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리시스 무어 5 - 영원한 젊음 율리시스 무어 5
율리시스 무어.피에르도메니코 바칼라리오 지음, 이현경 옮김 / 웅진주니어 / 2007년 1월
평점 :
절판


이제 서서히 완결을 눈 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읽게 된 5권 '영원한 젊음'은 4권에서와 마찬가지로 미로 속을 헤메이는 느낌이다.

3권까지 스피드하게 나아갔던 전개는 4권에서부터 주춤 하더니 5권에서도 경험 보다는 추리와 추측으로써 비밀을 풀어가는 분위기였다.

3권까지 여행을 통해 스케일의 거대함과 재미를 느꼈는데 4,5권을 읽고 보니 여전히 결말을 알 수 없지만 왠지 커다란 비밀 보다는 늘 곁에 있어 왔던 이야기가 결말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책은 여전히 흡인력 강하게 읽혔지만 무언가 흥미를 잃어버린 느낌. 그 점이 조금 아쉬웠다.

 

킬모어 코브의 규정을 함께 만들었떤 마지막 인물 블랙 볼케이노를 찾아가는 길이 첫번째 열쇠를 비롯해 나머지 네 개의 문과 가장 중요한 율리스시 무어를 찾을 수 있는 단서 제공을 하기 때문이다. 오블리비아 뉴턴은 블랙 볼케이노의 정체를 찾기 위해 만프레드와 함께 빌라 아르고에 잠입하고 아이들은 그가 마지막까지 일했던 기차역을 찾는다.

아이들은 끊어진 기찻길에서 율리시스 무어 가문의 묘지를 발견하게 되고 다시 돌아온 집에서 오블리비아 뉴턴을 따돌리기 위해 릭은 줄리아와 제이슨을 메티스호에 타게 하고 그는 길을 잃고 헤메다 다시 율리시스 무어의 지하 묘지로 내려간다.

따돌리려 했던 오블리비아 뉴턴과 만프레드는 메티스에 같이 타버리고 릭은 비어있는 율리시스 무어의 무덤과 그의 아내 무덤 앞에 놓인 꽃다발을 보게 된다.

릭은 이제 더이상 추측의 여지가 없다. 분명 율리시스 무어는 살아있고 그것도 가까이 있다고 예감한다. 등대지기 미나소와 정원사 네스터에게 누가 율리시스 무어냐고 묻는다.

 

6권에서 밝혀지겠지만 이 것만 보더라도 분명 율리스시 무어는 어디서 튀어 나오는 새로운 인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아직 정리되지 않은 의문들이 많기에 섣불리 결정 지을 수 없는 것은 미나소의 행동 때문이였다.

그는 왜 바다속으로 내려가 침몰된 배를 레이먼드 무어가 타고온 배라고 말하고 힘겹게 시계를 가지고 올라 왔을까. 그리고 왜 릭의 아버지는 그 배안에 갇혀 있는 것일까.

무엇을 얻으려고. 무엇을 밝히기 위해서?

그게 분명 율리시스 무어와 빌라 아르고의 비밀을 풀어주는 단서가 되겠지만 흥분 되기 보다는 차분해진다. 약간의 설레임을 간직하고 있기는 하지만 결말을 주시할 수 없는 이유는 지금까지의 과정을 한번에 무너뜨려 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지금껏 비밀을 풀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모험을 한 보람까지는 아니더라도 허무는 찾아 오지 말아야 하는데 지금까지의 고생이 헛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된다.

그 동안 아이들의 모험을 지켜 보면서 그들과 함께 마음 졸이고 흥분해가며 마치 내 일처럼 여겼던 것들이 끝나가고 헤어져야 한다는 서운함이 교차하면서 그 동안의 모험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는 법이지만 아이들이 모험을 잘 마치는 바람과 함께 킬모어 코브에서 평화롭게 그 나이의 천진함을 지켜 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지금까지 책을 읽어 오면서 다음권을 기다리는 재미와 전 권의 줄거리를 떠올려 가며 단숨에 읽었던 기억들이 새삼 새롭게 다가오지만 이제 마지막 한 권만이 이런 기다림의 종점에 서있다.

여전히 결말은 궁금하고 책의 발간을 기다리는 마음이 그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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