔직하게 삶을 살았을 거라는 아쉬움도 제이슨, 줄리아, 릭을 통해 잠시 과거의 나를 돌아보기도 했다.

분명 자유분방 했음에도 무언가 억압되어 있었던 나의 유년시절, 좀 더 넓은 세계를 감지하지 못했던 나를 돌아보며 환상적인 면만이 아닌 현실에서의 큰 세계를 느껴갈 수 있도록 바라는 마음 또한 개인적으로 바라는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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