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도쾌차 - 마음까지 치유하는 한의원 이야기
김중규 지음 / 와이겔리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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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나는 한약이 양약보다도 몸에 잘 맞는것 같다. 몇해전 부터 겨울철이 다가오면 단골 한약방에 전화를 걸어서 한약을 먹고 있는 편인데 일년에 한번 이년에 한번 정도씩 꾸준하게 먹어오고 있는 편이다.
책의 저자인 한의사가 직접 말하는 진료 현장의 에피소드와 쉽게 접근 할수 있는 한의학 상식이 이책에 있다고 하니 관심이 많이 갔다

이책의 제목인 '일도쾌차'라는 말은‘한 번의 치료로 완쾌시킨다.’말인데 정말 이렇게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아마도 일도쾌차 되고 싶은 마음은 환자의 마음이나 한의사의 마음이 같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이책은 저자가 한의사 모임 사이트에 올린 글이 입소문을 타 < 매일신문>을 비롯한 여러칼럼에 연재되고 또 이렇게 책으로 나온 것이다.


올해로 한의가 된지 20년이 된 저자는 외진 시골 한의원에서 스트레스와 정신적 상처로 일상생활까지 흐트러져 목을 맨 중학교1학년 학생을 응급처치로 살려내고, 이후 대화를 통해서 그동안 그 소녀가 가지고 있었던 스트레스와 정신적인 상처로 얻은 병을 본돈탕으로 치료한 에피소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20년을 한길에 매진하다 보니 굳이 환자분이 먼저 증세를 꺼내지 않아도 한눈에 척 보이는 것들이 있다는 40대 중년의 어엿한 한의사인 저자에게도 당황스럽게 다가오는 진료현장에서 벌어지는 재미있고 황당하기까지한 에피소드들을 읽고 있노라면 유쾌하면서도 배우게 되는 점들이 많았다.
총 32가지의 에피스로 구성되어있고 에피소드 당 독자들에게 주는 한방상식 한가지씩 알려주고 있어서 나는 책을 보는 내내 내게 필요한 정보가 있는 책에 포스트잇을 붙이면서 책을 읽었다.
TV사극에 반드시 등장하는 손목에 두른 명주실의 진동만으로 척척 증세를 밝히는 명의들이 각인된 환자들은 진맥만으로 내 병과 치료를 모두 할수 있어야만 한다는 태도를 보인다던지, 어설프게 귀동냥한 정보로 <동의보감>에서 태중의 여아를 남아로 바꿀수 있다던데 하면서 며느리의 뱃속에 든 손자를 고추로 바꿔달라는 시어머니, 저자(한의사)의 말을 메모를 하고 가져가서 인터넷을 보고 정보를 얻고 자가처방을 해서 탈나서 다시 찾아오는 환자,등등의 재미있는 에피소드들과 우리들에게 친숙한 질병인 감기부터 만성위장병, 중풍, 어지럼증, 부인과질환등등의 에피소드들을 보여주면서 또 그에 따른 독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도 제공해 주어서 아주 내용이 알차다.

 

한약은 간에 나쁘다?
임신 중에 한약은 피해야 한다?
여름에는 한약 먹을 필요 없다?
여자아이를 남자 아이로 바꿀 수 있다?
침과 뜸은 혼자 해도 괜찮다?

등등 한간에 제기되는 문제들을 20년 배테랑 한의사의 말로 속시원하게 설명들어서 그동안 궁금했던 것이 좀 해소되는듯 하여 시원했다.
또 독자들에게 유익할 <한방상식>은 매 에피소드가 끝나는 밑에 소개되고 있는데... 최고의 한약을 짓는 비법, 한방 감기 생활 수칙, 올바른 숙취 해소법, 우황첨심환, 쌍화탕, 식적( 소화되지 않는 음식물이 위장관에 정체되는 현상)을 예방하는 습관 등등 31가지의 한방상식은 너무나 유익하게 다가왔다.
특히 엄마가 연세가 드셔서 요즘 식적으로 고생하고 계신데 한번 작은것에 체하면 일주일 이상 속이 아프고 죽을 드시는데 식적을 예방하는 방법은 엄마에게 아주 유익한 정보였다.

