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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에 한 번은 행복을 공부하라 -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들도 행복을 배운다
탈 벤 샤하르 지음, 손영인 옮김 / 좋은생각 / 2024년 4월
평점 :
일생에 한 번은 행복을 공부하라
저자. 탈 벤 - 샤하르
출판. 좋은 생각
오늘 더 행복해지기 위해
행복 공부하기
마침내 지금은 행복한가요?
모르겠어요.
다만 예전보다는 더 행복합니다!
하버드 대학교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두 수업인 '긍정 심리학'과 '리더십 심리학'을 가르친 저자는 개인적인 불행을 겪은 후 긍정 심리학을 연구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일생에 한 번은 행복을 공부하라》는 현재의 행복 수준을 점검하고 지금 당장 생활에 적용해 볼 수 있는 핵심 전략을 소개합니다.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저자의 행복 수업은 '지금보다 더 행복해지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행복 자체를 추구하기보다 자신을 행복으로 이끄는 '요소'에 집중할 것을 권합니다. 저자는 동료들과 행복으로 가는 길을 찾고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시인, 철학자, 신학자, 과학자, 경제학자, 심리학자 등 전 세계 지성들에 주목합니다.
그들에게서 '행복을 향해 간접적으로 이끌어주는 다섯 가지 핵심 요소'를 발견하는데요, 저자는 그것을 스파이어(SPIRE)라고 명명합니다. 바로 마음(spiritual), 몸(physical), 배움(intellectual), 관계(Relational), 감정(emotional)의 안녕을 말합니다.
《일생에 한 번은 행복을 공부하라》는 행복의 핵심요소인 스파이어가 무엇인지 알려줍니다. 독자는 책을 통해 현재 자신의 행복 수준을 점검해 볼 수 있습니다. 각 장의 마지막에는 스파이어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수록하고 있습니다. 적극 활용한다면 행복 수준을 지금보다는 더 높은 차원으로 끌어올릴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럼 스파이어가 무엇인지 살펴봐 드릴게요.
스파이어(SPIRE) - 행복을 간접적으로 형성하는 방법 -
■ Spiritual wellbeing (마음의 안녕) : 마음을 챙기는 자세로 목적의식을 갖고 사는가?
■ Physical wellbeing (몸의 안녕) : 몸을 소중히 돌보는가?
■ Intellectual wellbeing (배움의 안녕) : 도전을 좋아하고 호기심을 유지하는가?
■ Relational wellbeing (관계의 안녕) : 자신을 성장하게 하는 관계를 돌보는가?
■ Emotional wellbeing (감정의 안녕) : 나의 감정을 존중받고 다양한 감정이 균형을 이루는가?
행복을 간접적으로 형성하는 요소 스파이어는 각 요소의 앞 글자를 따 완성한 단어이자, 원래 영어 단어로는 교회의 종탑처럼 건물의 가장 높은 부분인 첨탑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저자는 '행복은 우리가 지향하는 가장 높은 지점이자 닿고자 하는 별'이라는 해석을 덧붙입니다.
행복 스파이어 중 요즘 제가 관심을 두고 있는 '마음의 안녕'에 대해 생각을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
마음의 안녕 혹은 영적 안녕이라도 하는데요, 종교와 연결시킬 수도 있지만 꼭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핵심은 '우리가 하는 일에서 의미와 목적을 느낄 때'와 '한순간 완전히 몰입할 때' 마음의 안녕을 경험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일에서 의미와 목적을 느낄 때 - 직업은 곧 천직이라는 생각>
일을 바라보는 관점을 세 부류로 나눠 설명하는데요 이 부분이 특히 흥미롭습니다. 급여를 받기 위한 수단으로 일을 생각하는 사람, 경력을 쌓는 수단으로 생각하는 사람, 일을 천직으로 바라보는 사람이 그것입니다. 직업으로서의 일은 즐기지는 않지만 해야만 하는 일입니다. 경력으로 보는 사람은 발전하고 성공하는데 집중합니다. 천직으로 보는 사람은 열정을 기울이며 자신이 하는 일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책에 몇몇 직업군의 예가 등장하는데요, 현재 우리나라 현실과 오버랩되는 의사 이야기가 눈길을 끕니다. 의사라면 환자를 위해 헌신하는 마음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착각이었음을 자각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직업군이든 저자가 말한 세 부류로 구분할 수 있으며 의사라고 해서 예외는 아닙니다. 의사라는 직업을 천직으로 여기며 자신의 소명을 다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환자란 어떤 의미일까요? 그 일은 어떤 의미일까요? 그렇지 않은 사례도 많다는 걸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현재 하고 있는 일에서 행복을 추구하려면 일을 천직으로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책에는 어린 자녀를 키우고 있는 어느 가정을 예로 들어 설명합니다. 매일 반복되는 별다를 것 없는 육아의 현장. 육아가 직업인 경우, 경력인 경우, 천직인 경우에 따라 같은 상황이라도 집안의 분위기는 확연하게 달라집니다. 삶의 가치 또한 달라집니다.
실제 돈을 버는 일이 아닌 육아에 대한 예는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더 현실적으로 와닿았습니다. 과연 어떤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야 할지 분명해지는 순간입니다.
<한순간 완전히 몰입할 때 - 마음 챙김, 명상>
"우리가 이를 닦으며 매일 치아 위생을 유지하듯 마음 챙김 명상은 뇌 위생을 챙기는 방법이라고 보면 된다. 명상은 뇌의 시냅스 연결을 청소하고 강화한다."
