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피그워트, 안자고 뭐하니? ㅣ 어린이중앙 그림마을 6
클라우디오 무뇨즈 그림, 헨리에타 브랜포드 글, 최순희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1년 9월
평점 :
품절
너무 귀여운 피그워트!! 매일 '잠이 안와요, 조금만 더 놀다 자면 안돼? ' 하고 애처롭지만 말똥말똥한 눈으로 측은지심을 유발하며 엄마 아빠를 올려다보는 우리 아들. 잠이 안 와 이리 뒤척, 저리 뒤척, 한 눈을 감았다 떴다, 꼼지락 꼼지락 하는 모습이 너무 재미있게 그려져 있어서 절로 웃음이 났다.
엄마는 '어서 자라,' 하고 아이는 잠이 안와 이리저리 뒤척거리는 그 모든 엄마에게 익숙한 모습을 이렇게 유쾌하게 잡아내는 솜씨가 거의 경지에 이르른 것 같다. 그러다 '에이 가자!' 하며 혼자 상상의 놀이터로 뛰어드는 장면도 신난다. 하지만... 그렇게 뛰어든 바다밑, 북극에서 신나게 한번 놀아보려 하지만 모두들 자는 시간이다. 그래서 드디어 달나라로! 거기서 더이상 놀 기운이 없을 때 까지 신나게 한바탕 놀고 집으로... 돌아와서는 '아함, 재밌었다. 너무 신나게 놀아서 다신 잠도 안 올거야...'하면서 한쪽 눈, 다른 쪽 눈, 결국 쿨쿨 잠들어버린다.
피그워트, 제발 좀 자라, 자라 하다보면 어느새 잠들어 있는 아이를 발견하는 엄마들. 그리고 자야해, 자자, 하다가 '에잇, 놀고 자자' 하면서 벌떡 일어나는 아이들. 그 모습을 이렇게 재미나게 보다가 아들이랑 한참 웃었다. 마치 '우리도 다 알아!' 라는 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