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샘 2003-12-15  

고맙습니다.
어젯밤에 오페라 읽어주는 남자를 조금 읽다 자려고 하다가 실패했습니다.
도저히 조금 읽을 수가 없는 책이더군요.
전에도 오페라 줄거리는 여러 번 읽은 적이 있었지만, 김학민의 오페라 읽어주는 남자처럼 가슴 울리는 글도 읽은 적이 없답니다.
오늘은 집에 가는 길에 비제의 카르멘을 사 볼까 합니다.
이 책에 나온 이야기를 읽고 또 읽으면서 음악을 들으면 올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을 거 같네요.
좋은 책을 만날 수 있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런 이야기들을 수업시간에 여학생들에게 해 주면, 자던 애들도 번쩍 깨겠죠?
 
 
sprout 2003-12-16 0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선생님 수업듣는 여학생이면 좋겠어요^^ 지난 토요일에 문학의 날 행사 끝나고 일요일까지 많이 지쳐있었는데.. 오늘 낮에 아이들 다 가고는 혼자 집에서 정말 -마치 깊은 물 속에서 겨울잠을 자는 물고기처럼- 고요하고 편안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지난 한 해 단 한번도 그래보지 못했던 여유가 오늘 하루 낮에 다 풀렸지요... 햇빛 들어오는 창가에서 흔들의자에 가만히 앉아서 바바라 보니의 노래들을 그냥 가만히 네댓시간이나 들었답니다. 정말 오랜만에 눈물이 날 만큼 편안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