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


승현: 엄마, 반달이다!

엄마: 어디?

엄마: 맞네,  그런데 배가 좀 뚱뚱하네.

승현: 그래 그건, 배가 불러 그렇지, 별을 많이 먹어서.  봐라 별이 하나도 없잖아.

엄마: 앗 정말…!!  그럼… 보름달은… 정말로 많이 먹어서!

승현: 그래~ (당연하다는 듯) 다 먹고 나면 완전 뚱뚱하게 되지?  그러면   그게 보름달이지! 그 다음엔 이제 다시 날씬해지잖아? 똥을 싸서 그렇지!  그게 별똥이야 별똥!!  똥을 싸면 다시 별이 나온단 말이야! (스스로도 아주 훌륭한 생각이라는 듯, 도취되어서 달님에게-) 별 먹고 배부르지요?

달님: ◐◑※♡♥♡∞♨◉◇◉¿

승현: 그렇다는데?

엄마: 음―! 한 수 배웠어!

 

(2000년, 5세)

 

 

                              


알고보니 별을 다 먹어서 뚱뚱한 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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