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에 빛나는 나비 - 상
이은비 지음 / R&moon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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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에 빛나는 나비

한국로맨스소설 / 이은비 / R&moon



시대의 아픔 속에서 피어나 더욱 아름다운 사랑,
시리즈 누적 다운로드 19만회! 독자들이 선택한 치열하고 애처로운 일제강점기 로맨스!

- 서점사  책 소개 문구 인용 -



낭만의 시대에 비극을 끌어안은 남자, 나비학자 신우건

비극의 시대에 낭만을 끌어안은 여자, 모던 카페 무용수 백소혜


때는 1938년, 일제 강점기의 대한민국 경성...

17살에 노름꾼 아버지의 도박 값으로 아버지의 옛 벗인 모던 카페 사장인 만석에서 팔려온 소혜는 지난 5년동안 만석을 아버지 삼아 몸을 의탁하면서, 무용수 나타샤의 ' 나비들' 중 막내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경성에서 제일가는 술집 겸 댄스홀인 모던 카페.. 우연히 우건의 도움을 받게 된 소혜는 요 며칠 그를 생각하면 가슴이 설레이는  짝사랑의 울렁임을 겪고 있다가 이번엔 일본 순사에게 쫓기던 우건을 소혜가 도와주면서 둘은 서로 곤경에 처했을 때 도움을 주고 받은 사이로 처음으로 대화를 하게 됩니다. 

서로가 서로에서 두근거림과 설레임을 느끼지만, 볼을 붉히며 조심스레 마음을 표현하며 다가서는 소혜에 비해 우건은 그녀에게 손을 내밀 수가 없습니다. 그는 겉으로는 송일고등보통학교에서 나비를 연구하는 박물교사이지만 은밀하게는 항일 비밀결사, 한열단의 조직원으로 각지에 뻗어있는 한열단 조직원들에게 지령을 전달하는 중요한 역활을 맡고 있어 언제 떠나도 미련이 남지 않도록, 이 목숨 하나 아깝지 않도록 자신은 원하는 것을 가져서는 안된다고 생각 하며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죠.


그러나 한없이 맑은 영혼을 가진 소혜는 너무나 순진하고 깨끗한 모습으로 우건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다가오고 그 모습이 너무 귀엽기만 한데... 그렇게 서서히 우건의 마음의 빗장이 풀어지려던 차에 사이토 노부요시 대좌 댁 폭탄 테러 사건에 소혜가 휘말리며 헌병대 대좌 타이로 소스케에게 소혜가 표적이 되자 우건은 소혜가 자신과 혼인을 약속한 약혼녀라고 공표해 버립니다. 현재 우건은 조선은 물론이고 일본에서까지 명성을 떨치는 학자였기 때문에 소스케는 함부로 하지 못하고 일단 풀어주게 됩니다. 그후 혼자 사는 가난한 약혼녀를 혼자 두는 사내는 없다며 자신의 집으로 소혜를 들이며 알콩달콩 둘만의 로맨스가 비로소 시작되는 듯 한데....


카사노바에 돈만 주면 무슨 일이든 처리한다는 '친절한 살인자'라고 불리우는 대통상회 사장 왕학제는 우연히 소혜를 도와주면서 그녀에게만은 한없이 친절한 사람으로 남아 있었으나, 은밀하게 키워온 자신의 마음속을 알게 되면서 소혜와 우건의 관계에 질투심을 느끼고 그 관계가 무엇이든간에 그냥 깨트려버리려 하고, 소스케 또한 뭔가 의심을 품으며 우건과 소헤의 뒤를 캐고 감시를 시작하는데...

둘은 나라도 되찾고 사랑도 지킬 수 있을까요?



이미지출처 - 시리즈 


1권은 조심스러운 우건과 순진함과 귀여움을 장착하고 우건에게 돌격하는 소혜의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럽게다가왔습니다. 여기에 우건을 짝사랑하고 있는 경성 권번 중 최고라 칭송 받는 기생 요화와 대통상회 사장 학제로 인해서 사랑의 짝대기가 마구 엇갈려 주시고 ,, 우건은 여기에 한열단 단원으로써 독립운동 활동도 그 와중에 해 주셔야 하니 소혜를 보호하면서 학제도 쳐내야지 요화에게 선을 그어야지 로맨스 소설의 길을 충실히 따라가 주시네요.


그러다가 1권 후반부터 2권에 들어서면은 정말 가슴이 조마조마 쫄깃쫄깃 몰입도가 상당하네요.