이 한 마디에 명상을 해야 할 이유가 명확해졌습니다. 이 장을 읽으며 명상에 대한 심리적 허들 역시 낮아졌습니다. 명상에서 중요한 것은 오래 집중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흐트러질때 집중하는 자세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라고 합니다. 하루 몇 분간 명상을 해야 한다는 형식보다 자신의 마음에 얼마나 자주 집중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일상에서 자신의 마음 상태에 관심을 가지고 마음의 안녕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이 수록되어 있으니 실천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베넷 골먼은 우리가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마음 챙김을 할 수 있는 수많은 기회가 있다고 말한다. 경험에 임하는 것만으로도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서 마음의 안녕을 찾을 수 있다고 알려준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이 하루의 대부분을 무관심한 채로 보내며 마음의 안녕을 쌓을 기회를 놓친다. 다행히 더 많은 의미를 찾을 기회는 어디에나 있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고 한다. "삶을 사는 방법은 단 두 가지이다. 하나는 기적은 없다고 여기며 사는 것, 다른 하나는 모든 것이 기적이라고 여기며 사는 것이다."
요가 매트 위에서든, 혼자 밖에서 산책을 하든, 친구와 수다를 떨든, 마음 챙김을 수행하며 삶을 산다면 모든 것이 기적이자 마음을 채우는 경험이 된다.
《일생에 한 번은 행복을 공부하라》 p.93
각 장의 마지막에는 스파이어를 평가할 수 있는 연습 문제 '행복 수준 체크하기'가 수록되어 있으니 현재 상태를 파악하는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우리는 이토록 부유한데 왜 행복해지지 않을까?
저자는 그 이유를 '산만함'에서 찾습니다. 우리는 24시간 세계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가상의 세계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진정한 연결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물질적 풍요의 수준은 올라갔을지 모르지만 우울과 불안 수준 역시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 안에 있거나 우리 앞에 있는 것들에 집중하겠다는 마음을 먹어보라고 강조합니다. 집중하는 빈도수를 높일 때 산만함으로부터 벗어나 내적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 순간 우리는 그 어떤 물질적 가치보다 자신의 존재 가치 집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심리학자이자 교수로 일하며 직업상 리서치 즉 자료 연구에 의존합니다. 그럼에도 '리서치'보다 '미서치'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리서치(research)는 다른 사람들이 무엇을 했는지 살피고, 그들의 행동을 분석하며, 이 과정에서 얻은 결과로부터 배우는 활동을 말합니다. 미서치(me-search)는 같은 방법으로 자신을 들여다보고 그렇게 해서 생긴 변화를 실험하는 것을 말합니다.
집중력을 잃고 산만해질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의도적으로 마음, 몸, 배움, 관계, 감정의 안녕에 주의를 기울이며 삶에 적용하고 그 변화를 몸소 확인해 봐야 합니다. 이 다섯 가지 요소는 각각 주변 사람에게 영향을 주고, 다시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행복 수준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행복 점수가 낮다고 실망할 필요도 없습니다. 지금보다 더 행복해지는 방법을 이 책을 통해 배워나갈 수 있으니까요. 하버드 역사상 가장 인기 있는 행복 수업을 이 책을 통해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나누고 싶은 좋은 글
행복은 연속체 안에 있다. 나는 지난 39년간 이 연속체에 대한 많은 연구를 진전시켰고, 지금으로부터 5년 혹은 10년이 지났을 때 오늘보다 더 행복하기를 기대한다. 독자분들 역시 더 행복하기를 바란다. (중략) 행복해지기란 생이 끝날 때 끝나는, 평생 이어지는 여정이다. p.24
행복은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마법을 부리는 것도 아니고, 우리의 고뇌를 알아서 달래 주지도 않는다. 행복의 기능은 우리가 불필요한 고통을 피하도록 돕는 것이다.p.42
꾸준히 하면 정말로 변화가 일어난다. 핵심은 하나다. 예를 들어 주말에 명상 휴가를 길게 다녀오는 것과 매일 5분씩 지속적으로 명상하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나는 후자를 택하겠다. 일주일에 한 번 30킬로미터를 달리는 것과 일주일에 세 번 10킬로미터씩 다리는 루틴이라면 더 짧게 자주 달리는 편을 택하겠다. 이유는? 변화를 꾸준히 삶에 적용하는 편이 가끔 갑자기 활동을 늘릴 때보다 훨씬 더 많이, 장기적으로 행복을 키우기 때문이다. p.142
상황이 어려워진다고 해도 우리가 더 행복해지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늘 있다. 그리고 더 행복해졌다면 다른 이들도 행복해지도록 도울 수 있다. 기억하자. 우리는 모적의식과 존재감이 있는, 영적인 마음의 존재이다. 우리의 마음과 몸은 연결되어 있으며, 에너지와 활력이 넘치는 신체적 존재이디. 호기심을 지니고 깊게 파고들며, 학습하고 성장하는 지적인 배움의 존재이다. 친절하고 너그러우며 사랑을 주고받는 능력이 있는 관계적 존재이다. 고통과 즐거움, 연민과 기쁨을 경험할 수 있는 감정적 존재이다.
우리는 완전하다.
p.284-285
:: 서평단. 필사단. 도서협찬 ::
좋은생각 출판사로부터 책을 선물받아
주간심송 회원님들과 함께 읽고 필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