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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스타일 손뜨개 ㅣ 북유럽 스타일 시리즈
하야시 고토미 지음, 배혜영 옮김 / 진선아트북 / 2012년 10월
절판
손뜨개의 계절이 돌아왔다. 나는 손뜨개에 대한 아련한 추억이 있는데 어릴적 시골에서 자랄때 엄마는 직접 엄마의 세타를 풀거나 아니면 새실을 구매해서 끈달린 벙어리 장갑, 모자, 목도리, 가디건, 바지에 이르까지 풀세트로 하나밖에 없는 딸인 나에게 직접 손으로 떠서 입혀주셨다.. 그때는 철이 없어서 새옷보다 손뜨개 옷이 이뻐보이지 않았는데 지금 세월이 지나고 보니 엄마의 정성이 들어간 손뜨개야 말로 엄마의 사랑 그 자체였던것 같다.
엄마를 닮아서 인지 이것저것 손으로 만드는것을 좋아해서 코바늘뜨기, 대바늘뜨기, 퀼트, 테디베어 만들기, 십자수 등등 취미도서가 꽤 있는편인데 직접 실을 구매하고 손뜨개를 해서 조끼나 목도리를 직접 떠보기도 했다.
이책 [ 북유럽 스타일 손뜨개 ]는 기존 손뜨개 취미도서들과의 차별되는 점이라면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 등 북유럽 국가들의 여러 손뜨개 기법과 소품을 담은 책이기 때문이다.
요즘 레깅스에서 부터 담요에 이르기까지 여러곳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노리딕 문양도 다 북유럽 문양에 해당하는데 내가 참으로 좋아하는 문양이다.
덴마크에서 비비안에게서 배운 '도미노뜨기', 노르웨이의 '비즈니팅', 스웨텐 친구에게서 배운 '자작나무 뜨기', 핀란드 코르스네스 지방의 알록달록 독특한 코바늘뜨기인 '코르스네스', 사선으로 배선이 들어가는 에스토니아의 독특한 '스파이럴', 세로 코 사이에 가로로 빙 둘러진 체인스티치 같은 나무통의 테가 독특한 문양인 키흐누 비츠,, 등등 이렇게 북유럽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독특한 10가지의 손뜨개 기법과 그런 기법으로 만든 모자,암워머,양말, 가방,등의 악세사리 소품이 이책속에 소개되어 있다.
몇가지 뜨기기법을 소개하자면~~~
▲P4 코르스네스 (핀란드)
핀란드의 작은 마을 코르스네스는 대바늘뜨기와 코바늘뜨기로 같이 뜬 컬러풀한 스웨터를 코르스네스 스웨터 라고 한단다.
코르스네스뜨기는 짧은뜨기의 배색으로 무늬를 만드는 기법인데 , 컬러풀한 색상도 마음에 들고 배색무늬도 인상적이고 독특하다
▲P26 Estonian Spiral (에스토니아 스파이럴)
6의 배수로 코를 만들고, 3개 또는 4개의 바늘로 나누어 원통뜨기를 하면 되는 에스토니아 스파이럴은 독특한 무늬도 신선하고 색감을 조화롭고 멋지게 하면 나름대로 멋진 아이템인 암워머를 만들수 있을 것 같아서 무척 마음에 든다.
완성된 뜨개를 보면 어떻게 이런 문양으로 뜨개를 했지?하는 생각이 들지만 의외로 뜨는 방법은 쉬운것 같아서 앞으로 많이 이용하고 싶다.
책뒤쪽에 있는 무늬뜨기 도단을 보니 생각외로 너무 간단한 도안이였다,,그럼에도 소품을 만들었을때 멋져 보이기는것 같아서 마음에 든다,,꼭 이 뜨개기법으로 암워머를 만들어 보고 싶다.
앞서 말한대로 내가 소장하고 있는 뜨개 책과 이책은 좀 색다르다.
이책은 간단하게 노르딕 니팅의 독특한 패턴과 배색 기법을 배운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그래서인지 책에 소개된 아이템이 많이 부족하다,, 북유럽 뜨개 패턴을 배우는 정도로 만족해야 하고 더 많은 아이템소품을 원하기에는 좀 부족함이 있다는 것이 단점으로 다가오지만 기존 뜨개책에서 볼수 없었던 새로운 뜨개기법을 알수 있는 좋은 책이였다.