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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들의 도시
김주혜 지음, 김보람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6월
평점 :

[도서협찬/원고료제공]
한마디로
규정할 수 없는
대작을 만나 버렸다!
밤새들의 도시
김주혜
다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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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언젠가는 느려진다.
날면서 죽는 새는 없다.
(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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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릿한 슬픔
묵직한 아름다움이
광풍처럼 휘몰아치는 소설
<밤새들의 도시>
볼쇼이 발레단 프리마 발레리나 '나타샤'의
삶과 사랑을 그린 이 소설은 발레라는
다소 낯선 예술 속에 삶의 다단한 층위를 녹여내고 있습니다.
🏷
비상과 추락
고통과 희열
환호와 비난
영광과 굴욕
명예와 불명예
롤러코스터 같은 나타샤의
삶은 책을 읽는 독자마저 어질하게 만듭니다.
상대방으로 하여금 전쟁을 치르기도 전에
전의를 상실하게 만들만큼 처절합니다. 치열하고 우아하기까지 합니다.
과거와 현재의 교차 시점은 극적 긴장과 흥미를 더합니다.
예술과 현실의 간극은 인간의 변화무쌍한 심리를 가감없이 보여주기에 충분합니다.
🏷
오해와 갈등 속에서도 나타샤의 삶을
안전한 방향으로 이끌어준 니나, 소피야, 세료자, 스베타 이모
잔인하고도 아름다운 기억을 선사한 사샤,
독이 든 성배를 건네는 드미트리 그
리고 자신만의 호흡으로 삶을 찍어 나가는 레옹까지.
등장 인물과의 크고 작은 에피소드 또한 영화 같습니다.
상처받은 어린시절을 온전히 치유하지 못한 채
어른이 되어버린 나타샤는 밤마다 꿈을 꿉니다.
마음껏 날지 못한채 어딘가를 맴도는 저 새들은 과연 비상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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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인생이란 모든 게 실수다.
그렇지만 동시에,
그 어느 것도 실수가 아니다. (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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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흐릿해지는 기억을 붙잡고
머릿속 미로를 헤매는 나날들
백일몽 같은 기이한 꿈에 시달리는 나타샤
예기치 못한 교통사고 후,
진통제 항우울제 등 약과 술로 버틴 날들
다시 무대에 오르기 위해 치열하고
숨가쁜 시간을 보내는 나탈리아 레오노바는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우아함, 모스크바의 감동,
파리의 유혹적인 매력을 상상하게 만드는 소설.
고통 속에 빛나는 인간의 가치를 생각하게 하는 소설.
비상하는 법과 내려오는 법을,
나아가야 할 때와 멈춰야 할 때를 숙고하게 만드는 소설.
스스로의 역량을 한계없이 끌어올린 후 임계점을 넘어보고 싶게 만드는 소설.
💡 함께 생각하고 싶은 포인트
김주혜 작가는
우크라이나 상황을 정면으로 직시합니다.
우크라이나만의 위기가 아닌 인류 전체의 문제라는 것을,
문제 의식 없이 살아가는 대부분의 세계인에게 경고합니다.
💡 기억하고 싶은 포인트
점묘화처럼
정교하게 찍힌 문장들이
열병처럼 휘몰아친다
_ 워싱턴 포스트
이 책은 마음을 일렁이게 하는 포인트로 가득합니다.
과장없이 담백합니다. 과시하지 않아 돋보입니다. 한마디로 매혹적입니다.
나타샤가 보여주는
처절하게 아름다운 생의 기록이
우리의 삶을 응원해 줄 것입니다.
이 한 권에 담긴 생을 향한 치열함을 저는 감히 경이롭다 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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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키다 서평단 자격으로
다산북스 출판사로부터
책과 원고료를 제공받았습니다.
@dasanbooks
@ekida_library
소중한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