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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이런 모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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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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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작은 화분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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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이 일어난다.
그러니까, 어느 날 문득 들른 꽃집에서 이 파란 꽃이 나를 부르고 있었다. 부르는 소리에 답하여 플라스틱 작은 화분에 담긴 너를 내 집으로 데려왔다. 그리고는 보고 또 보며 사랑한다. 봄내 보고 다닌 꽃마리를 닮았으니 아마도 지치과의 식물일 것이다. 돌돌 말려있다가 풀리며 피는 꽃봉오리들, 드물게 파란 꽃잎의 빛깔, 꽃 안에 놀랄만큼 소담스런 또 하나의 꽃이 있는 것으로 보아 분명 온통 봄 들판을 살살 기는 깨알만한 꽃마리의 우아한 친척 쯤 될까. 나는 지금도 날마다 이 꽃을 보며 논다. 네가 있던 꽃집에서는 너를 물망초로 부르고 있었지..... 하지만 어쩐지 나는 너를 그리 부를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