본격적인 독립투사들의 항일투쟁의 사건들이 이어져서 너무 조마조마하면서 가슴이 아프고 치밀어 오르는 감정에 울컥하기도 하면서 .. 일군에서 정보를 팔아넘긴 내부 변절자는 대체 누군지?도 알아내야 하고 휘몰아치는 사건 속에서 정신없이 책 속에 몰입이 되는 것 같습니다.


" 이 조선이라는 나라는...... 너무 많은 것에게 눈을 빼앗겨 어둠에 갇힌 나라다.

그래서 다시 볼 수 있게 해야 해. 앞을, 미래를, 가능성을, 희망을 ." -1권 408


" 살리러 가는 길입니다. 죽어가는 조선을.

우리 대한을." -2권 25


" 나는 죽어서 사라지더라도..... 남겨진 사람들만큼은 자유로운 땅에서 자유로운 국민으로서 살길 바랐다. 내 가족이, 내 자손이...." - 2권 69


​사실 프롤그에서 시작되는 이야기가 스포에 가까워서 이미 결말은 정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아픈 마음으로 조마조마하게 2편을 읽었는데 결말이 너무너무 마음에 듭니다.

책 읽다가 후반에 많이 울었습니다. 우건의 모습에서 바로 독립운동을 하셨던 외할아버지의 모습을 보았기때문입니다. 우건처럼 저렇게 독립운동을 하시다가 붙잡히셔서 고문 끝에 돌아가셨는데 그래서 엄마가 지금 독립운동유공자이십니다. 알아주던 땅부자였던 외할아버지가 모든 것을 버리고 독립운동에 뛰어들어서 외할머니가 고생고생하셨고 엄마는 외할아버지의 얼굴을 한번도 본 적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평생을 외할아버지의 선택을 이해할 수 없었다고 하셨던 엄마의 마음이... 저는 책을 읽으면서 외할아버지가 저런 마음으로 독립운동을 하셨겠구나!~~ 하고 느껴져서 더 가슴에 와닿았던 것 같아요.

절대 잊지 않을께요. 당신들, 이대로 잊히도록 두지 않을게.(355) ​외치던 소혜처럼 나도 절대로 잊지 않겠다고 다짐을 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외전으로 모던 카페 무용수 나타샤 경림, 처음에는 얄미웠지만 사랑하는 이를 지키기 위해서 목숨을 버렸던 학제, 그리고 그의 어린 동생 린진... 그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눈물 콧물을 한 바가지는 흘렸는데 ..잊지않겠다는 다짐처럼 그들의 이야기도 잊지않고 들려주신 작가님께 감사합니다.

오늘날 이 땅에서 자유롭게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한번 읽어보면 좋겠다고 느껴지는 로설이였습니다. 




- 본 서평은 '알앤문'이 로사사에서 진행한 < 손끝에 빛나는 나비 전2권>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책만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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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기도가 될 때 - 수도원에서 띄우는 빛과 영성의 그림 이야기
장요세파 수녀 지음 / 파람북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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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기도가 될 때

에세이 / 장요세파 수녀 / 파람북




수도원에서 띄우는 빛과 영성의 그림 이야기

내면에 드리운 어두운 장막을 열어젖히는 그림,

마침내 빛의 세계로 이끄는 언어의 매혹과 신비!

- 책 표지 문구 인용 -



이 책은 책 표지가 저의 마음을 이끌었습니다. 책 소개글을 읽어보기 전에 책 표지만 보고서도 마음이 너무 평온해지면서 고요함이 느껴져서 너무나 좋았습니다. 그리고 읽기된 소개글에서 저자가 수녀님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장요세파 수녀님은 일본 훗카이도 트라피스트 여자수도원에 입회를 했었고 지금은 창원 수정의 성모 트라피스트 봉쇄수녀원에서 수도 중이라고 합니다. 요세파 수녀님이 수행하는 시토회는 새벽 3시 30분에 기상해 밤 8시 불이 꺼질 때까지 기도와 독서, 노동으로 수도를 하면서 세상과 담을 쌓고 수행과 노동의 삶을 살아간다고 합니다. 


그런 수녀님이 빛과 영성의 그림이야기를 들려주신다고 하니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실까 기대가 많이 되었습니다. 수녀님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은 그림은 딱히 조건을 두지는 않았지만 너무 탐미적 성향으로 아름답게 그려진 그림이나 파괴적이고 폭력적인 그림은 눈에 담기지도 않고 마음에 머물지도 않고 그냥 스쳐지나 간다고 합니다. 수녀님이 이끌리는 그림은 생명, 자유, 용서 , 사랑, 초월적인 것, 인간의 내면을 표현하는 것, 종교적인 것들을 표현하는 그림들이라고 하는데 그런 그림들은 수녀님을 가만히 잡아 당겨 세우게 만든다고 합니다.

