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헤아리며 카르페디엠 34
로이스 로리 지음, 서남희 옮김 / 양철북 / 2003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미국이 이라크를 침략해서 전쟁을 일으켰다는 뉴스가 매일 나왔다. 들어보면 전쟁을 일으킨 이유는 정말 말도 안되는 이야기들이다. 세계에서 가장 부자나라라는 미국이 이라크의 석유를 탐을 낸다고 한다. 또 그 세계제일이라는 힘을 과시하고 싶은지, 나에게 덤비는 녀석들은 가만 두지 않겠다는 마음도 있는 것 같다. 엄마 말을 들어보면, 세계에서 제일 많은 무기를 만들고 파는 나라인 미국이 전쟁이 일어나지 않으면 그 무기가 쌓이니까 그걸 쓰기위해 주기적으로 전쟁을 일으키기도 한다는 것이다. 너무 어이가 없다.

전쟁이 일어나면 사람이 죽고 모두 파괴된다. 신문에 보면 아이들과 여자들이 많이 다친 사진이 나왔다. 그 사람들이 죽어도 상관이 없는가? 자기를 지키기 위해서 하는 전쟁이 아니고 자기의 힘을 과시하고 자기의 이익을 위해 일으키는 전쟁은 더 잔인하다. 전쟁이 한참일 때 이 책을 읽었다. 이 책도 나치가 일으킨 전쟁에 점령당한 덴마크의 이야기이다. 나치도 잘못된 전쟁을 일으켰다. 이 책에 보면 유태인이라는 이유로 사람을 잡아가는데 그건 정말 말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이 나라에는 덴마크 사람과 유태인이 섞여서 친구가 되어서 살고 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유태인을 잡아간다는 것이다.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 정말 그런 일이 일어난다. 주인공 안네마리는 열살짜리 덴마크 아이다. 옆집의 엘렌과는 아주 친한 친구 사이이다. 그런데 엘렌은 유태인이다. 유태인을 잡아간다고 할 때 안네마리의 식구들은 엘렌을 숨겨준다. 만약!! 들킨다면 안네마리 식구들도 그대로 잡혀가는데도 말이다. 그건 정말 용감한 행동이다. 나는 정말 무서웠다. 그들은 진정한 친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뒤에도 안네마리와 식구들은 더 큰 도움을 준다.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그렇게 한다. 정말 위험한 순간도 있었지만 신기하게도 안네마리는 그 순간을 잘 넘긴다.

책에는 안네마리가 떨고있는 그 마음이 그대로 나와있어서 나도 떨렸다. 그러나 다행히... 후유. 잘 넘어갔다. 안네마리는 열 살인데, 정말 정말 훌륭하다! 엘렌을 사랑하는 마음과 그것이 옳다라고 생각하는 마음 때문이었을 것이다. 엘렌의 식구들은 많은 덴마크 사람들이 용감하게 도와줘서 무사히 스웨덴으로 탈출한다. 그러나 끝에 보면 2년 후 전쟁이 끝나는데, 그 사이에 용감한 피터 오빠가 잡혀서 처형을 당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건 너무 슬펐다. 정말이다. 세상에는 이렇게 억울한 일도 많다.

전쟁은 너무 나쁘다. 이라크에 인간 방패를 하겠다고 들어간 우리나라 사람들이 생각났다. 어쩌면 그들도 아무 죄 없이 죽을 수도 있다. 그러나 정말 용감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내가 그렇게 해야하는 일이 안 왔으면 좋겠다.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무섭다. 전쟁은 정말 겁이 난다. 전쟁을 일으키는 것은 정말 나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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