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수커피 콜롬비아 수프리모 100g - 원두(빈)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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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면 온 집에 퍼지는, 어른들을 불러모으는 콜럼비아 커피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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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쉽게 찾기 호주머니 속의 자연
송기엽, 윤주복 지음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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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과 산의 풀꽃들이 계절별로 색깔별로 조목조목 찾기 쉽게 제자리에 착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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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무 쉽게 찾기 호주머니 속의 자연
윤주복 지음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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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복의 <나무 쉽게 찾기>와 <야생화 쉽게 찾기>에 이어 세 번째로 구입한 '호주머니 속의 자연' 시리즈 식물 도감이다. 다른 오래된 식물 도감들과 비교해볼 때 윤주복의 도감은 일단은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을 위한 배려가 돋보인다. 이 저자의 책 중에서 제일 먼저 구입하고 감탄했던 <식물 관찰 도감>은 초보적인 정보로서는 아직도 썩 유용한 책이다.  

이 책은 그야말로 겨울 나무를 좀더 가깝게, 좀더 세심하게 만나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정보를 담고 있어 유용한 책이다.  

우선 기본적으로 본문에는 몇몇 겉씨식물과 대부분 속씨식물로 이루어진 400종 이상의 나무에 관해 한 쪽에 한 나무씩의 정보를 담고 있다. 거기에는 나무에 대한 일목요연하고 특징적인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는 여덟 줄 내외의 설명과, 보통 다섯 개 씩의 사진들이 규칙적으로 담겨 있어 각각의 나무들의 특징을 비교해볼 수 있게 해 두었다. 사진들은 대개 '잔가지와 겨울눈의 모습', '겨울나무의 전체적인 모습', '꽃과 열매의 모습', '나무 껍질', '곁눈과 잎자국' 들이다. 한 마디로 겨울 나무를 구분할 수 있는 특징적인 모습들이다. 사진은 선명하고, 자그마한 책 크기에 비해서는 그리 아쉽지 않을만큼 시원하다.  

우선 대충 책을 훑어봐도, 이 책이 담고 있는 겨울 나무들의 겨울눈과 엽흔, 열매들의 모습이 다 제각각 어찌나 아기자기하고 개성적인지, 처음 보았을 때는 눈을 의심할 정도였다. 그 회색빛 무채색의 밋밋하던 겨울 산, 겨울 나무들이 이렇게 앙징맞은 암호들을 품은 채 자신을 숨기고 있었나, 싶었다. 정말 알고 사랑하고 자세히 들여다보게 되는 일의 연쇄성, 그 일에서 얻는 순수한 즐거움에 다시금 고개를 주억거리게 된다. 

그런데도 그것만이라면, 막상 이름모르는 나무를 찾아들어가는 길이 순조롭지는 않을 것이다. 내가 익숙하게 아는 나무라면 그리 들어가서 확인할 수 있고, 평소에 도감 보기를 즐기는 이라면 늘상 가까이 두고 펼쳐볼 수도 있다. 그러나 겨울 산에서 잎 떨구어 낯설어 보이는 나무들을 만날 때, 겨울눈을 보고 잎자국만을 보고서도 그 나무를 알고 싶을 때는? 이 책의 큰 장점이 여기서 드러난다. 책의 앞 부분에, 이 책의 모든 나무들의 잔가지와 겨울눈 모습과 겨울을 나는 모습 그대로의 열매 모습이 정리되어 있다. 목차를 보면, 