실제 이 책에서 소개하는 그림들도 1. 상처 입은 치유자, 2. 감돌아 머무는 향기, 3. 불꽃이어라.... 라는 주제아래 그림을 설명하고 수녀님이 그림에서 느껴지는 것들을 독자들에게 들려줍니다. 아무래도 종교적인 것들을 표현하는 그림들이 대부분이지만 수녀님의 설명을 듣노라니 몰랐던 성경이야기도 알수 있어서 좋았고 그리고 현실을 살아가는데 힘을 얻게 해 주는 것 같습니다.




< 돌아온 탕아 > 렘브란트 반 레인 


모든 것을 탕진하고 삶의 밑바닥에서 후회의 눈물을 쏟으며 아버지의 품으로 돌아온 아들을 아버지는 굽은 등을 더 굽혀 양손으로 감싸 안습니다. 저 아버지의 모습이 하느님의 모습으로 보여주는데 수녀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보니 정말 아버지의 양손이 현저하게 다르네요. 곱고 여성스러운 손과 거칠과 투박한 아버지의 손 같은 이 양손은 하느님 사랑의 양면성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죄를 허용한 사랑!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랑! 자신을 떠나 가는 것마다 허용하는 사랑! 이게 바로 하느님의 사랑이 아닐런지 .. 수녀님의 설명을 들으니 더 깊게 와닿았습니다.



< 만종 > 밀레 


수녀님이 들려주는 그림이야기에는 꼭 종교적인 그림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밀레의 만종! 하면은 시골의 목가적 풍경의 대명사라고도 할 수 있죠. 그런데 이 그림의 숨겨진 비화를 수녀님이 들려주십니다. 에전에 얼핏 읽어서 알고 있는 사실인 듯도 하지만 또 이번에 수녀님의 설명으로 들으니 새롭게 들리고 가만히 부부의 얼굴이나 모습 그리고 주변의 모습을 조용히 아주 조용히 바라보게 되네요.

밀레가 처음 그렸을 때는 아내 앞에 놓은 바루니에 담긴 것이 감자가 아니라 이 부부의 사랑하는 아기, 죽은 아기였다고 합니다. 밀레의 친구가 혐오감을 준다고 조언을 해서 그 말을 받아들려 죽은 아기 대신에 감자를 그려 넣었다고 하는데 이런 사실을 알고 나니 그냥 평화롭게만 보이던 목가적인 풍경이 갑자기 다르게 다가옵니다. 한 없는 고요함이 느껴지고 , 삶의 잔인함도 느껴지네요. 그렇지만 그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그 무엇도 ....


수많은 화가가 그 장면을 그렸지만 그 중 렘브란트의 작품이 가장 뛰어나는 평가를 받았다는 < 이사악의 희생 >도 너무나 새롭게 다가왔고, 누구나 다 아는 뭉크의 <절규 >도 , 유다의 입맞춤을 묘사한 익명의 화가의 그림인 < 유다의 배신 >도 , 신약성경 사도행전의 성령강림 장면을 담은 엘 그레코의 그림인 < 성경강림>도 , 최마리아님의 이콘 그림도 등등 수녀님의 그림 이야기를 통해서 몰랐던 사실들도 많이 알게 되고 종교의 세계로 이끌어 주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좋았습니다.

마음이 한없이 고요하고 평온의 세계로 저를 인도 하는 듯한 독서의 시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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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에 폐허에 눈이 내릴까 - 김수영 탄생 100주년 기념 시그림집
김수영 지음, 박수연 엮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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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에 폐허에 눈이 내릴까

한국현대시 / 김수영 / 교보문고 단행본 



시와 함께 살고 투쟁하며,

시와 함께 고난과 역경을 헤처나가다.

김수영 탄생 100주년 기념 시그림집.



올해가 김수영 시인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인가 봅니다. 그래서 김수영 시인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그의 시 80편과 그림을 담은 시그림집이 출간되었습니다.

