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서 - 250년 동안 끊임없이 재해석되는 침묵론의 대표 고전 arte(아르테) 에쎄 시리즈 3
조제프 앙투안 투생 디누아르 지음, 성귀수 옮김 / arte(아르테)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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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을 강권하는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침묵으로 더 깊어지는 삶에 대해 고민하게 만들어 줄 책. 침묵에도 여러 방법이 있다고 하니 더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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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의 희망 수업 - 그럼에도 오늘을 살아가고 내일을 꿈꿔야 하는 이유
최재천 지음 / 샘터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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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돋는 전율을 안겨준 책


최재천의 희망수업

저자 _ 최재천

출판_ 샘터사 





역시는 역시다!


'통섭, 공부, 독서, 글쓰기, 소통, 진로, 생태적 삶 등 11가지 삶의 주제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깊이 있는 통찰'을 이야기하는데 쉽고 재미있습니다. 가벼운 주제가 아닌데 어렵지 않아요. 술술 읽는 동안 점점 빠져들게 되는 책. 삶을 진지하게 들여다보고 깊이 숙고하게 만드는 책. 역시 글 잘쓰는 과학자의 글은 다릅니다. 생각을 나아가게 만들고 행동을 촉구하니까요.



저출산, 인구절벽, 세대 성별 등 여러 사회 갈등, AI의 습격 등 우리 나라 현실을 놓고 보면 미래는 암울합니다. 앞으로의 상황은 쉽게 개선되지 않을 전망이고요.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우리는 어떤 미래를 향해 희망을 찾아가야 할까요?



이 책에 

그 해답이 

있습니다



누구에게라도 강력 추천드리고 싶은 책!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충분한 고민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심도깊은 고찰을 안겨줄 책! 작게는 개인의 삶을 크게는 인류의 삶을 조망하고 이끌어가게 해 줄 책! 우리는 지금 이 순간도 살아가고 있고, 앞으로도 살아가야 하니까요. 






이 책은 내내 좋았습니다. 이토록 심도깊은 이야기를 이렇게 쉽게 풀어낸다고? 신기해하며 읽는 동안 두 포인트에서 소름돋는 전율을 느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려 드려 볼까요?



정확하게 

군더더기 없이 

우아하게



"He writes with precision, economy and grace. (글을 정확하게 쓴다. 군더더기 없이 쓸 말만 쓴다. 근데 우아하기까지 하다)"  152



최재천 교수님이 박사 과정에 진학할 때 지도 교수님께서 써주신 추천사입니다. 이 추천사를 읽는데 한마디로 소름이 돋았습니다. 아, 이거였어. 최재천 교수님의 글은 쉽고 다정하고 또 뭔가가 있는데 그게 뭔지 정의 내리지 못하고 있었거든요. 마지막 퍼즐이 바로 '우아함'이었어요. 



글을 정확하고 군더더기 없이 쓰니 쉽게 읽힙니다. 생소한 분야의 글인데도 어렵게 느껴지지 않는 건 독자가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숨은 배려를 했기 때문 아닐까요? 그 배려 속에 우아함이 녹아 있습니다. 글은 교수님처럼 말하듯 쓰고 싶은 대로 써야 하는 거였어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그럼에도 건조함이 느껴지지 않게 우아함 장착하기!




이 이야기는 <5장 모든 일의 마지막에는 글쓰기가 있다>에서 만나보실 수 있어요. 글쓰기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될 수 있는지를 알려줍니다. 어떤 글쓰기가 오래 갈지에 대한 예견도 빼놓지 않고 있어요. 결국 교수님이 내내 주장하신 '통섭형 인재'와 '글쓰기'는 닿아 있다는 사실에 전율을!





책을 읽는 동안 교수님의 전작들이 궁금해졌어요. 특히 <최재천의 공부>는 필히 읽어야겠더라고요.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을 때는 교수님의 다음 책이 더 궁금해졌어요. 책의 제목은 <They Know>.  우리 인간이 지난 1만 년간 지구를 점령해 가는 동안 동물들은 끊임없이 인간을 관찰해 왔다는 놀라운 이야기를 들려줄 책. 이것이 두 번째 소름 포인트였습니다. 



