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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여행 - 만화가 이우일의 추억을 담은 여행책
이우일 글 그림 / 시공사 / 2009년 6월
평점 :
절판
이우일, 이 여행책에서는 만화에서 그리던 스타일과는 다른 어조로 이야기한다. 그리 시니컬하지도, 막무가내스럽지도 않다. 이 책에 등장하는 한 남자는 섬세하고 소심한데 의외로 솔직한,
이웃집 젊은 아저씨 스타일이다. 아주 평범하고 친근한.
쉽게 읽히는 여행기. 가끔 재미있는 에피소드. 감각적인 색깔이 확 다가오는 스타일리시한 그림. 그리고 만화가로 살고, 또 사진이나 그림이나 글로 이루어진 책을 가끔 만들어내는 이우일이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드러내는 편안한 이야기들. 스쳐가는 생각과 행위들로 이루어진.
그러나 좀더 인상적인 여행기였으면 했다. 이우일의 팬으로서 이 책을 잡은 건 아니니, 좀더 깊었으면, 좀더 다듬어졌으면, 혹은 좀더 독특했으면 싶었다. 내게는 심심한 '여행기' 한 권이었다. 의도적이었을수도 있겠지만.. 너무 쉽게 쓰인 것은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