비애 / 환희 / 평온 / 고독 / 사랑/ 존재 / 참여 / 역사 / 현대 / 시로 쓴 시 .. 총 10장으로 구성으로 시집 < 달나라의 장난 > 수록작과 시집 이후 육필원고로 쓴 작품을 기준으로 김수영의 작품 중 80편을 뽑아 엮은 시선집입니다. 여기에 시를 더 즐겁게 보고 읽을 수 있는 것이 김수영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대산문화재단과 교보문고가 주최한 문학그림전의 도록을 함께 실어 있어서 문학그림전에 참여한 화가들의 작품도 시와 함께 감상 할 수가 있어서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평소에 시와 그렇게 가까이 하는 삶이 아니라서 아는 시인과 시들이 많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김수영 시인하면은 학창시절 배웠고 좋아했던 < 풀 >이라는 시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당시에 시험을 대비해 시에 대한 이해와 해석을 작가의 삶과 역사에 비추어서 해석하여서 이해를 했었는데 세월이 흐르고 보니 꼭 그렇게 시대적 배경이나 시인의 생애에 비추어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이 되어지더라구요. 그냥 내가 읽고 받아들여 지는대로 시는 나에게 그런 의미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시인의 생애가 어떠했는지 역사에 비추어 돌아본다면은 좀더 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도 사실이겠지요. 책에서는 그런 이해를 돕도록 김수영 시인에 대한 삶에 대해서 책 날개에 간단하게 서술도 해 놓았고 책 후반에 가면은 시인 김수영의 생애와 작품 해설을 곁들여 놓아서 너무 좋았습니다.





그의 생애를 본다면은 식민지 착취의 시대, 6.25 전쟁, 독재 억압의 시대라는 라는 격렬한 역사의 상처들을 겪었더라구요. 그는 식민지 착취의 시대에는 일본 유학과 만주 이주의 경험을, 6.25 전쟁의 폭력의 시대는 포로 수용소에서 보내었으며, 독재 억압과 4.19 혁명 시기에는 민주주의와 민족사에 대한 큰 외침을 시로 토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시간적 전개를 따라 책에 소개된 10장의 언어인 비애, 환희, 평온, 고독, 사랑, 존재, 참여, 역사, 현대 의 언어로 구체화되어 표현되엇습니다.

시인 김수영의 첫 시는 1945년 시 ' 묘정의 노래 ' 로 문예지 <예술부락>에 발표를 했고 그의 마지막 작품은 우리들이 너무나 잘 알고 있는 ' 풀 ' 입니다. 


< 풀 > 은 지금 다시 읽어봐도 좋으네요. 작품에 형상된 풀은 당시의 억압받던 민중들의 생명력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고 하는데 그렇게 해석을 해서 읽어도 좋고 그냥 읽어도 좋은 것 같습니다. 좋은 시란 바로 그런것 아니겠습니까..

현실의 억압과 좌절 속에서 일어서고자 했던 그의 목소리가 여러곳의 시에서 발견이 되어서 좋았고 또 책에서 알게 된 그의 첫사랑, 그의 앞집에 살던 여학생을 따라 일본 유학길에도 올랐다는 사실도 알게 되고 ㅎㅎ 사랑으로 인해서 유래되는 모든 피어나는 감정들이 녹아 있는 시들도 읽어보고... 시인 김수영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에 이렇게 김수영 시인의 시를 많이 읽어 볼 수 있어서 너무나 좋은 시간이였습니다. 그리고 국내 대표 화가 6인이 시를 독창적으로 해석하여 같은 제목이거나 소재가 같은 그림을 그려서 시와 함께 실려 있는데 그림들을 구경하는 즐거움도 함께 더해지니 더 즐거운 시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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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에 물들다 - 세상 서쪽 끝으로의 여행
박영진 지음 / 일파소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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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에 물들다

건강취미(여행) / 박영진 / 일파소



여행을 많이 다니는 편은 아니지만 저같은 사람도 요즘같은 시대에는 여행이 너무 그리워집니다. 

특히 해외여행은 더 한 것 같은데 이렇게 여행도서를 읽으면서 대리만족을 해 봅니다.

저자는 브라질에서 5년, 칠레에서 5년, 스페인에서 5년을 거주했고 여행과 사업으로 그리고 주재원으로 해외에서 20년 가까이 살았다고 합니다. 

포르투칼에서도 6개월 이상 여행을 한 뒤 관광을 위한 단순한 여행 정보를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포르투칼의 역사와 문화, 음식, 예술 등 다양한 모습을 담은 에세이 형식으로 풀어난 책이 바로 이 책 [ 포르투칼에 물들다 ] 입니다.


