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관계 1
안도현 지음, 이혜리 그림 / 계수나무 / 200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지금 도토리는 떨어져 있는 길참나무잎 속에서 새로운 변화를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나뭇잎들의 위로를 받으며 그 나뭇잎들과의 새로운 관계를 위해서 조금은 두려운 과정을 견뎌내고 있을 것입니다.

지금은 겨울이니까요.

그리고 나뭇잎과 도토리는 나무 위가 아닌 나무 아래서 새로운 날을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도토리가 땅에 떨어져 두려움에 떨고 있을때 나뭇잎이 위로를 해주었습니다.

도토리 너는 끝까지 살아 남아야 한다고 그래야 다시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말입니다. 관계가 무어냐는 도토리의 질문에 나뭇잎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그건 서로 도와주면서 함께 살아간다는 거야"

 

라고 말입니다.

도토리는 그래도 이해하지 못했어요.

이렇게 나뭇잎과 함께 땅위에서 있는데 어떻게 도우며 살아가야 하는지를요.

더군다나 나뭇잎은 겨울이 깊어 갈수록 썩기 시작했어요.

도토리는 자꾸 잠이 왔구요. 그것은 도토리와 나뭇잎의 새로운 관계를 위한 과정인데 도토리는 꿈이였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어느날 도토리는 아픕니다.

 

나무잎이 네 몸속에 길참나무 한그루가 있다고 말했을때 그 의미를 몰랐는데 그제야 그 길참나무가 도토리의 몸을 뚫고 나왔으니까요.

새싹의 솟음이 도토리를 아프게 했지만 도토리는 행복해 집니다.

그런 싹은 한두개가 아닌 숲 전제에서 솟아 올랐으니까요.

싹이 자라서 나무가 되면 나뭇잎이 말한 관계에 대해서 또렷이 이해하고 반갑게 맞이할 수 있겠죠?

도토리 싹이 잘 자라 주어야 나뭇잎과의 만남이 이루어 질테니까요.

 

우리가 생활하면 얼마나 많은 만남과 관계 속에서 살아 가는지 한번 생각해 보세요. 안도현님의 글과 이혜리님의 그림을 자꾸 자꾸 보다보면 도토리가 나이고 나뭇잎들은 수많은 친구들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꺼예요.

비단 친구들 뿐만이 아닌 부모님이나 가족들도 떠올려 보며 소중한 사람들과 나와의 관계가 어떻게 이루어져 있고 그것을 지켜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떠오를 거예요.

분명 기분 좋은 일일꺼예요.

한번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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