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리시스 무어 3 - 거울의 집 율리시스 무어 3
율리시스 무어.피에르도메니코 바칼라리오 지음, 이현경 옮김 / 웅진주니어 / 2006년 8월
평점 :
절판


율리시스 무어에 빠져 버렸다.

1.2권을 읽고 다음 시리즈를 읽을까 말까 고민하다 발간된 3권을 보고 주체할 여유조차 느끼지 못했다. 무조건 읽고 싶었다. 그래서 책이 오자 마자 순식간에 읽어버렸다.

결말까지 다 읽어버리고 싶어 조바심이 난다. 그래도 내년까지 시리즈가 나온다고 하니 기다리는 수 밖에는 없다.

 

3권에서는 킬모어 코브 그리고 오블리비아 뉴턴의 정체를 조금씩 벗겨나갔다. 킬모어 코브 전체가 비밀스러운 마을이라는 것 그리고 외부인인 오블리비아 뉴턴이 어떻게 하여 시간의 문을 알게 되고 추적하는지 조금씩 알아가면서 1.2권에서 폭풍처럼 지나갔던 그들의 모험에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차분하게 정리하면서 마을에서의 비밀 그리고 네스터씨에 의한 시간의 문에 대해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었다. 1.2권에서의 광범위한 공간적 이동은 없었음에도 책장은 미친듯이 넘어갔고 읽고 있는 동안 현실은 깡그리 잊어 버렸다. 잠시 요기를 위해 책에서 눈을 뗄때는 빌라 아르고를 알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세 아이들과 함께 킬모어 코브를 하나 하나 알아 가고 상상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만족감이 넘치는 미소가 나도 모르게 지어졌다. 평소 같으면 책 읽다 배고프다는 사실이 너무 귀찮아 대충 먹어 버렸을 요기를 즐거운 마음으로 했다. 마냥 즐거웠다.

가상공간 킬코어 코브에 빠져 들었고 나의 의식 저편에는 빌라 아르고가 펼쳐져 있었다.

심각하다.

환상세계를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실존을 가늠하면서 판타지의 중독에 빠져버리고 말았다.

 

세아이가 진실을 향해가는  과정 그리고 그 안에서 자신을 있는 그대로 노출 시키는 모습들이 무척 자유스러워 보였다. 비밀을 풀어야 한다는 전제하에 위험의 한가운데로 던져 졌지만 네스터씨의 적극적인 도움과 사랑이 쏟아질 것이므로 안심이 된다.

생각보다 꼼꼼하게 전개시켜가는 것 같아서 1.2권에서 느꼈던 완성도에 대한 신뢰도가 조금 상승되었다.

늘 무언가 정리하고 생각해봐야 하는가 보다. 3권의 그런 분위기의 영향인 듯 하니까.

그러나 책의 말미에서 아이들은 여행을 또 시작하려 했다.

오블리비아 뉴턴에게 시간의 문의 비밀을 알려준 시계공 다이달로스를 찾으러 베네치아로 떠날 것이기 때문이다.

전권에서 폭풍같이 펼쳐질 시간 여행이 4권에서는 시작되겠지.

정말 궁금하다.

어여 4권아 나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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