나에게 한약이 잘 맞아서 관심이 가는 분야의 책이였는데 이책을 가만이 읽다가 보면 20년 진료현장에서 벌어졌던 소소한 이야기가 재미도 주면서 또 감동도 주는 에피소드들이 많았다.
외진 시골 한의원에서 일했기때문에 책속 에피소드들에 등장하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구수한 사투리가 정겹기도 하고 또 그런 대화속에 배려와 정이 넘쳐서 쏠쏠한 감동도 덤으로 다가왔다.
각 에피소드들로 묶어져 있기때문에 제목을 보고 자신과 관계가 있는 에피소드들을 먼저 펼쳐 읽어볼수도 있고, 한방 정보와 한의학 상식이 책 읽는 독자들에게 어렵지 않게 다가오고 도움을 줄듯해서 좋은 책이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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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스타일 손뜨개 북유럽 스타일 시리즈
하야시 고토미 지음, 배혜영 옮김 / 진선아트북 / 2012년 10월
절판


손뜨개의 계절이 돌아왔다. 나는 손뜨개에 대한 아련한 추억이 있는데 어릴적 시골에서 자랄때 엄마는 직접 엄마의 세타를 풀거나 아니면 새실을 구매해서 끈달린 벙어리 장갑, 모자, 목도리, 가디건, 바지에 이르까지 풀세트로 하나밖에 없는 딸인 나에게 직접 손으로 떠서 입혀주셨다.. 그때는 철이 없어서 새옷보다 손뜨개 옷이 이뻐보이지 않았는데 지금 세월이 지나고 보니 엄마의 정성이 들어간 손뜨개야 말로 엄마의 사랑 그 자체였던것 같다.
엄마를 닮아서 인지 이것저것 손으로 만드는것을 좋아해서 코바늘뜨기, 대바늘뜨기, 퀼트, 테디베어 만들기, 십자수 등등 취미도서가 꽤 있는편인데 직접 실을 구매하고 손뜨개를 해서 조끼나 목도리를 직접 떠보기도 했다.


이책 [ 북유럽 스타일 손뜨개 ]는 기존 손뜨개 취미도서들과의 차별되는 점이라면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 등 북유럽 국가들의 여러 손뜨개 기법과 소품을 담은 책이기 때문이다.

요즘 레깅스에서 부터 담요에 이르기까지 여러곳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노리딕 문양도 다 북유럽 문양에 해당하는데 내가 참으로 좋아하는 문양이다.


덴마크에서 비비안에게서 배운 '도미노뜨기', 노르웨이의 '비즈니팅', 스웨텐 친구에게서 배운 '자작나무 뜨기', 핀란드 코르스네스 지방의 알록달록 독특한 코바늘뜨기인 '코르스네스', 사선으로 배선이 들어가는 에스토니아의 독특한 '스파이럴', 세로 코 사이에 가로로 빙 둘러진 체인스티치 같은 나무통의 테가 독특한 문양인 키흐누 비츠,, 등등 이렇게 북유럽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독특한 10가지의 손뜨개 기법과 그런 기법으로 만든 모자,암워머,양말, 가방,등의 악세사리 소품이 이책속에 소개되어 있다.
몇가지 뜨기기법을 소개하자면~~~

▲P4 코르스네스 (핀란드)


핀란드의 작은 마을 코르스네스는 대바늘뜨기와 코바늘뜨기로 같이 뜬 컬러풀한 스웨터를 코르스네스 스웨터 라고 한단다.
코르스네스뜨기는 짧은뜨기의 배색으로 무늬를 만드는 기법인데 , 컬러풀한 색상도 마음에 들고 배색무늬도 인상적이고 독특하다

▲P26 Estonian Spiral (에스토니아 스파이럴)