인간이 빠른 속도로 다른 생물종을 멸종시키고 전 지구를 장악해 나가는 동안 우리는 무엇을 얻었나요?생물다양성이 존재하지 않는 인간만의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지금까지 저는 큰 착각에 빠져있었습니다. 지구는 위험하지 않습니다. 인간 전멸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을 뿐입니다. 지구에서 인간이 다른 생물종을 몰아냈듯 인간은 그 폐해로 비슷한 수순을 겪을 확률이 높습니다. 인간이 사라지면 지구는 어떻게 될까요? 빠른 속도로 문명의 흔적을 지우고 회복될거라고 예측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지구가 회복할 시간을 줘야 합니다. 각자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작은 실천들을 꾸준히 해나가야 해요. '단 하루도 어느 한 사람도 지구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사는 날이 없다'고 말한 제인 구달 박사님의 말씀을 저자 역시 강조합니다.





'호모 사피엔스 _ 현명한 인간'에서 '호모 심비우스 _ 공생하는 인간'으로 나아가는 것만이 '지구'를 복원하고 '인류'를 살리며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 준 책!



<최재천의 희망수업>은 개인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통섭형 인재를 강조합니다. 한 분야에 매몰되지 않고 여러 분야를 두루 섭렵하며 다른 분야의 사람과도 협업이 가능한 인재. 그러기 위해 취미 독서를 넘어 기획 독서를 하라고 강조합니다.  모든 일의 마지막은 결국 글쓰기고요. 책을 좋아하는 독자라서 더 반갑고 희망적인 대목이기도 합니다. 





최근 책을 읽으며 전율을 느낀 적 있으신가요? 저는 이 책이 그랬답니다. 지금 내가 어디로 나아가야 할 지, 지금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미시적인 관점에서 거시적인 관점으로 나아가게 해줄 이 책을 누구에게라도 권합니다. 









출판사 서포터즈. 협찬 도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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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저녁 한 문장 필사 - 하루를 마무리하는 나만의 저녁 루틴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필사
김한수 지음 / 하늘아래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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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끝과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시간, 나만의 저녁 필사 루틴



저자_ 김한수

출판_ 하늘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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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always offers you a second chance, 

is called tomorrow.


삶은 늘 두 번째 기회를 준다.

그리고 우리는 그 기회를 내일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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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주하게 보낸 하루의 끝, 

어떻게 마무리하고 계신가요?


차분히 하루를 돌아볼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좋지만, 대부분 어영부영 흘려 보내곤 했답니다. 마음을 들여다 볼 시간은 더더욱 가져본 지는 오래 되었고요.



얼마 전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저녁 한 문장 필사>를 만나고부터는 저녁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어요. 아무리 정신 없어도 하루에 한 번은 책 속 글귀를 따라 필사해보기로 마음 먹었었거든요. 





✒️


총 5가지 주제하에 120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는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저녁 한 문장 필사>


1.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 상실의 경계를 넘어 자기 발견의 여정


2. 지혜로운 사랑과 우정

- 인간 존재의 연결성을 탐구하는 사랑의 진리


3. 행복한 가정

- 사랑의 토대 위에 세워진 존재의 의미


4. 마음이 행복한 부자

- 내적 만족이 물질적 풍요를 초월하는 순간


5. 영혼의 안식처

- 자아의 깊이를 탐구하는 지혜의 안식처



처음부터 차례로 필사해도 좋고요, 원하는 주제의 글을 찾아 자유롭게 필사해도 좋아요.







10분이면 충분합니다.


세계적인 철학자와 문학가들의 명언과 명문장을 필사합니다. 어울리는 스티커를 찾아 붙이기도 해요. 그런 다음 제 마음이 어떤지 짧게 나마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필사만 하고 끝낼 수도 있지만 책에 수록된 '나의 감정 상태' 와 '단단한 저녁을 위한 한마디' 코너를 통해 마음의 소리에도 귀 기울여 보려 노력하고 있어요.


