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에 빛나는 나비 - 상
이은비 지음 / R&moon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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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에 빛나는 나비

한국로맨스소설 / 이은비 / R&moon



시대의 아픔 속에서 피어나 더욱 아름다운 사랑,
시리즈 누적 다운로드 19만회! 독자들이 선택한 치열하고 애처로운 일제강점기 로맨스!

- 서점사  책 소개 문구 인용 -



낭만의 시대에 비극을 끌어안은 남자, 나비학자 신우건

비극의 시대에 낭만을 끌어안은 여자, 모던 카페 무용수 백소혜


때는 1938년, 일제 강점기의 대한민국 경성...

17살에 노름꾼 아버지의 도박 값으로 아버지의 옛 벗인 모던 카페 사장인 만석에서 팔려온 소혜는 지난 5년동안 만석을 아버지 삼아 몸을 의탁하면서, 무용수 나타샤의 ' 나비들' 중 막내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경성에서 제일가는 술집 겸 댄스홀인 모던 카페.. 우연히 우건의 도움을 받게 된 소혜는 요 며칠 그를 생각하면 가슴이 설레이는  짝사랑의 울렁임을 겪고 있다가 이번엔 일본 순사에게 쫓기던 우건을 소혜가 도와주면서 둘은 서로 곤경에 처했을 때 도움을 주고 받은 사이로 처음으로 대화를 하게 됩니다. 

서로가 서로에서 두근거림과 설레임을 느끼지만, 볼을 붉히며 조심스레 마음을 표현하며 다가서는 소혜에 비해 우건은 그녀에게 손을 내밀 수가 없습니다. 그는 겉으로는 송일고등보통학교에서 나비를 연구하는 박물교사이지만 은밀하게는 항일 비밀결사, 한열단의 조직원으로 각지에 뻗어있는 한열단 조직원들에게 지령을 전달하는 중요한 역활을 맡고 있어 언제 떠나도 미련이 남지 않도록, 이 목숨 하나 아깝지 않도록 자신은 원하는 것을 가져서는 안된다고 생각 하며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죠.


그러나 한없이 맑은 영혼을 가진 소혜는 너무나 순진하고 깨끗한 모습으로 우건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다가오고 그 모습이 너무 귀엽기만 한데... 그렇게 서서히 우건의 마음의 빗장이 풀어지려던 차에 사이토 노부요시 대좌 댁 폭탄 테러 사건에 소혜가 휘말리며 헌병대 대좌 타이로 소스케에게 소혜가 표적이 되자 우건은 소혜가 자신과 혼인을 약속한 약혼녀라고 공표해 버립니다. 현재 우건은 조선은 물론이고 일본에서까지 명성을 떨치는 학자였기 때문에 소스케는 함부로 하지 못하고 일단 풀어주게 됩니다. 그후 혼자 사는 가난한 약혼녀를 혼자 두는 사내는 없다며 자신의 집으로 소혜를 들이며 알콩달콩 둘만의 로맨스가 비로소 시작되는 듯 한데....


카사노바에 돈만 주면 무슨 일이든 처리한다는 '친절한 살인자'라고 불리우는 대통상회 사장 왕학제는 우연히 소혜를 도와주면서 그녀에게만은 한없이 친절한 사람으로 남아 있었으나, 은밀하게 키워온 자신의 마음속을 알게 되면서 소혜와 우건의 관계에 질투심을 느끼고 그 관계가 무엇이든간에 그냥 깨트려버리려 하고, 소스케 또한 뭔가 의심을 품으며 우건과 소헤의 뒤를 캐고 감시를 시작하는데...

둘은 나라도 되찾고 사랑도 지킬 수 있을까요?



이미지출처 - 시리즈 


1권은 조심스러운 우건과 순진함과 귀여움을 장착하고 우건에게 돌격하는 소혜의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럽게다가왔습니다. 여기에 우건을 짝사랑하고 있는 경성 권번 중 최고라 칭송 받는 기생 요화와 대통상회 사장 학제로 인해서 사랑의 짝대기가 마구 엇갈려 주시고 ,, 우건은 여기에 한열단 단원으로써 독립운동 활동도 그 와중에 해 주셔야 하니 소혜를 보호하면서 학제도 쳐내야지 요화에게 선을 그어야지 로맨스 소설의 길을 충실히 따라가 주시네요.


그러다가 1권 후반부터 2권에 들어서면은 정말 가슴이 조마조마 쫄깃쫄깃 몰입도가 상당하네요.

본격적인 독립투사들의 항일투쟁의 사건들이 이어져서 너무 조마조마하면서 가슴이 아프고 치밀어 오르는 감정에 울컥하기도 하면서 .. 일군에서 정보를 팔아넘긴 내부 변절자는 대체 누군지?도 알아내야 하고 휘몰아치는 사건 속에서 정신없이 책 속에 몰입이 되는 것 같습니다.


" 이 조선이라는 나라는...... 너무 많은 것에게 눈을 빼앗겨 어둠에 갇힌 나라다.

그래서 다시 볼 수 있게 해야 해. 앞을, 미래를, 가능성을, 희망을 ." -1권 408


" 살리러 가는 길입니다. 죽어가는 조선을.

우리 대한을." -2권 25


" 나는 죽어서 사라지더라도..... 남겨진 사람들만큼은 자유로운 땅에서 자유로운 국민으로서 살길 바랐다. 내 가족이, 내 자손이...." - 2권 69


​사실 프롤그에서 시작되는 이야기가 스포에 가까워서 이미 결말은 정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아픈 마음으로 조마조마하게 2편을 읽었는데 결말이 너무너무 마음에 듭니다.

책 읽다가 후반에 많이 울었습니다. 우건의 모습에서 바로 독립운동을 하셨던 외할아버지의 모습을 보았기때문입니다. 우건처럼 저렇게 독립운동을 하시다가 붙잡히셔서 고문 끝에 돌아가셨는데 그래서 엄마가 지금 독립운동유공자이십니다. 알아주던 땅부자였던 외할아버지가 모든 것을 버리고 독립운동에 뛰어들어서 외할머니가 고생고생하셨고 엄마는 외할아버지의 얼굴을 한번도 본 적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평생을 외할아버지의 선택을 이해할 수 없었다고 하셨던 엄마의 마음이... 저는 책을 읽으면서 외할아버지가 저런 마음으로 독립운동을 하셨겠구나!~~ 하고 느껴져서 더 가슴에 와닿았던 것 같아요.

절대 잊지 않을께요. 당신들, 이대로 잊히도록 두지 않을게.(355) ​외치던 소혜처럼 나도 절대로 잊지 않겠다고 다짐을 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외전으로 모던 카페 무용수 나타샤 경림, 처음에는 얄미웠지만 사랑하는 이를 지키기 위해서 목숨을 버렸던 학제, 그리고 그의 어린 동생 린진... 그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눈물 콧물을 한 바가지는 흘렸는데 ..잊지않겠다는 다짐처럼 그들의 이야기도 잊지않고 들려주신 작가님께 감사합니다.

오늘날 이 땅에서 자유롭게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한번 읽어보면 좋겠다고 느껴지는 로설이였습니다. 




- 본 서평은 '알앤문'이 로사사에서 진행한 < 손끝에 빛나는 나비 전2권>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책만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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