6의 배수로 코를 만들고, 3개 또는 4개의 바늘로 나누어 원통뜨기를 하면 되는 에스토니아 스파이럴은 독특한 무늬도 신선하고 색감을 조화롭고 멋지게 하면 나름대로 멋진 아이템인 암워머를 만들수 있을 것 같아서 무척 마음에 든다.
완성된 뜨개를 보면 어떻게 이런 문양으로 뜨개를 했지?하는 생각이 들지만 의외로 뜨는 방법은 쉬운것 같아서 앞으로 많이 이용하고 싶다.
책뒤쪽에 있는 무늬뜨기 도단을 보니 생각외로 너무 간단한 도안이였다,,그럼에도 소품을 만들었을때 멋져 보이기는것 같아서 마음에 든다,,꼭 이 뜨개기법으로 암워머를 만들어 보고 싶다.

앞서 말한대로 내가 소장하고 있는 뜨개 책과 이책은 좀 색다르다.
이책은 간단하게 노르딕 니팅의 독특한 패턴과 배색 기법을 배운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그래서인지 책에 소개된 아이템이 많이 부족하다,, 북유럽 뜨개 패턴을 배우는 정도로 만족해야 하고 더 많은 아이템소품을 원하기에는 좀 부족함이 있다는 것이 단점으로 다가오지만 기존 뜨개책에서 볼수 없었던 새로운 뜨개기법을 알수 있는 좋은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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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로다 화연일세 1
곽의진 지음 / 북치는마을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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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사 김정희가 '압록강 남쪽으로 소치 따를 자가 없다'는 칭찬까지 했다는 제가 소치 허련선생님을 나는 그냥 이름만 얼핏 들어본 정도였다. 이책 [ 꿈이로다. 화연이로세] 책을 통해서 좀더 깊게 소치 허련이라는 인물의 삶과 예술인로써의 후대 이름을 남기며 조선 최고의 화가가 될수 있었던 그 생애를 엿볼수 있어서 좋았다.
그 옛날 조선시대 환쟁이로써의 삶이 평탄하지 않았을 것임이 예상은 되지만 그래도 소치 허련은 좋은 인연으로 당대의 두 거장 초의와 추사를 만나 그 문하에 의탁함으로써 다른 예술가들보다는 행운이 깃들었다고 본다.
역사 팩션소설인만큼 역사속에 실존인물인 소치 허련과 그의 스승인 초의스님 추사 김정희의 가르침과 예술가의 생애를 어떻게 완성해 나갔는지 참으로 궁금하다.

호남지방 어느 섬에서 어린 허련은 섬으로 유배운 노선비로 부터 그림그리기와 글쓰기를 훔쳐보며 자신의 재능을 키워나간다.
더이상 섬에 파묻혀
있을 것이 아니라 명수들의 그림을 찾아서 익혀야 함을 깨닫고 어린아내와 세 살배기 아들을 두고 섬을