" 그래서 우리는 인생을 좀 더 천천히 걸을 필요가 있어.

주변을 둘러봐야 하니까." - 29



책은 퐁발 후작의 조각상이 보이는 에두아르두 7세 공원에서 리스본 여행을 시작으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리스본은 1755년 11월 1일 만성절, 그 오전에 지구 역사상 가장 참혹했던 대지진이 강타했다고 합니다. 해일을 동반한 지진과 화재는 포르투칼의 수도를 완벽하게 파과하며 문헌에서는 실종자와 사망자 수를 포함해 최대 6만 명까지 추산하고 있다고 합니다. 제와 쓰레기를 치우는 데에만 5년 이상이 걸렸다고 하네요. 
저자는 리스본에서 관광객에게 잘 알려진 곳은 아니지만 꼭 한 번 가봐야 한다고 추천을 한 곳이 있습니다. 바로 호시우 광장에서 도보로 1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산투 도밍구 성당이라고 하네요.
1241년에 건설된 성당이라고 하는데 사진으로 구경하는 것 만으로도 그 세월이 느껴지는 그리고 세월만큼 뭔가가 느껴지는 그런 성당의 모습이네요. 

그리고 리스본 국립고대미술관을 소개하면서 저자가 감상한 그림들 중에서 특히 인상이 깊었던 그림 몇 점을소개하고 있는데 화가와 작품소개와 저자의 해석을 읽는 것만으로도 너무 웅장하고 멋지네요.
아울러 저자의 여러방면을 아우르는 지식에 여행책을 읽으면서 역사와 예술을 동시에 공부를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벨렝지구에서는 제로니모스 수도원을 꼭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인도 항로 개척을 기념하며 세워졌다는 수도원은 1502년에부터 시작해서 완공까지 무려 100년이 소요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후추가 세계사와 세계지도를 어떻게 바꾸어 놓았는지를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면서 인도에서 후추가 수입되고 앙골라, 카보 베르데, 모잠비크 등의 아프리카 식민지에서 자원 유입가 세금, 노예 무역이 성행하면서 포르투칼은 전례 없는 호황을 누렸다고 하네요. 산타 마리아 성당 내부에 있는 미누엘 양식이 화려한 석조 기둥은 사진으로 보아도 너무 멋지고 웅장한 것 같습니다. 직접 제 눈으로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네요.
에그타르트에 관한 이야기도 너무 흥미로웠습니다. 에그타르트를 처음 만든 곳은 제로니모스 수도원이었다고 합니다. 19세기 들어 수도원들이 하나 둘씩 문을 닫게 되면서 수도원에서 수도사들이 만들어 팔던 에그타르트의 제조 비법을 민간 기업이 전부받은 것이라고 합니다. 영어로는 에그타르트이지만 현지어로는 " 파스텔 드 나타"라고 하니 현지에서 주문할 때 현지어로 주문해 보면 좋을 듯 합니다. 




산트라 지역에서는 영국 출신의 낭만주의 문학의 선두주자인 시인 고든 바이런이 머물러서 유명한 곳인 로렌스 호텔을 꼭 가보서야 할 듯 합니다. 로렌스 호텔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헤갈레이아 별장은 너무 놀라운 것이 있었는데 연못 입구에서 거대한 돌들로 둘러 쌓여 있는 동굴입니다. 나선형 게단을 통해서 천천히 지하 깊숙한 곳으로 이동하는데 좀 으스스하네요.

특히 단테가 1308년에서 1321년 사이에 쓴 <신곡>에서 지옥을 아홉 단계로 나눠서 기술하고 있는데 이 거대한 홀의 모티브가 바로 이 나선형의 동굴에서 나왔다고 하니깐요. 어때요? 비슷한가요?


그외에도 깍아지른 절벽에 서면 거대한 대서양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곳인 카보 다 호카, 화강함 조각으로 만들어진 중세의 포장도로가 인상적인 오비두스 성, 꾸밈없는 어촌 마을의 풍경이 있는 나자레, 평온한 시골 마을인 파티마, 그리고 특히 빼놓을 수 없는 포르투칼 순례길에 얽힌 이야기는 인상깊고 재미있게 와닿았습니다. 포르투칼 순례길은 스페인이 비해 잘 알려지지 않아서 조용한 침묵속에서 사색과 함께 순례길을 걸을 수 있는 듯 합니다. 노랜색 화살표를 따라 가면 길을 잃을 염려가 없고 포르투칼의 정겨운 시골과 순례길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의 이야기가 인상 깊게 와닿습니다.

