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와 늑대 미래그림책 2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 지음, 프란스 하켄 그림, 유영미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0년 12월
평점 :
품절


아! 프란스 하켄의 판화는 정말 멋있다. 새로운 형태의 그림책을 좋아해서인지 이 책도 내 눈에 번쩍 띄었다. 검은 색을 과감히 주조로 쓴 그림책이라! 책을 사서 자세히 보니 프로코피에프의 음악동화를 판화 작품으로 재구성한 것이라든가, 뒤쪽에 그 음악과 이 그림책의 관계를 이해하기 쉽게 각 캐릭터와 악기의 조합을 설명해 둔 것 등 흥미로운 이야기가 담겨있다.

대담하고도 섬세한 멋진 판화 그림만으로도 즐거운데, 이야기도 아주 재미있었다. 게다가 음악적인 조합까지 가능하다니! 아직 프로코피에프의 <피터와 늑대>를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지만, 꼭 들어보고 싶다. 그 안에서 피터가 어떻게 이야기하고 작은 새는 어떻게 플루트로 지저귀는지, 고양이는 클라리넷으로 어떻게 이야기하는지 책과 함께 따라갈 수 있다면 얼마나 환상적인 체험이 될까! 작은 아이가 몇번이나 읽어주라고 졸라서 자주 읽어주었는데, 엄마와 함께 그렇게 많이 읽고 보았던 이야기에 악기의 신비로운 음률을 연상할 수 있다면 정말 멋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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