더나 해남땅에 첫발을 내딛는다.
고산 윤선도의 소개로 시, 서 , 화, 차의 사절인 덕망높은 일지암 초의 스님을 만나 의탁하면서 글을 익히고 시를 짓고 경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온화하고 학문에 대한 탐구가 깊은 승려 초의스님의 깊고 냉철한 철학과 자연의 이치와 벗과 나누는 우의를 허련을 그대로 보며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낀다.
일지암에 들어와 초의스님에 의탁해 있을쯤 허련의 평생의 마음속에 오래토록 품어 온 여인인 참봉집 노비인 은분을 만나게 된다.
초의는 다산 정약용, 추사 김정희, 추사부친 유당 김노경, 다산의 아들 정학연 등등 당대의 내노라하는 문사들과 격의 없는 교류를 하고 있었는데 초의스님의 소개로 허련의 그림을 추사 김정희에게 보여주는 계기가 마련되어 진다.
추사는 " 재주는 있어 보이나 견문이 부족하여 궁벽하다."라고 논평하며 허련을 제자로 받아 들인다.
김정희를 만난 허련은 난을 치고 글씨를 쓰는 필법의 묘경을 터득하는 것에서 부터 지필묵이 갖고 있는 성질에서 오는 자연스러운 양식인 손가락쓰는법, 붓 쓰는 법, 먹 쓰는 법등 모든 기초부터 익혀 나간다.
그리고 추사가 소장한 명화와 법서와 서첩들을 보면서 점차 눈이 열려 그림을 보는 안목도 높아졌고 조선최고의 화가가 되고 싶다는 예술에 대한 열정으로 부단히 노력한 덕분에 스승으로부터 인정받아 시, 서, 화로 일가를 이루어 조선의 큰 화가 될것이라 칭찬 받으며소치 (적을 소, 어리석을 치)라는 호도 내려 받았다.
이후 그림으로 세간에 인정받아 이름을 알리기 시작할때 갑작스럽게 찾아온 스승 추사 김정희의 유배와 소치의 거듭되는 방황과 소치가 예술가의 생애를 완성해 가는 과정이 이책속에 그려져 있다.
소치 이야기뿐만 아니라 그 당시 역사속인물들과 사회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어서 읽는 재미도 좋고 역사 공부도 할수 있어서 더 책속에 빠져들었던것 같다.
또 다른 이책속의 한 축인 은분과의 사랑은 어떻게 되었을까? 아!~~ 참으로 가슴아프다.
은분이 소치 허련을 만나지 않았으면 좋았을것을~~어쩌면 소설속의 재미를 위해서 작가의 상상력으로 만들어 내었을 사랑으로 인해서 가련한 여인 은분,,
소치에게 아내는 단지 좋은 여자일 뿐 사랑은 아니었다, 처음 느끼는 여인에 대한 애련한 감정을 가지게 만든 은분, 허련이 그림 그리는 데에 정진할 수 있는 활력소였으며 채찍이였다고도 볼수 있는 오래토록 마음에 품어 온 여인,,

그러나 소치와 은분의 사랑은 버림과 버림받음의 반복이다.. 노비 은분은 첫눈에 소치에게 반해 마음속으로 사랑을 키워나가는데, 그녀에 대한 마음속의 열정은 있지만 예술을 위해서 절제와 억압한 은분에 대한 소치의 마음,,
은분은 소치에 의해 거듭 버려지고 ,또 거듭 소치를 향한 마음을 멈출수가 없어 거듭 소치를 따라 나서지만 그녀의 삶은 순탄치가 않아 같은 여성의 입장에서 가슴아프다.
은분은 소치에게 버려져 중이 되기도 하고 무녀가 되기도 하며 또 사내에게 강간당해 아들도 낳게 된다.
세월은 흘러흘러 이제 사랑으로 온몸이 지글지글 했던 열병은 사라지고 잔잔히 남은 정을 마음속에 담고 서로에 대한 연민의 힘으로 화해하는 연분과 소치의 모습이 마지막을 장식한다.