책을 보니 잘 모르던 포르투칼을 너무 많이 알게 된 듯 느껴지면서 이렇게 구경할 곳이 많은 곳이였다니~~ 이 다음에 기회가 되면은 꼭 한번 포르투칼을 여행하고 싶다는 생각을 간절하게 들게 만드는 책이네요.

도시에 깃든 역사와 숨은 이야기가 책 읽는 즐거움을 더하는 여행도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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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클래식
김호정 지음 / 메이트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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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클래식

인문교양 / 김호정 / 메이트북스



클래식이 우리 인생에 스며듭니다.

품격 있는 삶을 위한 최소한의 클래식

- 책 표지 문구 인용 -




 커피 한잔의 여유와 함께 클래식 음악이 어울리는 계절이 왔습니다. 한때는 저도 클래식을 즐겨 들었던 것 같은데 사는데 바빠서 요즘은 뜸했습니다. 그러다가 이렇게 10월달이 다가오니 다시금 클래식이 생각나는 계절에 클래식을 잘 알지 못하는 ' 클알못'이지만 이런 책이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클알못이지만 관심은 있는터라 어려운 클래식책은 읽어보지 못하고 클래식에 관한 여러가지 책을 몇권을 읽어보았습니다. 우리 주변에 숨은 클래식 음악이라던지 ,서양음악사를 빛낸 음악가들의 숨은 이야기라던지 .. 주로 흥미위주로의 이야기라서 재미있게 읽었지만 저는 여전히 클알못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클래식 음악은 어려울 것 같다는 편견을 가지고 난 클알못이니 클래식에 관한 책은 많이 도전을 해 보지 않는데 이 책은 10년을 넘게 음악을 담당했던 음악 기자가 들려주는 클래식의 이야기때문에 좀더 생생하게 국내의 음악가들의 이야기도 있어서 좀더 정겹게 다가올 듯 합니다.

이야기는 총 4장으로 나뉘어 있으며 1장에서는 요즘 콘서트홀에서 일어나는 일들, 2장에서는 어떤 사람이 이런 곡을 썼을까? 3장에서는 내가 만든 연주자들, 4장에서는 클래식에 대해 궁금한 것들 입니다,




1장부터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잘 교육받은 피아니스트가 들으면 "이 연주는 틀렸다."라고 말할 수도 있을 아름다운 실수를 일삼는 연주들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틀리면 좀 어때? 하는 듯 기존의 질서를 뭉개며 나가는 연주법으로 해방감까지 주면서 많은 사랑을 받는 연주들에 대한 이야기는 너무나 흥미로웠습니다. 또 연주자의 연주는 직접 듣는다거나 음반을 통한 연주가 아니라 건반이 직접 움직여 유명 피아니스트의 연주를 복사해 재생하는 것에 대해 기계의 예술은 예술일까?에 대한 질문도 독자에게 던지기도 하고 연주자들이 가지고 있는 무대 공포증이라는 두려움을 껴안고 있는 연주자들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줍니다. 


2장에서는 저는 그동안 몰랐던 사실에 대해서 알게 되었는데요. 음악사상 가장 중요한 작곡가라고도 할 수 있는 베토벤의 유명한 곡에 얽힌 이야기는 놀라웠습니다. 교향곡 5번인 < 운명 >에 얽힌 이야기는 충격적이였고, 피아노 소나타 ' 월광"이라는 제목도 애초에 베토벤이 지은 곡이름은 < 환상곡풍 소나타 >였다고 합니다. 그의 사후 음악학자 루드비히 렐슈타프가 <월광>이라고 붙였다고 하는데 이 제목때문에 오히려 곡이 지나치게 감성적으로 진행되는 경향이 있어서 수많은 음악학자들이 렐슈타프를 원망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베토벤 작품 제목 대부분에서 상당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놀라웠습니다. 

3장에서는 무대 뒤로 찾아가거나 연습 현장을 지켜보며 만난 연주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이런 이야기는 어디서도 들을 수가 없는 생생한 이야기라서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명화도 그 작가의 뒷이야기를 알고 본다면은 새롭게 보이듯이 음악도 연주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알고 듣는다면 좀더 새롭게 들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재미있게 다가왔습니다.

4장에서는 난 '클알못'이야~~라고 마음속으로 외쳤던 분들이 읽으면 자신감이 생기고 도전해 보고 싶은 그런 마음이 들게 하는 재미있는 이야기들과 클래식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바로 잡아 주어서 유익하게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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