책에 수록된 주옥같은 글이 좋은 글로 그치는게 아니라 제 마음을 거쳐 한 번더 농익어 가도록 말이지요.







저자의 집필의도처럼


✔️ 스스로 대화하며 마음을 단단하게 다지게 만들어 주는 책   ✔️존재의 의미를 깊이 이해하며 내일의 나를 준비하게 해주는 책   ✔️필사하는 과정에서 삶에 대한 관점을 확장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책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이자

새로운 하루를 준비하는 저녁 혹은 밤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저녁 한 문장 필사>로

내면의 깊이를 채워 가보는 건 어떨까요? 루틴이 있는 삶은 쉽게 무너지지 않습니다. 


이 책과 함께라면 하루 한 문장, 하루 10분이면 충분합니다 :)







한 인간의 불행은 대부분 만족하지 못함에서 온다. 그리고 만족하지 못함은 주로 서두름에서 온다. 그러므로 조금 더 멀리 바라보고 인내한다면 우리는 거기서 행복의 씨앗을 발견할 수 있다. (day 20)











출판사. 협찬도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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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를 쓰다, 페렉
김명숙 지음 / 파롤앤(PAROLE&)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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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주 페렉과 그가 쓴 <사물들>이 궁금해지는 책



🔰 파리를 쓰다, 페렉

🔰 저자 _ 김명숙

🔰 출판 _ 파롤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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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들>에서 고른 문장은

하나하나가 마들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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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단락 한 단락

멈추어 읽게 되는 책


가는 길을 멈춰 세우는

'그럴 수 밖에 없는 도시'들이 있듯

읽기를 멈추고 생각하게 만드는

'그럴 수 밖에 없는 책'이 있습니다.


<파리를 쓰다, 페렉>이 제겐 그런 책입니다. 







이 책은 20세기 프랑스 문학의 천재 작가, 조루주 페렉이 쓴 <사물들> 속 명문장을 중심으로 '파리'라는 '도시' 곳곳을 밀착 취재하듯 보여줍니다.


단순한 여행기라 생각하면 오산! 


<사물들> 속 주인공 실비와 제롬 커플이 살았던 파리를 배경으로 그 당시 시대 상황과 인간의 근원적인 욕망을 재조명합니다. 


그들은 꿈꾸던 욕망에 비해 작고 남루한 방을 벗어나 카페에 머무르거나 도시를 거닙니다. 파리의 구석구석을 산책하는 동안 그들은 매일 새로움과 마주합니다. 그들이 경험한 거리 곳곳의 이야기는 1960년대 당시 시대상황을 반영하고 비틀고 회고합니다. 한마디로 흥미롭습니다.









페렉에 대한 오마주이자 

새로운 각도로 경험하게 될 '파리' 여행기

혹은 인간의 근원적인 욕망에 대한 보고서



쉬운 듯 어렵습니다. 어렵지만 매력있습니다. 근사한 문장 속에서 가끔 길을 잃기도 합니다. 어느 페이지에선 혼동의 책읽기가 진행됩니다. 특히 57페이지~~ 저의 지적 부족함을 책망하며 미주를 네 개나 찾아봐야 했습니다. 저자가 친절하게 덧붙인 미주를 따라 문장의 의미를 이어가는 여정은 쉽지 않지만 분명 흥미로운 일입니다. 


오히려 그런 과정들이 저자가 표현하고자하는 생각의 층위 속으로 빠져들게 만듭니다. <사물들>이 여전히 수작으로 빛나는 건 시대를 넘어 인간의 근원적인 욕망을 다루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요?


그런 의미에서 <사물들>을 재해석한 이 책은 페렉이 써내려간 '그곳의 도시'와 '이곳의 나'를 연결시킵니다. 