처음엔 한권당 400페이지나 되는 책 3권을 언제 다 읽나 했었는데 내가 역사팩션 소설을 좋아해서인지 책에 빠져 책장은 술술 잘도 넘어간다.. 지역적 배경이 호남지방이라서 질펀하게 오고가는 전라도 사투리가 참으로 구성지고 아주 맛깔져서 책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동다송>이라는 책을 저술한 초의 스님때문에 책속에는 차에 대한 글이 참으로 많이도 나오며 또 초의와 추사의 우정이며 서로 오고가는 우의에 대한 에피소드들이 참으로 재미를 더해준다.
책속에 끊임없이 등장하는 당대 내노라 하는 문사들의 시문도 책을 읽으면서 깊이를 더해주고 천천히 읊조려 보면 아! 정말 멋지구나~하는 생각이 절로든다.
작가의 필력이 뛰어나서 인지 장편 3권에 달하는 소치 허련의 예술적 생애를 훔쳐보는 즐거움이 상당했으며, 두고 다시 찬찬히 다시 읽어보고 싶은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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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사람들 - 세계 최고의 독서가, 책 읽기의 즐거움을 말하다
알베르토 망구엘 지음, 강주헌 옮김 / 교보문고(단행본)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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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의 저자인 알베르토 망구엘은 몇년전 [ 나의 그림 읽기] 라는 책으로 처음 만났는데 그책에서 그는 모든 그림에는 이야기와 수수께끼가 숨어 있다고 말하며, 예술 작품들을 호기심어린 시선으로 관찰을 하고 그 시대상에서 보여주는 사회성도 함께 보면서 그림들을 분석을 하고 이야기를 해주어서 세계 명화들의 숨은 뒷이야기를 듣는 재미가 있었다.
그런데 나는 망구엘이 이렇게 대단한 독서가 인줄은 몰랐었다. 저자이자 편집자이며, 변역가, 독서가이고 한 망구엘은 책에 관한 직업을 두루 섭렵한 세계 최고의 독서가라고 한다.
'세계 최고의 독서가' 라고 불리우는 망구엘이 이책 [ 책 읽는 사람들] 에서 들려주는 이야기는 무엇일까?

내가 처음 제목만 보고 짐작했던 내용들보다 이책은 훨씬 그 범위와 내용이 복잡하고 광대해서 나보다 좀더 독서에 깊이가 있는 상급자들에게 더 어울릴 것 같은 책으로 다가왔다.
간단하게 이책을 설명하자면 1편<체 게바라의 죽음>에서 부터 마지막 39편<프로테우스를 위해> 까지 망구엘이 신문이나 잡지에 기고한 글이나 강연록 등 39편의 글을 수정해 수록한 책으로 자신의 삶과 책에 대한 방대한 지식으로 책에 대한 애정을 풀어 놓은 이책은 일단 읽을 거리는 참 많아서 좋았다.


책의 제일 첫페이지 서문에서 저자는 독서는 창조적인 활동 중에서 가장 인간적 활동이다. 나는 우리가 근본적으로 뭔가를 읽는 동물이며, 독서를 넓은 의미로 받아 들일때 독서하는 능력이 우리 인간이란 종種을 정의한다고 믿는다. (p7) 라고 말한다.
망구엘은 39편의 글을 비망록/ 단어유희/ 이상적인 독자/ 책과 사업/ 죄와 벌/ 신성한 도서관/ 거장의 교훈/ 나는 누구인가? ..이렇게 8부로 나누어 구성되어있다.
<3부.이상적인 독자 편>에서 이상적인 독자는 단어들이 페이지에 모여들기 직전까지 작가다. 부터 시작해 6페이지에 달하는 이상적이 독자에 대한 정의들이 나열되어 있다.
독자에는 세가지 유형이 있는데 판단하지 않고 즐기는 유형과 즐기지 않고 판단하는 유형, 그리고 즐기면서 판단하고, 판단하면서 즐기는 유형이라고 한다(괴테가 요한 프리드리히 로홀리츠에게 보낸 편지에서). 마지막이 가장 이상적인 독자이겠는데 나는 과연 마지막 독자유형에 포함이 될까? 생각해본다
결국 모든 독자는 자신을 이상적인 독자라고 생각하는 때가 있기 마련이며, 문학을 위해서는 이상적인 독자까지는 필요없고 훌륭한 독자가 있으면 충분하다.(P130)고 말한다.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보편적인 독서방법인 종이책 읽기는 전자책이 나오면서 이 독서방법은 절대적인것이 아니게 되었다.
나 또한 아이패드, 전자책 단말기 2대를 가지고 있으며 전자책을 구매하는 금액도 점차 늘어가는 있는 상황인데 망구엘은 6부< 독서의 종말>이라는 글에서 이러한 상황에 의견을 내놓고 있다.
전자 텍스트 산업이 나름대로의 장점으로 종이책의 불필요성을 말하지만 그렇다고 종이책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는 뜻은 아니다, 둘은 전혀 별개의 것이며 여전히 종이책은 중요한 역활을 한다고 말한다.
또 요즘 젊은이들은 인너텟이나 전자 텍스트를 많이 접하다 보니 인터넷 검색, 전자텍스트를 찾아내고 읽고,잘라내고 재조합에는 능하지만 종이책을 읽으면서 의미를 해석하고 비판하고 설명하는 독서의 근본적인 목적을 상실했다고도 말한다.

