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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클래식
김호정 지음 / 메이트북스 / 2021년 9월
평점 :
오늘부터 클래식
인문교양 / 김호정 / 메이트북스
클래식이 우리 인생에 스며듭니다.
품격 있는 삶을 위한 최소한의 클래식
- 책 표지 문구 인용 -
커피 한잔의 여유와 함께 클래식 음악이 어울리는 계절이 왔습니다. 한때는 저도 클래식을 즐겨 들었던 것 같은데 사는데 바빠서 요즘은 뜸했습니다. 그러다가 이렇게 10월달이 다가오니 다시금 클래식이 생각나는 계절에 클래식을 잘 알지 못하는 ' 클알못'이지만 이런 책이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클알못이지만 관심은 있는터라 어려운 클래식책은 읽어보지 못하고 클래식에 관한 여러가지 책을 몇권을 읽어보았습니다. 우리 주변에 숨은 클래식 음악이라던지 ,서양음악사를 빛낸 음악가들의 숨은 이야기라던지 .. 주로 흥미위주로의 이야기라서 재미있게 읽었지만 저는 여전히 클알못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클래식 음악은 어려울 것 같다는 편견을 가지고 난 클알못이니 클래식에 관한 책은 많이 도전을 해 보지 않는데 이 책은 10년을 넘게 음악을 담당했던 음악 기자가 들려주는 클래식의 이야기때문에 좀더 생생하게 국내의 음악가들의 이야기도 있어서 좀더 정겹게 다가올 듯 합니다.
이야기는 총 4장으로 나뉘어 있으며 1장에서는 요즘 콘서트홀에서 일어나는 일들, 2장에서는 어떤 사람이 이런 곡을 썼을까? 3장에서는 내가 만든 연주자들, 4장에서는 클래식에 대해 궁금한 것들 입니다,
1장부터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잘 교육받은 피아니스트가 들으면 "이 연주는 틀렸다."라고 말할 수도 있을 아름다운 실수를 일삼는 연주들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틀리면 좀 어때? 하는 듯 기존의 질서를 뭉개며 나가는 연주법으로 해방감까지 주면서 많은 사랑을 받는 연주들에 대한 이야기는 너무나 흥미로웠습니다. 또 연주자의 연주는 직접 듣는다거나 음반을 통한 연주가 아니라 건반이 직접 움직여 유명 피아니스트의 연주를 복사해 재생하는 것에 대해 기계의 예술은 예술일까?에 대한 질문도 독자에게 던지기도 하고 연주자들이 가지고 있는 무대 공포증이라는 두려움을 껴안고 있는 연주자들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줍니다.
2장에서는 저는 그동안 몰랐던 사실에 대해서 알게 되었는데요. 음악사상 가장 중요한 작곡가라고도 할 수 있는 베토벤의 유명한 곡에 얽힌 이야기는 놀라웠습니다. 교향곡 5번인 < 운명 >에 얽힌 이야기는 충격적이였고, 피아노 소나타 ' 월광"이라는 제목도 애초에 베토벤이 지은 곡이름은 < 환상곡풍 소나타 >였다고 합니다. 그의 사후 음악학자 루드비히 렐슈타프가 <월광>이라고 붙였다고 하는데 이 제목때문에 오히려 곡이 지나치게 감성적으로 진행되는 경향이 있어서 수많은 음악학자들이 렐슈타프를 원망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베토벤 작품 제목 대부분에서 상당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놀라웠습니다.
3장에서는 무대 뒤로 찾아가거나 연습 현장을 지켜보며 만난 연주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이런 이야기는 어디서도 들을 수가 없는 생생한 이야기라서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명화도 그 작가의 뒷이야기를 알고 본다면은 새롭게 보이듯이 음악도 연주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알고 듣는다면 좀더 새롭게 들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재미있게 다가왔습니다.
4장에서는 난 '클알못'이야~~라고 마음속으로 외쳤던 분들이 읽으면 자신감이 생기고 도전해 보고 싶은 그런 마음이 들게 하는 재미있는 이야기들과 클래식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바로 잡아 주어서 유익하게 다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