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수커피 탄자니아 킬리만자로 AA 100g - 원두(빈)상태
탄자니아
평점 :
절판





얼마전 이곳 전광수 커피에서 과테말라 안티구아랑 탄자니아 킬리만자로를 함께 주문했다. 아침마다 대체로 과테말라를 마시는 편이지만, 약간 더 신맛을 느끼고 싶을 때가 있다. 조금만 더 상큼해서 조금만 더 자극을 받고 싶은 아침, 그럴 때 킬리만자로를 내려서 마신다. 

과테말라를 마실 때도 그렇지만, 킬리만자로를 선택한 날도 언제나 먼저 봉지를 열고 코를 박고 냄새를 깊이 마신다. 내게는 그 향이 내 덜 떨어져나간 밤잠을 밀어내는 향이다. 정신을 차리고 커피콩을 덜어서 핸드밀로 갈면서 내 주변을 향으로 가득 채운다. 그게 내게 아침의 향이 되었다. 

커피가 내려지는 동안, 킬리만자로를 선택한 날은 아프리카의 준봉 킬리만자로를 생각한다. 그저 상상 속에서 흰 봉우리와 초록의 평원이 펼쳐지지만, 그 이름을 생각하면서 기다리면 확실히 커피에 킬리만자로가 담기는 것만 같다. ^^  볶은 지 얼마 안되는 커피, 금방 갈아서 내리는 커피, 게다가 특별히 선택한 킬리만자로.  

두 가지가 어쨌든 약간 다른 맛이 난다. 그 두 가지를 놓고 고를 수 있다는 게 내게는 기분좋은 일이어서, 항상 두 가지 이상은 함께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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