나도 전자책을 구매하고 읽기는 하지만 역시 종이책이 주는 즐거움에는 확실히 미치지 못한다. 책을 손에 쥐고 있다는 즐거움, 책장을 넘기는 사르륵한 소리와 손끝에 느껴지는 종이의 질감, 새책 냄새 등등 아직까지 종이책이 훨신 책 읽는 즐거움을 많이 준다.

망구엘은 화급히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으로 병실에 갇혀 있을때 친구에게 <돈키호테>를 가져다 달라고 부탁해서 읽었단다.
이전에 읽었지만 다시 읽어도 좋을 책, 마음을 편안하게 머리를 맑고 신나게 해줄 책으로 돈키호테를 선택했단다.
어떤 책이 어떤 상황에 적합한 이유를 완벽하게 설명할수는 없지만 웬만한 독자라면 상황마다 적합한 책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하 다.. 그렇다면 책과 그 상황이 잘 들어맞을 때 즐겁고 유익한 독서가 되지 않을까?하고 나는 생각해본다.
그리고 내가 병원에 있다면 나는 <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라는 책을 가지고 가서 읽고 싶다.. 중학교시절부터 고등학교, 대학교, 대학졸업후 몇번이나 출판사를 달리하면서 5번 이상을 읽은 것 같다,,나에게 있어서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망구엘의 <돈키호테>와 같은 책이다


이 책에서 망구엘은 39편을 통해서 처음의 체 베바라의 이야기부터 보르헤스에 이르는 실제 인물의 삶의 이야기와 피노키오, 돈키호테, 단테, 호메로스 등 문학속의 인물들의 이야기를 하면서 방대한 독서량과 독서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마구 펼쳐보였는데 저자의 방대한 독사량 때문에 조금은 복잡하고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이책을 꼭 처음부터 읽을 필요는 없다,,자신이 관심있어 하는 주제에 읽고 싶은 제목을 찾아서 읽어보는 것도 좋다. 망구엘이 독서의 즐거움과 위안에 대해 쓴 글들이기 때문에 관심가는 부분을 찾아서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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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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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프랑스 작가인 베르나르 베르베르,, 나 또한 너무나 먼 20년이 가까워 오는 그때 < 개미>를 너무나 재미있게 읽으면서 좋아하는 작가에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꼽는다.
개미에 대한 방대한 지식과 아울러 어떻게 그렇게 이야기를 풀어 나갈수 있는지 그 기발한 아이디어와 상상력에 감탄하며 팬이 되었다. 이후 타나토노트, 천사들의 제국, 나무, 파피용, 신 등 책을 사 모으고 읽고는 했는데 아직까지 못 읽어본 책이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과 <카산드라의 거울>등 아직 몇권은 읽어보지 못했다.
<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이라는 책 제목을 보면서 어떤 내용일지 궁금했었는데 이번에 < 상상력 사전> 이라는 책을 통해서 그 궁금증을 해소했다.
베르베르는 열네 살때부터 자신이 스스로 떠올린 영감들이나 상상력을
써온 혼자만의 비밀 노트가 있는데 이것이 바로 기발한 아이디어와 상상력, 매혹적인 스토리로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소설을 낳은 원천이라고 한다.
이런 비밀노트가 30년이나 되어 이젠 범위의 한정을 넘어서 <백과사전>으로 자라나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이 탄생했으며, <상상력 사전>은 거기에 230개가 추가되어 001 시도~383 모든것 까지 다방면의 이야기를 담은 확장된 백과사전인 셈이다.


