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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더와 미니모이 1 - 미니모이 세계를 찾아서
뤽 베송 지음, 이희정 옮김 / 웅진주니어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미니모이들을 생각하면 괜히 나의 행동이 조심스러워진다. 내가 무심코 한 행동이 미니모이들에게 커다란 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mm밖에 안되는 미니모이들을 내가 볼 수 없기에 이러한 말들이 의미가 없을 수도 있겠지만 아더에게는 다르다. 직접 미니모이들의 세계를 다녀왔었고 미니모이들처럼 몸집이 작아져 굉장한 모험을 하고 돌아왔기 때문이다.
정원에 살고 있을 미니모이들의 세계를 잘 지켜줄 터이고 미니모이들과 자신의 집의 문제까지 다 해결했으니 당분간은 안심하며 지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더는 사랑에 빠져있다. 미니모이인 셀레니아 공주를 그리워하는 날들은 괴롭고 힘들겠지만 또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셀레니아를 얻었으니 값진 기다림이 될 것이다.
아더 못지 않게 미니모이 세계의 짜릿함을 맛본 나도 다음권의 책을 기다리는 시간이 값진 기다림이 될 것 같다. 너무나 유명한 감독 뤽 베송은 이번에도 역시 이름값을 하였고 책을 읽고 난 후 애니메이션을 보고 싶다라는 간절함까지 생겨났다.책속에서 내가 느꼈던 재미와 상상이 어떻게 펼쳐질지 무척 궁금하기 때문이다. 책의 중간 중간 애니메이션이 실려 있었지만 애니메이션 또한 독특했기에 책과 비교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뤽 베송 감독의 상상력 또한 뛰어나지만 줄거리 또한 탄탄하여 읽는내내 재미와 감탄에 빠져 읽었던 기억이 난다. 요즘은 애니메이션과 책의 연령층 구분이 많이 없어졌다지만 어린이 위주라서 완성도나 구성에 조금은 얕보았던게 사실이였다. 그러나 생각외로 재미있게 읽었고 미니모이들의 세계에 푹 빠져 나의 상상력은 한없이 뻗어나가고 있었다.
4년전 할아버지가 실종되고 홀로 남겨진 할머니와 어린 아더가 과연 빛 독촉을 해결할 수 있을지 할아버지가 남긴 비밀을 풀 수 있을지 의심했었다. 아더는 이제 막 10살이 되었고 미니모이들의 존재를 알았다고 해도 48시간이라는 시간 안에 마타살라이 전사들이 할아버지에게 준 루비를 찾아야 하고 다비도가 아더의 집을 차지하게 되면 미니모이들에게도 위기가 닥치기에 이 모든 것을 아더가 해결해야 한다.
우연히 할아버지의 비밀을 풀고난 후 마타사라이 전사들의 도움으로 미니모이들처럼 몸집이 작아진 아더의 모험은 시작된다. 미니모이 왕국은 지상위의 위험도 알지 못한채 저주 받은 M 말타자르의 공격에 위협 당하고 있었다. 마법의 검을 뽑은자만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데 셀레니아 공주는 마법의 검을 뽑지 못하고 지상에서 내려온 아더가 검을 뽑게 된다.
셀레니아, 아더 그리고 셀레니아의 동생 베타메슈는 말타자르의 계획을 무마시키기 위해 아무도 돌아온 적이 없는 네크로폴리스로 떠나게 된다. 온갖 위험과 아슬 아슬함을 거쳐 세명의 아이들은 임무를 수행하고 실종되었던 할아버지까지 찾게 된다. 그 도중에 셀레니아와 아더는 얼떨결에 결혼을 하고 그렇게 그들의 운명은 시간에 맡겨진다.
가까스로 지상에 올라와 원래 모습이 되는 아더는 마타살라이 전사들이 할아버지에게 준 루비를 찾게 되고 위기를 벗어난 후 그렇게 2권은 끝이 난다. 3권에서는 어떻게 셀레니아와 아더가 만나게 될지 그리고 할아버지의 귀환으로 어떠한 변화를 맞이하게 될지 궁금해진다. 말타자르가 죽지 않았을 뿐더러 셀레니아와 아더의 문제도 쉽게 생각할 수 없기에 다음의 이야기도 기대가 되고 무척 흥미진진할 것 같다.
2mm의 상상할 수 없는 크기의 미니모이 세계를 재미나게 그려주었고 신비함으로 가득찬 우리에게 가깝지만 먼 곳 미니모이 왕국의 등장도 독특했다. 그러므로 인간세계와 미니모이 왕국의 조화를 어떻게 이어갈지 기대해보며 그들의 변화에 동조하려 한다. 어여 3권이 나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