잔가지로 겨울나무 찾기 ==> 

   덩굴나무: 가시를 가진 덩굴나무, 겨울눈이 마주나는 덩굴나무, 겨울눈이 어긋나는 덩굴나무 

   떨기나무: 가시를 가진 떨기나무, 겨울눈이 마주나는 떨기나무, 겨울눈이 어긋나는 떨기나무 

   키나무: 가시를 가진 키나무, 겨울눈이 마주나는 키나무, 겨울눈이 어긋나는 키나무 

그리고,  

열매로 겨울나무 찾기 ==> 

   마른 열매: 솔방울 모양의 열매, 꼬투리 열매, 날개나 털이 있는 열매, 기타 마른 열매 

   물 열매: 물 열매 

이런 구분으로 사백여 종의 나무들이 수 종 혹은 수십 종들로 분류되어 있다. 실제로 겨울 산에서 만난 나무가 궁금하다면, 그 마른 열매 몇 개 혹은 잔 가지 하나 살짝 챙겨 집에 와서 도감을 펼치면, 대체로는 그게 무슨 나무인지가 시원하게 드러나니, 이 어찌 멋지지 아니한가! 기실 나는 예전에 이 도감이 없을 때도 그 열매 하나 -예컨데 우리 집 근처 산에 많은 물오리나무 열매나 댕댕이덩굴 열매 같은 것- 를 들고 와서 그저 짚이는 대로 온 도감을 뒤져 그걸 가끔 찾아내곤 했다. 그에 비하면, 이 책의 '열매로 혹은 겨울 눈으로 나무 찾기' 항목을 찾는 것은 그야말로 새로운 지평이 열리는 것이다. 먼저 샀던 <나무 쉽게 찾기>에서 '잎 모양으로 나무 찾기' 항목을 만났을 때 시원해지던 마음과 다를 바 없다.  

이 책을 주문하여 내 손에 잡게 되자마자 실제로 내가 했던 건, 우리집 피아노 위에 얹혀 있던 작은 바구니 속에 담긴 스무 가지 정도의 마른 열매를 확인해본 일이다. 물론 이미 이름을 알고 있던 것도 있고 모르는 채였던 것도 있었다. 그 속에는 물오리나무, 굴피나무, 사방오리, 신나무, 느릅나무, 찔레, 초피나무, 산초나무, 고추나무, 모감주나무, 돌가시나무, 노박덩굴, 쥐똥나무, 청미래덩굴, 댕댕이덩굴, 고욤나무, 회화나무 같은 나무 열매들이 혹은 파랗게 혹은 노랗고 빨갛게 또 까맣게 얽혀있었다. 때로 회화나무처럼 고운 연두색으로 그대로 말라버린 것들도 있어 그 속에 초가을의 따스한 햇살이 느껴지기도 한다. 또 안타깝지만, 두엇은 이 책에도 실리지 않은 열매라 아직도 이름을 불러주지 못한다.  

오로지 책을 통해 식물의 이름을 불러주게 된 나와 같은 도시내기들은, 이렇게 책에서 찾다찾다 막히면 이제 시골내기 전문가들의 탁월한 식견에 맡길 수밖에 없어진다. 내게는 산가 들에 있는 모든 풀과 나무들이 '미지' 그 자체였으나, 그들에게는 체화된 유년의 경험이었으므로. 그건 지금의 나에게는 참 부러운 일이다.

어쨌든, 이런 방법으로 찾아들어가게 하는 도감들은 식물의 분류에 관심있는, 혹은 단순히 식물의 이름을 다정하게 불러주고 싶은 초보 애호가들에게 썩 유용하다는 게 내 생각이다. 여러 도감들을 비교해 볼 때, 훨씬 전문적이거나 더 많은 종을 세밀하게 나누어 싣고 있는 도감이 가진 장점과는 또 달리, 일반인들에게는 더 가깝고도 친절해서 실제로 쓰임새가 많은 도감일 것이다.  

나무들의 잎이 무성할 때는 윤주복의 <나무 쉽게 찾기>와 함께, 산이 고요해지는 겨울에는 또 윤주복의 <겨울나무 쉽게 찾기>와 함께 나무들을 만나러 간다. 그렇게 눈 밝은 길잡이와 함께라면 더욱 기꺼워지는 나들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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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무 쉽게 찾기 호주머니 속의 자연
윤주복 지음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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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과 함께라면 무채색의 겨울 산도 분명 흥미진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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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여행 - 만화가 이우일의 추억을 담은 여행책
이우일 글 그림 / 시공사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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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일, 이 여행책에서는 만화에서 그리던 스타일과는 다른 어조로 이야기한다.  그리 시니컬하지도, 막무가내스럽지도 않다. 이 책에 등장하는 한 남자는 섬세하고 소심한데 의외로 솔직한, 

이웃집 젊은 아저씨 스타일이다. 아주 평범하고 친근한. 

쉽게 읽히는 여행기. 가끔 재미있는 에피소드. 감각적인 색깔이 확 다가오는 스타일리시한 그림. 그리고 만화가로 살고, 또 사진이나 그림이나 글로 이루어진 책을 가끔 만들어내는 이우일이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드러내는 편안한 이야기들. 스쳐가는 생각과 행위들로 이루어진.

그러나 좀더 인상적인 여행기였으면 했다. 이우일의 팬으로서 이 책을 잡은 건 아니니, 좀더 깊었으면, 좀더 다듬어졌으면, 혹은 좀더 독특했으면 싶었다. 내게는 심심한 '여행기' 한 권이었다. 의도적이었을수도 있겠지만.. 너무 쉽게 쓰인 것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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