책을 좋아하는 나이지만 그중에서 가장 손이 안가고 읽고 싶지 않은 책은 바로 사전이다.
그런데 이책 상상력 사전은 자꾸만 손이간다,,한번에 쭉 읽어내려 가지 않아도 되고 무려 600페이지 넘는 두꺼운 책속 아무곳이나 마음껏 넘겨 책을 읽어도 재미있다.
베르베르가 궁금하고 관심가는 온갖 분야를 넘나드는 흥미로운 이야기들은 짧게는 몇줄로 많게는 2~3페이지의 이야기로 설명하고 있어서 전혀 지루하거나 어려움 없이 귀기울려 읽게 된다.
초콜릿 케이크 만드는 법(P7), 치즈케이크 만드는 법(P242) 처럼 아주 간단한 상식부터 신, 신비의 수 142,857, 만울의 기원, 인류의 미래 까지 과학,문학, 심리학, 인류학, 연금술, 신화, 게임에 이르기까지 온갖 분야를 다루었다.
<타나토노트>,<천사들의 제국>,<신>등등을 보면서 베르베르가 이야기하는 인간과 세상, 신에 대한 독특한 시각을 보았었는데 과연 그는 상상력 사전에서 신을 어떻게 설명해 놓고 있는지 상당히 궁금했다.
신 (P319)

신은 존재하는가? 신이 존재하다면 어디에나 있고 무엇이든 할수 있으며 ~~ 신은 자기가 존재하지 않고 아무것도 할수 없는 어떤 세계를 창조할 수도 있지 않을까?

이 세상이 무엇든 할수 있는 신이 존재하는 세상일수도 있고 그런신이 만든 신이 존재하지 않는 세상일수도 있다는 말로 나는 생각되어지는데 심오하고 어려운 질문에 재치있게 피해가는 듯하다.
<스파르타쿠스>는 좋아하는 미드 인데 베르베르가 이야기하는 <스파르타쿠스(P86)> 를 읽어면서 이미 내려져있는 결과도 훔쳐보았고, 예언으로 유명한 노스트라다무스(P96)을 읽으면서 2250년에 인류가 급격한 변화를 겪게 되리라는것과 3797에는 기온이 엄청나게 상승하고 수성이 파괴되면서 엄청난 별동별이 지구에 떨어져 지구표면이 물이 담긴다는 예언도 엿보았다.
재미있는 사실은 노스트라다무스는 죽을때 <어떤 바보도 내 무덤을 밟지 못하게 해달라>는 자신의 유언대로 예배당에 수직인 자세로 묻혔단다.

신비로운 수 142,857 (P38)은 읽으면서 오!~~~ 신기하네 하면서 감탄했다.
142857 이 수에 1~ 6 까지 숫자를 곱하면 142857, 285714, 428571, 571428, 714285, 857142,, 이렇게 언제나 똑같은 숫자가 자리만 바꾸어 나타난다. 그런데 X7는 더 신비로운 숫자나 나온다( 이후 내용은 책내용 보시길)

 

이렇게 한편한편 읽아보면인 신기하기도 하고 새롭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고 재미있어 웃기도 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어떻게 14살때 부터 이런 온갖것들에 호기심이 생기고 또 정보를 찾고 이야기를 써 올수 있었는지 역시 놀랍다.
그동안 그의 책속에서 보였던 어떤 분야에 대한 깊은 지식이나 흥미로운 이야기, 독특한 상상력의 세계가 다 이런 작은 관심과 발견, 노력에 의해서 창조되어지지 않았나 생각을 해본다.
이책은 처음부터 막연하게 읽는것도 좋지만 뒷편의 항목차례(등재순)이나 가나다순 항목찾기를 통해서 관심가는 부분을 사전처럼 찾아보는 재미가 더 좋다.
이책을 통해서 베르베르의 작품의 아이디어를 훔쳐보는 즐거움도 느끼면서 나만의 상식이 쑥쑥 늘어나는 즐거움을 동시에 느끼게 해주는 재미있는 사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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