시대가 변해도 인간의 욕망은 변함없습니다. 그렇다면 드러나 보이는 '사물'이 아닌 '나'라는 존재에 집중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요? 어디에 가치를 두고 살아야 할지는 인간이 지닌 영원한 숙제라는 걸 저자와 페렉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휘리릭 읽고 지나칠 수 없는 책

곱씹어 읽게 되는 책 

진지한 철학적 접근을 요구하는 책



쉽게 읽히지 않는 이 책에서 묘한 매력을 느낍니다. 


<사물들>을 읽었다면 더할 나위없이 반가울 책. <사물들>을 읽지 않았다면 읽고 싶게 만들 책!

자주 경탄할만한 문장과 마주하게 되는데요 그럴 때면 저자와 페렉과 파리가 더 궁금해집니다. <사물들>과 <파리를 쓰다, 페렉>을 번갈아 읽고 싶어집니다.









1965년 

프랑스 4대 문학상 중 하나인

르노도상을 수상한

조르주 페렉의 첫 소설 <사물들>



📖  소설은 60년대 파리의 한 젊은 커플을 이야기한다. 사방에서 그들을 유혹하는 편니하고 멋진 사물들에 둘러싸여 더 이상 단순하고 소박한 삶이 불가능하게 된 커플이다. 그들은 여가와 일, 안락함 사이의 균형을 잡고자 하지만 쉽지 않다. '삶을 사랑하기 전에 부를 사랑"하게 된 그들은 갈망의 크기에 미치지 못하는 능력의 크기로 좌절한다. <사물들>은 그 간극과 모호함을 읽는 일이다. (105)



📖  파리지앵 작가들에게 파리는 빠지는 법 없는 배경이지만 페렉만큼 감각적이고 세련된 문체로 그린 이는 드물다. 그의 책들 가운데 어느 한 권을 빼 들어도 파리는 중심에 있다. 그럼에도 바르트의 "부를 꿈꾸는 상상 속에 녹여 낸 빈곤함, 진정 아름답다"는 찬사에 걸맞게 <사물들>은 단연코 매력적이다. 부를 꿈꾸는 상상의 중심에 파리가 있다. 그러니 실비와 제롬을 따라가는 수밖에, 다른 작품보다 먼저 꺼내 든 이유다. (16)



📖  무수한 방랑의 아이콘들 아래로 실비와 제롬은 성(姓)없이 등장한다. 간단하고 가벼운 이름만큼 그들은 앞선 이들의 무게를 거부한다. 사람들이 이름난 예술가들의 흔적을 답사하며 돌아다닐 때 그들은 그런 굉장한 선배들을 아무렇지 않게 지나친다. 그들의 시선을 끄는 것은 '사물들'이었으므로. (22)



📖  욕망을 나무랄 수 있을까? 사물에 대한 탐닉, 지적 허영을 흉볼 수 있을까? 그러기에는 사회적 동물인 인간이 누구나 예외 없이 소비하는 인간으로 꾸준히 진화해 온 것 아닐까. 소비의 대상이 사물이건 부의 기호건, 아니면 지적 유희건, 우리는 늘 허기지고 목마르므로. (35)



📖  타인은 욕망의 증인으로서, 욕망의 시선으로서 역할을 부여받았을 뿐이다. 그들 역시 타인의 사물을 탐내고 가늠하는 시선으로서만 머문다. 의식하건 의식하지 않건 도시에서 감담해야 할 시선은 나의 '물건'에 가닿는다. 실존주의자가 논하고 싶어 하던 '나'가 아니라. (56)



📖  작품값은 갈망의 값과 비례한다. 돈 주고 살 수 없는 것들을 돈으로 살 수 있게 만드는 경매. 갑부들이 사들이는 건 '시간' '역사'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에 돈을 쓰는 건 거부들이 즐기는 최고의 사치. (74)






🌷파롤앤 출판사. 협찬도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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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저녁 한 문장 필사 - 하루를 마무리하는 나만의 저녁 루틴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필사
김한수 지음 / 하늘아래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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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아침 한 문장 필사>로 인해 저의 아침이 풍성해지고 있답니다. 후속작인 이 책은 어떤 가르침으로 하루를 품위있게 마무리해줄까요. 두 권 모두 소장해서 하루의 시작과 끝을 함께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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