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모는 어떻게 영어를 잘하게 되었나? - 3단계 문지아이들 7
다니엘 페나크 지음, 장 필립 샤보 그림, 조현실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0년 7월
평점 :
절판


다니엘 페나크, 이 책 <까모...> 보다 먼저 <늑대의 눈>으로 접했다. 뒤의 책은 아주 특이하고, 정적인 응시가 돋보이는 책이어서 페나크에 대해 먼저 호감을 느꼈다. 까모를 읽고 나니, 새삼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내게 경이로움을 선사하는 작가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까모는 어떻게 영어를 잘하게 되었나? 읽어보면 아주 흥미진진하다. 십대 때 <폭풍의 언덕>을 읽고, 그 히쓰가 만발한 황무지의 캐더린 언쇼의 운명적인 삶에 으스스한 한기마저 느꼈던 내가 아니던가. 이 시대를 사는 우리의 까모에게 히쓰의 벌판으로부터 격정의 편지가 오다니!! 뭐가 뭔지... 이건 대체 어떤 종류의 동화인가. 팬터지인가 추리인가?
맙소사. 대체 이게 뭐지? 라고 생각하며 장르를 더듬고 있을 때, 마지막 대단원은 그야말로 <눈이 번쩍> 떨어질 만큼 신선했다. 환상을 다룬 책이 결코 아니고, 의외로 아주 참신한, 기발하고도 가능한 아이디어가 있어서 가능한 책이었던 것이다. 마음이 예쁘고 지혜로운 까모의 엄마같은 사람이 옆에 한사람 있다면 정말 좋겠다! 그러고보니 까모는 영어만 잘 하게 된 것이 아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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